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추억에 우는 석산
세상의 모든 번뇌를 모아
꽃술 하나하나에 불사르고
사랑과 미움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바위 바라보고 참선 중이다
사랑에 평생을
아니 전생과 후생까지 바친 게
어찌 이 몸뿐이겠느냐 만은
억겁이 흘러가도 파계의 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알면서도
피를 토하고 또 토하면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운 사람과는 만나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져야 한다는
그런 말이 왜 있어야 하는가
노을이 붉게 물드는 가을 저녁에
석산은 울음을 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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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땅속의 마늘을 뜻하는 돌마늘 또는 꽃무릇이라고도 한다. 핏빛 색깔의 꽃과 독성의 알뿌리 때문에 저승화, 지옥화, 장례화, 유령화로 불리며 불경, 탱화, 고승의 영정을 만드는 데 사용하려 절에서 많이 가꾸었기 때문에 피안화로도 불린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와 다음 해 봄까지 유지하다가 꽃대가 나오면 잎은 사라진다. 구근을 인후염과 편도선, 악창, 치루 등의 치료제로 사용했고 구토제로 썼는데 최근 항암제로 연구 중이다. 꽃말은 "슬픈 추억"
첫댓글 상사화라고 안하셨나요 ㅎㅎ 너무 이뻐서 저도 핸폰으로 찍어왔는데 ㅎㅎ
꽃무릇이 맞습니다. 상사화는 연한 홍색으로 9월초에 피기 때문에 이미 다 지고 없으며 꽃무릇은 9월 중순 이후부터 피어 10월까지 가는데 색이 훨씬 진한 붉은빛을 보입니다. 9월 6일에 상사화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아하~ 네 그렇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