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에 동위원소 했습니다.
11/4일부터 신지약을 끊고 테트로닌을 먹기 시작했어요. (하루 3번 식전 30분)
참 그리고, 수술뒤 영향탓인지 11월에 생리를 2주나 늦게 했습니다. 찾아보니까 그런분들도 있따 하더군요.
혹시라도 생리가 늦어지거나 하시는분 걱정하지 마시라구요 ^^
1. 저요오드식
11/18일부터 12/2일까지 저요오드식 했는데,
한 4~5일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식사도 잘하고, "나 왜 이렇게 적응 잘해?" 장하다면서 저자신을 쓰담쓰담 해줬는데
6일정도 넘어가니까 힘들더라구요.
입맛도 없어지고, 힘도 없고, 음식만 봐도 속이 밍밍, 미싱미싱 하는게 꼭 입덧하는 것처럼 그렇더군요.
그렇게 12/2일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계속 누릉지 먹고, 상추뜯어먹고, 살았던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서인지 그 기간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원래는 12/1일까지는 근무하려 했는데 몸이 힘들어서 11/30일부터 휴가내고 쉬기 시작했습니다
2. 동위원소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이번에 병원시설같은게 참 많이 낙후되어있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습니다.
요양병원은 따로 없구요, 고신대 김정훈샘 외과에서 소개시켜준 부평동 미래정형외과/내과 병원에서 일주일 격리입원했습니다.
다른분들 후기보면 병원에서 참 상세하게 설명을 잘해주시던데, 이번에 동위원소하면서 고신대에 실망을 많이했습니다.
1) 우선은 10월 26일 외과 외래보면서 바로 옆 진료과가 내분비 내과였거든요.
내과에서 동위원소 안내를 받았는데, 식단조절이며 저요오드식때 몇가지 주의사항 들었습니다.
2) 식단조절 끝낸 이후에 12/2일 병원가서 2시에 PET-CT 찍었구요(당일 하루종일 금식했어요)
3) 4시에 핵의학과 갔어요. 저는 다른 곳처럼 이것저것 주의사항같은거 들을줄 알았는데,
핵의학과 들어간지 5분만에 약먹고 나왔습니다.
이 사람이 저요도식을 잘했는지 같은 피검사같은것도 하지 않구요.
PET-CT하면서 피 뽑았는데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물 많이 마시기, 빨래 따로하기, 수저 따로쓰기 같은 딱 한장에 10가지 정도의 주의사항이 적힌 A4 용지하나 주시더니
어떤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거기서 약 먹는 방법만 한번 설명듣고, 10미터 정도 멀리 떨어지시더니, 방석을 들고 자기 얼굴 가리면서 저보고 약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4) 그래서 냉큼 먹었죠. 바로 집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_-
따로 주의사항은 없냐고 하니까 a4용지 적혀있는데로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다른곳 보니까 약먹고 병실에 잠시 운동하면서 대기시간이 있던데 여기는 약먹자마자 바로 가라고 하니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5) 제가 용량을 얼마를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택시를 타고 요양예약했던 정형외과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1시간동안 물을 거의 4리터 정도 마신것 같아요.
빈속에 찬음료를 계속 들이켰더니 그날 탈이 일어나서 설사에다가 복통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자료검색을 해보니 약먹고 2시간정도이후에 물 마셔야 하고, 약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 운동도 겸하라고
되어있었는데 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약 먹자마자 한 20분 뒤부터 바로 물마시기 시작했으니, 지금와서 조금 걱정도 됩니다.
6) 익일 핵의학과 전화해서 제가 먹은 약 용량이 얼마인지 여쭤봤더니, 내과에서 설명 못들었냐며 오히려 반문하시더라구요.
그쪽에서는 알려줄수 없으니 내과에 전화하라고 해서 내과에 전화했습니다
간호사분이 "헉, 제가 설명을 안해드리던가요?" 하더니 30먹었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데 왜 침샘관리나 이런건 언급도 안하세요? 일반식은 언제부터 하면 되죠? 씬지는 언제부터 먹어요? 하면서
몇가지 여쭤보니 그때서야 그러시더라구요.
일반식은 동위약먹고 익일부터 아무거나 평소 드시던데로 드시면 되고
저용량(30)이라서 침샘관리는 필요없고 3일부터 씬지 복용해야 한다구요. 무조건 물만 많이 마시면 된다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30 저용량은 침샘관리가 필요없는게 맞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
하여간 씬지 복용 이야기도 말씀안해주셔서 3일 4일 거르고 5일째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5일째부터 몸하고 얼굴이 퉁퉁
붓더군요. 저요도식 할때도 안부었던 제 얼굴이 완전 슈렉이 되버리더라구요.
7) 12/2일 약먹고 3일뒤 5일자로 전신 스캔했습니다. 마찬가지로 5시쯤 병원가니까 누우라고 하더니 30분쯤 스캔작업하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역시 아무 설명을 못들었는데, 12/19일 외래 잡혀있어서 이때 말씀 해주시겠죠???
수술은 외과에서 했기 때문에 외과진료를 받을때만 해도 불만이 없었는데, 내과에서 동위원소하면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이 약이 어떤 효과가 있고(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정도만), 어떤 부작용이 있고, 어떻게 하면 효과를 증대할수 있고
몇번 해야 하고 그런 말씀 전혀없이 그냥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만 하니, 해당 병원을 믿고 따라야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답답했습니다.
저야 인터넷도 하고, 까페에서 이런 저런 후기나 정보를 많이 얻지만,
인터넷을 할줄 모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같은 분들 걱정이 되더라구요.
3. 요양병원
하여간 12/9일 어제 퇴원하고 지금 집에 와 있습니다.
미래정형외과 병실이 정말 창문도 없고, 한평 반 남짓한 골방이었어요. 비좁아서 보호자침대도 못꺼낼만큼.
병원 다니면서 그렇게 좁은 1인실은 처음이었어요 ㅠ.ㅠ
창문이 없으니 답답하기는 엄청 답답하고, 공기청정기를 하루종일 돌렸지만, 딱 병실에 갇혀서 우울증 생기기 쉽더라구요 ㅠ.ㅠ
공기가 통하지 않고 히터만 틀어대니 병실이 얼마나 답답한지, 가지고 갔던 수건 5개 모두 빨래해서 걸어놨는데도 불구하고
그 5장 모두가 한 1시간이면 바짝 마르더라구요. 그정도로 갑갑하고 건조한 병실이었습니다.
씬지를 늦게 복용해서 얼굴과 팔다리 퉁퉁 부어있고, 입맛도 없고, 기관지 나빠지고, 속도 미식거려서 식사도 잘 못하고
변비도 생겨서 변비처방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큰 볼일을 못보고.. 오히려 병이 더 나겠다 싶은 시간들이었어요 ㅠ.ㅠ
어제 아침일찍 퇴원해서 집에 와서야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하루만에 얼굴 붓기도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막혔떤 변비도 집에 와서 해결했습니다 ㅠ.ㅠ
몸상태가 극히 나빠졌는지, 8월에 수술할때 발생했던 방광염이 도져서 지금 방광염 항생제까지 같이 먹고 있어요.
기관지가 나빠져서 하루종일 기침을 했더니 가슴쪽이 너무 아파서, 오늘 기침약도 처방받고 왔습니다.
이 동위원소 치료 2번 하라면 저 못할것 같아요. 하더라도 절때 입원은 안하렵니다 ㅠ.ㅠ
고신대에서 혹시 해당 병원 추천받으신분, 병실 여쭤보시고 401호로 해달라고 하세요.
401호는 창문이 있거든요. 402호나 403호 주신다면 아예 다른곳으로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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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수고하셨네요....저랑 같은날 드셨네요.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4일쩨 되는날부터는 가족들도 병원에 왔다가고 밖에나와서 음식도 사서 먹었답니다....다들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수고하셨네요. 저도 30이라 큰 걱정 안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회복 빌어요
고생많으셨네요 전 해운대 백병원에서 2박3일 입원했다가 협력병원에서 요양했는데 병원이 형편없다생각했는데 님의 글을보니 전 무지다행이였네요 창문도 있고 바다도 보였고 단지 흠은 정형외과가 전문이라 담배냄새가 넘 힘들었고 저도 병원에 있었지만 병원 사람 잡더라고요 입맛은 없어죽겠는데 밥은 맛도없고 입원해 있는동안 먹지 못해 영양제 2병 맞고...다행히 결과 좋아서 다시 안해도 되지만 병원 추천하고 싶지않네요 부산처럼 전문 요양병원 없는곳에서는....
정말 부산은 너무 낙후되어 병 치료하기가 어렵슴니다 저도 고신대에서 수술햇는데 서울가서 하지않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미래정형외과를 추천하던데 다시 고려해야 하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