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Y 대학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그 학교 교정에 먼저 도착해 혼자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 멋진 서양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묻는게 아닌가?
" 000관이 어디있습니까? "
나는 순간, ' 참 외국인이 한국말도 잘하네. 근데 참 잘생겼네. ' 이런 딴생각에 대답할 여지가 없었다.
그 서양인은 한번 더 묻는다.
" 저기...... 000관이 어디있습니까? "
두번이나 연거푸 같은 질문을 다급히 하는 그 외국인에게 나는 " 글쎄요. " 라는 아주 애매하고 부자연스
러운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그 외국인은 김이 샜는지 " 글쎄요? " 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가버렸다.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 딱 이 두가지 외엔 대답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난 바보처럼 < 글쎄요 >라는 아주 허접한 대꾸를 한 것이다.
말 못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 난 이런 실수를 엄청나게 많이 해왔다. 그래서 스피치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 )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말할수 잇는 자신감과 배포. 그리고 용기. ....
한마디로 가늠할 수 잇는게 바로 이런 대답에서 일수도 있다.
찬성이면 찬성에 손을 들고. 반대하면 반대라고 손을 들수 있는 것도 굉장한 용기를 수반한다.
이제는 그 어디에도 손 안들고,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중간에 걸쳐 놓는 .... 애매모호함으로 위장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자신감과 당당함이 스피치를 하게 하는 추진력이 되기 때문이다.
첫댓글 서비스업에서 알바 하셨으면 금방 변하셨을텐데.. 고객의 질문에 분명한 답을 주어야 하는게 서비스업의 특징중의 하나잖아요.^^
글쎄 말입니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