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가 다른 곳에 올린 글인데 옮겨 놓습니다.
이 곳 게시판이 여러 클럽 사이트 중에 제일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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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시 활주로의 바람방향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비행 초보시절에 배풍으로 착륙하는 경험을 한.두번씩은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가 겨울엔 바람 방향이 일정한데 봄, 여름은 바람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특히 착륙시에는 주의를 해야 하죠. 아침에 이륙하여 나가 놀다가 오후에 방향이 바뀐 것도 모르고 무심코 같은 방향으로 어프로치하면 대략 난감입니다.
그나마 제가 있는 안산 비행장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면 대충 알수 있고 윈드섹도 선명한 편이지만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 보면 그렇지 못한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다른 비행장으로 이동하여 착륙하는 경우는 윈드섹을 확인할 겨를도 없고 어디에 윈드섹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비행속도(air speed)와 바람과의 상관관계를 나름대로 고민해 보고 주위의 조언도 받아 보았는데....결론은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air speed는 전압과 정압의 차이에 의해 동압을 계산해서 나온 것이므로 정풍이든 배풍이든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도 그게 맞는 것 같구요. 하지만 ground speed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정풍이면 속도가 떨어지고 배풍이면 속도가 올라갑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초급기의 경우 강한 정풍에서는 하버링(정지비행)에 가까운 비행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 때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매우 낮게 나오겠지만 air speed는 stoll speed 이상으로 나오게 되죠... 맞죠?
따라서 비행기에 ground speed와 air speed를 확인하면 정풍인지 배풍인지 정도는 쉽게 알수 있습니다. 비행기 계기판이 air speed 이므로 ground speed를 알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됩니다. 바로 gps 죠....자동차 gps 달아도 됩니다....
무풍에서는 이론상으로 air speed와 ground speed가 일치해야 맞습니다. ground speed가 더 나오면 배풍이고 덜 나오면 정풍이므로 착륙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물론 측풍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참고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비행기가 60마일(96km/h)로 순항중일때 gps는 110km/h까지 올라갈 때도 있고 80km/h이하로 떨어질때도 있습니다. 정풍이 강할 때는 70km/h 이하로 내려갈 때도 있고 반대로 배풍이 강할 때는 120km/h까지도 나오더군요....
이상의 내용은 제 경험에 의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상이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