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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으로 운전석쪽인 왼쪽으로 살짝 틀어져 있으며, 전반적으로 간결하면서 세련된 느낌입니다..
A6가 경쟁사와 다른점은, BMW F10 5시리즈나 벤츠 W212 E클래스의 경우엔 센터페시아 중심부에 오디오 조작 버튼 및 CD 체인져 이동 버튼이 들어가지만, A6에는 메모리 카드 삽입부가 2개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송풍구와 에어컨 조절 부위 사이인 "센터페시아 중심부"는 텅텅 비어있어 야간에 점등시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센터페시아 하단의 경우, 알루미늄 재질의 에어컨 조절 다이얼과 붉은 색 조명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A6가 센터페시아 중앙 부분이 다소 허전해 보이는 반면, 기어 박스 주변은 다른 어떠한 차들보다도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기어 박스 주변에는 통합 컨트롤러인 MMI와 오토 홀드 버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그리고 시동 버튼등등이 위치해있으며, 야간에 기어박스 주변을 붉은 빛으로 수를 놓습니다.. 다만, 기어 노브 디자인은 살짝 노티난다란 느낌이 듭니다..
사진이 포커스도 안 잡히고 엉망인 점 양해 바랍니다..
제가 쓰는 리뷰에 꼭 이런 사진 몇 장씩은 있네요..
여기서 하나 말씀드려야할 부분은, 아우디의 MMI는 벤츠의 커맨드 시스템, 비엠의 i-drive와 조작 방법에 있어 조금 다른 방식이라 벤츠나 비엠에 익숙한 사람은 조작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벤츠나 비엠은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크롤이 다운 되지만, 아우디는 반대로 왼쪽으로 돌려야 스크롤이 내려갑니다.. 또한, 타사와 달리 다이얼이 돌리는 것까지만 되고 클릭 자체가 되지 않아 다이얼 주변의 4개 버튼을 통해서 함께 조작을 해야만 합니다.. 컨트롤러를 잡고 이리저리 조작하는 방식이 아닌, 컨트롤러 주변의 버튼들을 함께 활용해야만 조작이 가능한 방식이라서, 메뉴 구성은 간결하여 보기 좋지만, 타사와 상이한 조작 방법으로 인하여 사람에 따라 버벅대는 경우가 생길수 있습니다..
숫자가 표시된 패널은, 미리 선택된 라디오 주파수를 바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며, 네비게이션에서는 한글 인식을 한다고 하는데,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이 기어 박스 우측에 위치한다는 점이 BMW나 벤츠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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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상단에는 MMI와 연동되는 디스플레이가 위치합니다.. 이는, 버튼으로 집어넣고 뺄 수가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BMW나 벤츠에 비해 운전자와 탑승자쪽으로 너무 가깝게 위치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기 사진과 같이,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는 상태라도 후진 기어를 넣으면 안전을 위해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고 후방 카메라를 작동 시킵니다.. 후방 카메라는 가이드 라인을 지원하며, 전진 기어를 넣으면 디스플레이가 다시 자동으로 수납이 됩니다..
후방 카메라는 BMW > AUDI > BENZ 순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은 독일 3사중 아우디가 가장 예쁜것 같습니다..
A6의 트렁크 용량으로도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사람을 집어넣어도 몇 명은 들어가게 생겼네요.. 용량은 530리터로 압니다..
* 퍼포먼스
이번 아우디 A6는 2955cc TFSI 엔진으로 5500~6500rpm에서 310마력, 2900~4500rpm에서 44.9의 최대 토크를 뽑습니다.. 또한, 기계식 4륜인 콰트로가 들어가 있어 평소에는 전, 후 4:6으로 구동되다가 주행 상황에 따라 각각 70%, 85%까지 구동력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제로백은 5.8초입니다..
A6는, Comfort, Auto, Dynamic, Individual 이렇게 4가지 주행 모드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Comfort는 스무스한 스로틀 반응과 부드러운 댐퍼 설정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변속 충격이 거의 없어 부드러운 변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Comfort 모드에서 핸들이 지나치게 가벼워지는 부분은 단점으로 여겨집니다..
반면, Dynamic 모드의 경우, 핸들이 확실히 무거워지며, 다소 카랑카랑한 스로틀 반응과 함께 댐퍼가 firm해져서 고속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꾸준히 rpm을 물고 가속 페달의 명령에 따라 살짝 움찔움찔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Individual의 경우, 자신의 주행 성향을 개인화하여 넣을 수 있는 세팅으로, 스티어링 휠의 감도와 스로틀 감도 설정을 원하는 대로 기억을 시켜놓을 수 있는 모드입니다..
Auto는 단어 뜻 그대로 자동으로 왔다갔다할 수 있게끔 놓는 모드라 보시면 되겠네요..
다만, 주행 모드 선택을 하기 위한 버튼이 바깥으로 따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주행 모드를 바꾸기 위해서는 MMI로 들어가서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A6를 몰아붙여보았습니다..
구간은, 서울 - 속초 구간으로, 직선을 위주로 한 완만한 코너를 중간중간에 끼고 있는 코스입니다..
A6의 동력 성능과 그를 뒷받침하는 안정성은 한 마디로 놀랍습니다..
A6의 파워트레인은 차체를 빠르게 견인하며, 킥다운을 하면 어느 영역에서든 넉넉한 토크빨을 갖고 매끄럽게 쭉쭉 뻗어나갑니다.. 또한, 콰트로는 초반 스타트때나 연속적인 코너에서 끈적한 그립감을 선사하여 정지 상태 혹은 코너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파워슬라이드 없이 매끄럽게 돌아나가게끔 도와줍니다..
특히나, 다이내믹 모드시, 하체의 지지성이 탄탄해짐과 동시에 고속에서 핸들이 딱 좋게 무거워져서 안정감이 뛰어나고, 높은 토크를 물고 보다 즉답식의 빠른 스로틀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200km이하에서는 어느 영역에서든 밀고 당김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하지만, 수동 모드로 놓았을 때 시트 포지션에 비해 기어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위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어봉의 디자인이 너무 크고 묵직하게 되어있어 시프트 업 & 다운시 다소 어색한 감을 지울수가 없으며, 그립감 역시 그닥 이네요.. 이는 물론, 패들 시프트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에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기존의 아우디 모델들에게서 대표적으로 지적되었던 언더스티어 문제는 토크 벡터링과 구동력 배분 개선으로 상당 부분 상쇄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택한 코스 특성상 완만한 코너들이 많아서인지, 차량의 개선으로 인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량은 뉴트럴 특성이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급격한 코너가 아니더라도 아웃 인 아웃으로 코너를 제대로 그려주지 않으면 역시나 무게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롤링이 납니다.. 물론, "발군의 성능을 갖고 있는 A6"라도 이것이 스포츠카가 아닌 제법 덩치가 큰 "세단"임을 제가 인지를 해야함이 맞습니다..
킥다운을 하면 빠르게 속도계가 이동하여 180km정도까지는 금방 도달을 하고, 200km 언저리부터 힘이 쭉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속도는, TFSI 모델의 경우, 210km 에서 제한됩니다..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으나, A6는 거침없이 튀어나가는 뛰어난 성능에 비해 속도감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의 느낌과 더불어 탄탄한 하체, 신뢰감있는 콰트로 시스템까지 합쳐져 고속 주행의 짜릿함을 지나친 안정감으로 너무 긴장감 없게 만드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와인딩을 포함한 드라이빙에서는 A6가 주는 이러한 뛰어남이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fun driving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연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신경써서 보지는 않았지만, 고속 주행 위주로 밟고 다녔을 때 7km내외 수준인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타고 다녔을 때의 실연비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다만, 시내에서만 밟고 다녔을 때의 연비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A6는, 528이나 E300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535i나 E350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부 라인업 사이에서 가격 차이의 정도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기타 자잘한 옵션이나 주관적인 감흥을 차치해놓고 자동차 본연의 구성만을 놓고 따져 봤을 때, 528이나 E300은 A6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파워트레인의 성능쪽으로 몰아간다면, 더더군다나 동일한 상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리스폰스는 훌륭하지만 4기통 터보인 528, 한 박자 느린 6기통 자연흡기의 E300, 6기통 직분사 슈퍼차져에 대폭 개선된 콰트로로 무장한 A6..
반면, A6와 함께 논해볼만한 535i나 E350의 경우엔, 누가 가장 우월하느냐를 떠나서 일단 A6 (다이내믹 기준)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또한, 535i나 E350급이 상대적으로 마진의 거품을 많이 끼고 있다라는 점까지 감안을 해 본다면, A6는 상품성 및 가격 측면에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 생각이 되네요..
사실상 그 동안 국내에서 A6는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에 비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C7 A6는 기존의 아우디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리는 정제되고 완성도 있는 차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는 느낌입니다..
벤츠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BMW의 역동성과 즐거움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니면, 메이커를 떠나 단순히 차량 디자인과 화려한 옵션 사양을 기준으로 차량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A/S문제는 논외로 하기로 하고, 비슷한 가격대인 528 xi나 E300 아방가르드 스포츠 패키지, A6 다이내믹 정도 중에서 제가 차량을 꼽아야만 한다면, 전 주저없이 A6로 계약을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전 A6의 렌트카 매니아 가격이 528i나 E300과 같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몰아보니, 이미 동급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더란 말이죠..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 그리고, 제가 여태까지는 "다다다"란 닉네임의 다른 ID를 사용 했었습니다만, 이제는 제 ID를 사용하려합니다..
때문에, 등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
등업했습니다 언제나 이용후기에 감동하며 감사합니다
항상 몸건강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준님 렌카메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또 렌트카 매니아 이용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