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힘겹게 워커를 짚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택시 운전도 하고 버스도 운전했던 사람.
술을 즐기다 보니 몸이 망가졌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리고,
가족들에게조차 짐이 되어 버린 그는 끝내 가족에게도 버림을 받았지요.
그렇게 살던 그는 우리 자오쉼터 가족이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해 있기에 자기보다 8살이나 많은 장애인에게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듣는 그는 여전히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식사를 할 때나 간식을 먹을 때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몇 개 남은 이빨이 달랑거리는 상태라 부드러운 것 외에는 먹지 못합니다.
수시로 흘리는 음식물 때문에 손에는 휴지가 항상 있습니다.
다른 장애인들은 쉽게 먹는 음식도
이빨이 없는 그는 쉽게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는데….
그를 볼 때마다 틀니를 생각합니다.
내가 여건이 된다면 틀니라도 해 드리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니 마음만 앞섭니다.
이럴 땐 정말 내가 부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천사를 보내 주셔서
그가 틀니를 착용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천사 어디 없을까요?
[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첫댓글 마음이 아프네요..기도하다보면 천사가 나타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