대추나무 골
설백 최영희
내게도 고향은 있소이다
봄이면 창 너머로 하얀 앵두꽃 소복이 피어나고
자고 나면 앞마당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곳
전설을 노래하던 서낭당 느티나무 밑
소백산자락을 돌고 돌아 흐르는 시냇물
그 위를 가로지른 징검다리 위로
찰랑찰랑 발목을 적시던 은빛 물결
봄부터 대추나무 연초록 구름 띠를 두르고
앞산 뒷산 참꽃나무 분홍 물을 들이면
뻐꾸기도 울고 소쩍새도 노래하는
대추나무 골이 내 고향이라오
대추 알갱이 빨긋빨긋 물들어 오는 한가위라
고향집이 거기 오만, 나 혈혈단신이라
어머니 아버지 가시고 반길 이 없는 고향 땅
이제는 가는 길도 잊겠소
대추나무 골 내 고향은 안녕하신지. //2008.9.16
첫댓글 설백 선생님! 잊혀져 가는 고향이라 한가위에도 다녀오지 않은 고향이라 어쩐지 서글픔이 담긴 시편에 머물며 하루해가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츰 추억에 젖어감을... 인생의 황혼기, 계절마저 가을이라네. 쓸쓸한 소슬바람이 휭하니 가슴을 스며오는 낙엽까지 떨어진 길에 비마져 내리면 두고온 고향은 안녕하신지 더욱 궁금하여 올것이네... 선생님! 허허로움에 젖어드는 시편에 위로의 마음 한자락 건네고 갑니데이~~~ 영원한 고향은 가슴 속, 마음의 중심 깊은곳에 있을겁니다 ㅎㅎㅎ
네~,,,가본지 하두 오래 된,,마음 속에만 대추나무 구름띠 두른 아름다운 고향 에 대한 그리움,,,, 이러다 참 잊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움 가득합니다,,영원히 가슴에 닿지 않는 섬처럼 아득하 머무는 고향,,,,,언제 쯤 한 번 내려가 기억 속 그 곳들 눈으로 확인 해 보고 싶음 간절 합니다,,,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깊어 가는 가을 멋진 시 많이 쓰시고 늘, 행복하세요,
좋은 시 감사히 머무릅니다 늘 건안 행복한 시간 되세요 ^^
감선숙시인님,,,반갑습니다,,,안부가 궁굼했는데,,,안녕하셨지요?,,,고맙습니다.
저도 부모님이 안계신 고향은 쉽게 찾지 못하게 되네요..하지만 마치 다음 달엔 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있어 가려고 합니다...아무리 애써도 닿지 못할 마음의 공향은 어딘지...종적 조차 알 수가 없네요...설백시인님, 평안한 가을 되시길 빕니다. 안부드리고 갑니다~~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는,,,고향,,,,,마음 속 그곳 문득문득 그리워 달려가고 싶은 곳,,,설백도 내년 4월엔 초등학교 백주년 행사 땐 가보려 합니다,,,곳곳이 들려 보고 싶은데,,그럴 시간이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들려 주신 걸음 반갑습니다,,,건안 하시고 멋진 가을 되세요,,,^^
눈에 그려지는 고향마을이네요 글 속에 고향 아직도 그 향기가 피어나는 것 같네요 ,,,^^*
네~,,,언제나 마음 속 고향,,,,가본지 참 오래 되었습니다,,,죽는 날까지 마음에 영원 할 고향입니다,,,읽어 주시고 고운 향기 감사합니다,,,^^
스물거리는 가을비에 이 때쯤이면 하얀 연기 굴뚝에 피워 올리는 고향도 그립구요 .. 그 연기를 따라 소원도 빌고 ..천진한 소녀 하나가 맑은 하늘에 웃고 있어요 ^^ 아주 가지런한 하얀 치아를 들러내며 스마일 ...^~고운 날 되세요 .
네~,,, 언제나 마음에 영원한 고향,,,,명절 때만 되면 줄을 잇는 귀성객들,,,이젠 아무도 기다려 줄이 없는 고향,,,,언제나 그곳에 있고 문득문득 달려가고 싶은 곳,,,우리들 고향입니다,,,그렇지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내 마음 속 고향은 아닌 듯하여 찾아가 슬픔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내년 쯤엔 수 십년 만에 함 가게 될려는지 모르겠습니다,,내 추억의 모든 곳 쭉- 들려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