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지맥(제 4구간) 2011년 3월 22일, 맥사랑
구간 ; 영천교(원불교성지)-옥녀봉(152m)-구수산(345m)-불복재(237m(-봉화령(373,8m)-뱀골봉(219,2m)-덕산(정유재란 열부 순절지)-122봉-해안도로(대치미) 13km. 5시간
천년의 빛 영광,
영광 법성포 굴비로 얻은 명성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자랑거리도 많아 그 이미지가 많이도 새로와진 영광입니다.
11시 11분부터 산행은 시작됩니다.
이정표도 있지만 바람에 나부끼는 시그널이 많으면 많을수록 길이 좋다는 증명도 됩니다.
제명바위.
옥녀봉 아래에 있는 바위로 대종사와 8명의 제자들과
정강평 방언 공사를 마친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비로
칠산종사의 제언으로 자연석 바위위에 석회를 바르고
간척공사 기간과 실시원 이름을 적어놓은것이다.
옥녀봉(제명봉) 바위벼랑에 둥글게 그린 원,
원불교를 뜻 하는 모양이다.
제명바위에서 내려다 본 정강평과 보은강 연지
원불교성지.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박충빈(1891~1943)대종사가 태어나서
성장과 구도의 과정을 거쳐 대각이라는 종교적 체험을 이룬곳으로
매년 수만명의 순례객들이 줄을 잇는 원불교 발상지다.
그 옆엔 영산 원불교대학교도 있다.
제명바위에서의 민들레님.
옥녀봉(152m)
옥녀봉,
바닥에서부터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격의 산이다.
지도에는 없는 봉우리인데 이상한 이름이다.
무덤이 있으며 약간 넓은 공터도 있다.
상여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법성포구와 주변.
바다건너 현장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곳으로
법성포의 법은 불교를
성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것이라 한다.
중간중간 많은 이정표가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삼밭재에 있는 등산 안내도,
대구 김문암씨가 이곳에도 정상표지판을 걸었다.
대단하신분께 감사한다.
불복재에선 물길이 세군데로 갈라진다.
남쪽으론 수두암을 거쳐 길용제로 들어가고
북쪽으론 구수제
서쪽으론 매정, 뱀골로 흘러든다.
남해산악회에서도 다녀간 모양이다.
내가 몸 담았던 산악회 시그널 너무 반갑다.
옥녀봉에서 시작 대산리 덕산에서 끝낸 흔적을 알수있었다.
벌써 나무의 새순이 돋아나고 있어 봄은 성큼 우리곁에 다가선 모양이다.
주변에서 가장 큰 길용제.
복쪽에 있는 구수제와 주변 산줄기들.
가운데 보이는 낮아보이는 저곳에서 오늘 종주를 마칠 계획이다.
백수읍 상사리와 약수리의 보리논과 해변풍경.
지난주에도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했었다.
거북이 바위.
서해 바다로 갈 모양인지 바빠보인다.
거북바위옆에 피어오르는 까치밥꽃(확실한 이름은 모르고 어릴적 불러왔던 이름이다)
둥근 뿌리를 불에 구워 먹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저 산줄기를 따라 남진을 하며
흥곡저수지 곁으로 해서 장두산, 터진개(염소)로 종주 했었다.
77번 해안도로를 돈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한창 작업 중이지만 도로를 따라 별도 목재데크를 만들고 전망대도 만들며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었다.
둘레길이란것도 이제는 지역별 경쟁이라 없는 곳이 없으며 조금 심한것 같아 본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는 실정이다.
대신제.
219,2봉 가자봉에서 바라본 경치다.
백암 해안 전망대가 있는 가자골 탈출로 삼거리.
그야말로 환상적인 낙조를 즐길수 있는곳 같다.
칠산도.
일곱개의 섬이라 해서 일산도부터 칠산도까지 있다.
뱀골봉은 정상이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특별한 조망은 없어도
역시 서해 조망은 일품이다.
지난주보다 약간 북쪽인데도 생강나무꽃이 잘 피어있다.
일반산행으로서는 여기가 끝이다.(대신리 덕산부락)
이곳부터는 진짜 지맥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구지뽕및 잡목이 뒤엉켜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며 하절기 녹음때는 정말 힘들것 같았다.
백수 해안도로및 열부 순절지는 왼쪽 길 아래에 있다.
일반 등산로의 끝점이자 시작점,
표지석은 근사한데 정작 노인회관은 반쯤 넘어가고 있는 폐 가옥이었다.
백수 대신 기지국이 있는 134봉.
성수지맥의 끝(바다 건너 )
직전 136m봉엔 법성 421 1984복구 삼각점이 풀속에 덮여있다.
장암지맥끝에서 바라본 돔배도.
남도 갯길(보기는 한량없이 좋은데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야지)
돈이 아깝다. 내돈이 아닌 우리 돈이니 마구 써 보자는걸까?
.
(산행후기)
지난 일요일(20일) 백두대간 종주 시 종일 우중산행으로 목감기를 선물로 받았다.
심하거나 피곤할 정도는 아니지만 목이 조금 껄껄하고 잔기침이 있어 조금 불편하긴 해도 산행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가 春分이다,
24절기 중의 하나로 태양 환경이 0˚일 때를 가리키며 우리나라에서는 立春부터를 봄으로 생각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날(춘분)부터 봄이라고 생각한다.
驚蟄과 淸明사이에 들며 춘분을 지나야 겨울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경(初耕)을 하며 꽃을 심고 곡식의 씨를 뿌릴 준비를 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인 것이다.
그러나 정녕 봄은 우리 곁을 찾지만 지구촌 우리 이웃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항이다.
환경적 재앙을 무조건 자연적 재앙으로 돌린다는 것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라 봐진다.
물질문명이 발전하며 너무 편리한 것만을 찾으려다 보니 이런 재앙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곁을 파고드는 것이라 보아진다.
아울러
오늘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많은 바람으로 인해 불편하긴 해도 춥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날씨라 홀가분하며 적당한 산길에 몸을 살짝 덥혀주니 바람과 찬 기운도 방해 되지는 않았다,
오늘은 정암지맥도 끝을 맺는 날이다.
광주의 신공식씨 같은 사람은 2구간으로 완주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4구간으로 그 끝을 보는 것이다.
변명 같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당일 산행으로 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며 또 주변의 모든 산을 빠짐없이 돌아보려니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이 소요 되는 것이다.
지난 구간에서는 노란 생강나무 꽃을 바라보았는데 1주일이 지난 오늘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양지쪽 볕을 좀 많이 받는 곳에서는 예쁘고 작은 어린 꽃도 피고 새순이 돋아나는 봄의 전령도 만나보기도 한다.
정녕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옴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들이다.
17명의 대원들은 산행초입에 내리자마자 해당화가 가득 심어져 있는 동산을 지나 급경사의 옥녀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초입은 누구나 알기 쉽게 세워져 있는 이정표도 좋았지만 더 분명한 것은 바람에 나부끼는 시그널이 더 눈길을 집중 시킨다.
옥녀봉은 단독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라 처음부터 상당히 기를 잡으려 한다.
30여분 몸을 움직이니 옥녀봉 정상이다.
전망이 좋아 마음까지 시원하다.
건너다보이는 원불교성지와 영산 원불교대학이 정면으로 마주하며 와탄천과 함께하는 법성포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용히 다가오는 느낌이다.
길은 정비되어 있는데다 지난 일요일 내린 비로 씻기어 더욱 깨끗함을 선보이고 있었다.
모두가 60대 이상이지만 자기능력과 힘에 맞춰 제 각각으로 지도 한 장씩 들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도 74세 된 김한수 선배님이 선두로 가시고 6,000산을 목전에 두고 매일 산행을 하다 시피 하는 문정남 선배님은 그 뒤를 꾸준하게 따른다.
대단하신 체력과 끈기에 감탄하는 수준을 넘어 경이롭기 까지 한 의지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출발한지 2시간 20여분 만에 지난번 통과했던 봉화령에 도착했다.
1주일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이 생소하지 않아 좋았고 내 고향 뒷산을 오른 느낌에 순간이나마 향수에 젖어보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약 1,5km정도는 두 번째의 길이라 룰루랄라 하며 우리 부부만의 산길을 가면서 서해(黃海)의 바다를 바라보며 돌무더기(봉수대?)가 있는 곳을 거쳐 지난번에는 남쪽으로 향했지만 오늘은 북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이다.
곧이어 가자봉과 뱀골봉을 오른다.
전망이 너무 좋다.
앞에 보이는 칠산도(일산도, 이산도, 삼산도, 사산도, 오산도, 육산도, 칠산도)의 섬들이 아련하게 보이며 바람이 거세니 파도가 하얀 거품을 내며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며 밀려오고 있었다.
이름들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곳은 조기잡이로 유명한 곳이라 익히 들어온 지명 이었지만 이렇게 순서대로 된 이름일 줄은 예전엔 몰랐다.
신기하기도 한 섬들을 바라보며 이곳 바위벼랑에서 준비해간 점심(김밥)을 먹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대원들 모두가 다 지나간다.
이제 제일 후미가 되어 허둥지둥 따라간다,
77번 국도와 만나는 대산리 덕신마을에 도착 하면서 좋은 산길은 끝이 나고 이제 남은 곳은 진짜 지맥 맛을 보여주는 가시잡목길이다.
왼쪽 조금 아래엔 사당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인 모양이다.
험한 산길은 구지뽕나무가 아주 많은 묵은 산길이다.
어느 순간 긁혔는지 팔뚝에 피가 흐른다.
구지뽕은 그 가시가 보통 가시와는 대조도 안 될 단단함과 길이가 대단함을 자랑하는 아주 지독한 가시인데 앞사람이 스틱으로 밀치고 간 것이 나에게 다가오기에 팔로 막다가 입은 상처이다.
그래서 산행에도 안전거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길도 1시간 조금 더 고생하니 (4시10분)77번 해안도로에 내리 선다.
오른쪽의 법성포구와 성수지맥의 끝점인 흥농읍 칠곡리 조선소 도크를 바라보며 지난날 저쪽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던 그때를 회상해 보기도 하면서 이번엔 이쪽에서 저쪽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밖에서 오래 있을 수 없어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랐다.
이것으로 장암지맥 종주를 마치고 다음 주엔 백이분맥을 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하여사와 갑장 얼굴 보고 가네
장암지맥4차가 끝났군
후기작성중에 사진만 보고 가신거 같네요,
올린후 확인 하려는데 벌써 다녀 가셨군요, 감사드립니다.
남쪽이라 그런지 새싹이 파릇파릇 봄꽃이 피었네요....수고하셨습니다..
역시나 남쪽은 달랐어요.
마음부터가 틀려요.
님께서도 따뜻한 봄 함 느껴보세요,
정선배님의 흔적 잘 둘러보고 갑니다.
봄을맞은 아름다운강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 많은 추억 만들어 보세요.
날마다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