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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푸는 터키어
간단한 터키어원
1. sabah 사바 : 새벽 (날이) 새어 밝아--->어원 h는 k와 호환
2. zafer 승리 : 자바--->잡아 ,승리를 거머쥐다. 잡아 낚아챈다. 승리하는 자가 다 가진다. 일본어는 다 가지니까---> 가쯔(가져), the winner take it all.이긴 자가 전리품 다 챙긴다.
3. akşam 저녁 : 알ar r이 ㅎ --->ㅋ,ㄱ 알은 해를 뜻한다. 져물다. 해가 지다 --->줄임--> 졈
4. zarar 손해 : 잘라 뭔가를 자른다는 것은 잃게 되는 것이다. 즉 손해인 것이다.
5. zaman 때, 시기, 시대 : 잠만 잠깐만 ---->어원
6. yaz 여름 : 여름은 더운 계절이다. 열-->렬--->녈 -->녇-->녖 -->녀쯔-->너쯔--->나쯔, 일본어로 여름, 일본어엔 ‘어’ 발음이 없어 ‘아’ 로 변형, 열-->엿-->야스 일본어랑 터키어의 유사성이 보인다.
7. yavaş 야바쉬 천천히 : 마음의 여유를 부린다. 중국엔 만만디, 라틴계 사람들도 여유를 즐긴다. 별일 아닌 듯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야빠서--->얕바서 (어원), 얕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쉬엄쉬엄
8. yaş 나이 야쉬 : ㄴ과 ㅇ 은 두음법칙이 변하듯 호환 , 날--->낟--->낫-->나서-->야서-->야쉬 , 날 이라 하면 날, 일 日 즉 해를 뜻한다. 해는 1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므로 1살 1년
9. vergi 세금, 빼었지, 빼지 :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의 일부를 세금으로 빼낸다. tax의 어원이 떼다 세금을 떼다 떼서--->어원, 이와 비슷한 뜻으로 빼어찌----->어원, 벗겨---->어원2, 가진 것 일부 벗겨낸다.
10. yapmak 행하다, 하다 영어의 do에 해당 : 힘을 내며 외치는 소리 얍, have 해삐 해라, h음 약화, 야루 일본어로 하다. v는 p와 호환, 야삐 애삐---->얍, -mak은 ~하다 의 접미사
11. merhaba 메르하바 안녕 : 말해바--->말해봐 ㅋㅋ, 잘 지내는지 말해봐, 요즘 어떤지 말해봐, 좋은 일 있는지 말해봐, 앞에 뭔가가 생략된 말 아닌가 싶어요.
12. 한국어 : 밤, 터키어 : gece, 발음 : 게제, g는 ㅎ발음과 호환 해져--->해가 졌다는 말
zor(어렵다)의 어원
zor 어려운 : ‘어렵다’ 에서 ㅇ이 반치음에서 온말, 반치음은 다양하게 소리로 변환된다. ㅅ,ㅈ,ㄹ,ㅇ 등으로 바뀐다. ‘양해하다’ 에서 ㅇ 이 동국정운에 보면 반치음으로 표기되어 있는 걸로 보아 r 발음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3~4살 유아에게 juice를 가르쳐주니 자꾸 유스 유스 라고 발음을 한다. 그렇게 들리는 것인가. 어른이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j가 반모음으로 발음된다는 것은 본능인 것 같다. 아홉도 아곱 아곱 이렇게 발음하는 걸 보면 인류의 보편적인 발음 현상인 걸 실제로 경험했다. 이런게 바로 언어의 호환현상 어원연구에 적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ㅇ 이 반치음 그래서 j, z발음과 호환
어려---->저려---->조르
마음을 졸이다. 조려 ---->어원2
마음을 긴장하게 졸이게 만들 만큼 어려운 것이다.
zorlasmak 터키어의 동사에는 –mak가 붙는다.
독일어의 machen ,영어의 make ~하다 정도로 보면 된다.
굳히 해석하면 움직여서 하게 하다.
m이 으므 우무 움 k 혀 또는 하다.
zorlasmak 을 분석하면 졸라서 하게 하다,마음 졸이게 하다--->곤란하게 하다. 어렵게 하다
터키어 알파벳 배우기
안녕하세요.~
사실 알파벳부터 배워야하는데, 어휘 올리는거 더 쉬워서 ,저도 좀 게을러서 결국 단어만 가르치고 알파벳은 안 가르쳐서 죄송합니다.
ㅜ
터키어는 라틴 알파벳을 쓰고 있기 때문에 배우기 너무나도 쉽답니다. 다들 영어 배우잖아요 거의 다 이미 알고 계시는 글자니까 걱정마시고 저랑 함께 배우세용.....우선 , 터키어 알파벳은 무음 8개 자음 21개만 있습니다. 터키어는 Q W X가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나 불어랑 달리 터키어는 보이는 대로 읽히는 언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한번 배우면 문제없이 단어를 읽을 수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건 발음입니다. 그래서 음가를 잘 배우면 못 읽는 단어가 없을 겁니다. 단어가 워낙 길어서 못 잀힐지 몰라도 ㅋㅋ 왜냐면 터키어는 단어 끝에 조사를 붙이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긴 단어가 좀 많음. 긴 단어를 한 번에 발음 할려면 스펠링하고 억양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첫 단계는 알. 파. 벳 입니다 ! 알파벳은 터키어로 alfabe 알파베이에요....ㅎ대문자랑 소문자 함께 쓰겠습니다.
주의1만약 안 보이는 글자가 있다면 컴퓨터에 터키어 파일이 없다는 뜻인데 그거 설치 하면 됩니다. 가끔 웹사이트땜에도 안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 ㅋz...
주의 2
터키어도 한국어랑 똑같이 으 하고 이 모음이 있습니다. 이 두 글자를 한글로 보면 안 헷갈리는데 처음 터키어 배우는 분들이 헷갈리실 수도 있습니다. 으 글자를 터키어는 대문자로 쓸때 이 모양입니다.
~ I 소문자 이 같이 보이죠 ? 하지만 아닙니다. 소문자 이는 ' i '이거고 대문자 이는 이겁니다. ' İ ' 본격적으로 터키어 알파벳 배우기 시작합니다.!
1) A a : 아 , anne 안네 (엄마)
2) B b : ㅂ baba 빠바 (아빠)
3) C c : ㅈ (맨 앞에 있을 때는 ㅉ 소리가 더 어울림 . 한국 사람들은 "ㅈ" 발음을 가끔 더 강하게 발음하는 것 같아서 특히 ㅈ로 시작하는 단어가 있을때 터키사람들한테 그건 ㅊ같이 들림.) celal 쩰랄 (남자이름)
4) Ç ç : ㅊ çocuk 초죽 (아이)
5) D d : ㄷ (앞에 있으면 ㄸ로 발음하는게 좋음) dede 떼데 (할아버지)
6) E e : 에 evet 에윁 (예 네)
7) F f : 영어로 fork의 f . fil 필 (코끼리)
8) G g : ㄱ (앞에 있으면 ㄲ로 발음하는게 좋음) gece 게제 께제 (밤)
9) Ğ ğ : 이 글자는 원래 자기가 소리 안내고 자기 앞에 있는 모음을 더 길게 발음하게 하는 글자이에여. 절대 단어 맨 처음에 쓰의진 않구 맨 끝에 있으면 약간 으 소리를 냅니다. dağ . değnek 따으 (산), 떼으네크 (회초리)
10) H h : ㅎ hayat 하얕 (삶)
11) I ı : 으 ırmak . 으르마크 (강)
12) İ i : 이 iş 이쉬 (일)
13) J j : treasure의 s입니다. 시옷발음이 아닙니다. japonya 짜폰야 (일본)
14) K k: ㅋ kalem kaya 칼렘 (연필), 카야 (바위)
15) L l : 쌀의 ㄹ입니다. kalem 칼렘 (연필)
16) M m : ㅁ mutlu 무툴루 (행복한)17) N n : ㄴnerede 네레데 (어디?)
18) O o : 오 olmak 올마크 (되다)
19) Ö ö : 외, 요 (한글로 하면 정확한 발음이 안나지만 혹시 독일어나 불어 아는 분들이 계시면 잘 발음하실수가 있으실거에요. 독일어는 같은 글자니까요.) ölüm 욀륨 (죽음)
20) P p : ㅍ patates (감자)
21) R r : 나라의 ㄹ renk 렌키 (색깔)
22) S s : ㅆ sol sağ 솔 싸으 (좌우)
23) Ş ş : 쉬 영어로 sh발음입니다. şişe 시셰 (병)물병
24) T t : ㅌ tabak 타바크 (그릇)
25) U u : 우 uzun 우준 (길다)
26) Ü ü : 위 , 유 üzüm 위쥼 (포도)
27) V v : 웨 와 워 안에 잇는 영어로 v발음입니다. var ver 와르 웨르 (있다, 주다)
28) Y y : 예 영어로 years day 의 y입니다. 가끔 이 처럼 발음할 수가 있음. yol 욜 (거리)
29) Z z : 한글로 ㅈ 써도 되는데 실세 발음하고 너무 달라요. 영어로 zip의 z입니다. zaman 자만 (시간)
자 이렇게 해서 알파벳을 다 배운 겁니다 !!!!!! 짝짝짝 ㅋㅋ
그런데!
아무리 한글로 쳐도 발음이 애매한 단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바로 구글변역기를 돌려서 하나씩 단어를 쓰고 단어발음을 거기서 듣겠습니다.
구글 좋다 ㅎㅎㅎ 말투가 약간 로봇말투더라도 발음이 좋으니까 잘 배우실수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ㅋ
아이구 잘도 번역한다 ! ㅎㅎㅎㅎ 그래도 끝이 아닙니다 ! 유툽도 쓸모가 많은 사이틉니다. 터키어로 아니면 영어로 türkçe alfabesi turkish alphabet 치면 비디오 나와요 ! 비디오 보면서도 발음 잘 배우실 수가 있어요.
한국어가 연상되는 단어들 생활 터키어
개인적인 이야기 잠깐 하겠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 영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알파벳이라는 것도 생소했고 단어, 문장들도 모두 낯설었습니다. 생소하다고 해서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에 -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 음상을 이용해 단어암기를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Nail(내일) 못 친다.‘
그런 덕에 일부 단어들을 쉽게 익혔습니다. 터키어를 이제 막 익히기 시작한 분들도 예전에 제가 그랬듯이 단어 공부하는 거, 문법 공부하는 거 모두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발음상 한국어(단어)가 연상되는 터키어(단어)가 의외로 많는데 이들 단어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상의 동일성 또는 유사성으로 제2외국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터키어에 접근하시기 바랍니다.(참고로 이번 글은 '국어계통론'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 한국어와 음상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터키어 명사(터키어 단어 - 발음 – 뜻)
ㄱ. imza - 임자 – 서명
한국어에서 '임자'하면 '주인'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터키어에서는 '서명'이란 의미입니다. 터키에선 이 '임자'를 날리는 일이 참 많습니다. 은행이나 기타 관공서 또는 각종 영수증 등에 '임자'를 해야 합니다.
ㄴ. Gül -귤 – 장미
겨울철 과일로 한국엔 '귤'이 있습니다. 그 과일의 이름처럼 터키에도 '귤'이 있는데 의미는 '장미'입니다. 그리고 문장상에서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최상으로'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Sana gül gibi baktım(널 정성껏 보살폈다.).‘
ㄷ. Cam - 잠 – 유리
한국어에서 '잠'은 동사 '자다'의 명사형입니다. 그러나 터키어에선 '유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유리(창)을 갈아 끼워주는 서비스맨을 'Camcı(잠즈)'라고 합니다.
ㄹ. Çim - 침 – 잔디
한국어의 '침'은 '타액'을 뜻하거나 '바늘(한의학)'을 뜻하나 터키어에선 '잔디'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ㅁ. Amca - 암자 – 삼촌
한국어에서 '암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절(불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터키어에선 '삼촌'을 뜻하고 자신보다 연장자인 남성에게 친근감의 표시로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터키에 정착할 무렵, 이 말을 버스간에서도 은행에서도 참 많이 들었는데 그때 그 말을 하는 모든 터키인들이 서로서로 친족관계인 줄 착각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터키인들은 꼭 친족이 아닐지라도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에게 친족명칭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쇼핑센타에서나 시장에서 '이모, 이거 입어봐! 이건 이모를 위한 옷이야!', '언니, 나 좀 봐줘라. 그렇게 깎으면 난 뭘 먹고 살아!'이러는 것처럼...
ㅂ. Sanayi -사나이 – 산업
군가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그때의 한국어 '사나이'는 '남자'란 뜻입니다. 그러나 터키어에선 '산업'.
ㅅ. Gam - 감 – 슬픔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하는 박인로의 시조, 여러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은 가을철 맛볼 수 있는 과일입니다. 또 까치들을 위해 농부들이 나무 끝에 몇 개 남겨두기도 하는 과일...그러나 터키어에선 '슬픔'을 의미합니다. 최근 터키의 인기가수 Candan ERÇETİN이 'Gamsız hayat'이란 곡을 내놓았습니다. '슬픔없는 인생'이란 뜻의 이 노래, 노래말을 음미하기에 좋은 곡입니다.
ㅇ. Son -손 - 끝 또는 마지막
한국어 '손' 했을 때 언뜻 떠오르는 두 가지는, '손님'과 '손(신체발부 중 일부)'입니다. 터키어로는 '마지막 또는 끝'이란 뜻입니다. TV상에 'Kepeğe son(비듬 끝)'이란 문구를 앞세워 광고되는 샴프 Head &Shoulder, 참 인상적입니다. 한국엔 '빨래 끝'이란 광고카피를 사용한 세제가 있었는데...지금도 그렇게 광고되는지 모르겠습니다.
ㅈ. Bal - 발 – 꿀
'발'은 장음으로 실현되는냐 단음으로 실현되는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한국어에서 이를 장음으로 발음하면 문간에 거는 '발'을 의미하지만 짧게 발음하면 신체발부 중 일부인 '발'을 의미하게 됩니다. 터키어로는 장단음 차이없이 '발'이라고 읽으며 뜻은 '꿀'입니다.
'Baldız baldan tatlıdır(처제는 꿀보다 더 사랑스럽다.)’
여기서 Tatli는 원래 '달콤하다'의 의미보다 더 확장되어 '사랑스럽다'입니다. Tatlı geceler하면 '달콤한 밤(되세요)'란 의미가 되고 'Tatlı kızlar'하면 '사랑스런 여성들'이 됩니다.
ㅊ. İp -잎 – 실
터키어 İP은 '실'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한국어의 '잎'을 연상시킵니다.
ㅋ. Cariye - 자리예 - 첩 또는 후궁
왕의 명령으로 잠자리에 드는 여자를 한국어에선 '후궁'이라고 합니다. 터키어 Cariye란 단어는 '후궁'을 연상하기에 별로 어렵지 않은 단어입니다. 또하나, 터키에선 정식결혼을 하지 않은 동거 여성을 특별히 'Kuma'라고 합니다. '첩'이란 뜻의 이 단어는 21세기 터키에 남아있는 '일부다처제'의 인습을 반영합니다. 이 인습은 터키 동부지역이 특히 심하며 이스탄불 같은 대도시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푸는 터키어 한자와 연관되는 말
son 끝 마지막의 뜻
s는 j,z과 호환 존-->n은 m비음형제 호환 종 終
돌궐도 아시아 공통 말인 한자의 영향을 받지 안 받을 수가 없지.
참고로 한자는 우리말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韓字라고 해야 한다.
쫑났다. 쫑---->>종 변화
한자 중에는 순우리말과 같은 발음도 많다.
쫓다 따르다 쫓은-->쪼츤---->쫀 하나의 글을 만들다보면 축약현상이 발생
쫑--->종 노비, 종 따를 종 종사할 종 從 종
위 한자를 보면 여러 사람이 따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발, 족자 밑에 달린 거 go
cam은 잠 이라고 발음 터키어로 유리인데 창 窓 유리창 창에서 변화했을 것으로 추정
ㅊ-->ㅈ 호환 ㅇ-->ㅁ 비음으로 호환 잠으로 변화 음운학적으로 충분히 설명가능하다.
sanayi 사나이 발음 産業산업에서 변형됨 업은 중국 북경어로 이에 라고 하는데 업과 이에는 호환가능.
산 의 한자를 보면 날, 생 이 있다. 발생, 생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말의 산다 사는 -->산 이렇게 축약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싸다 밖으로 보내다 싼-->산 이렇게 됬다고 해야 말이 맞겠지.ㅋㅋ
싸다는 말은 밖으로 분출하다 즉 생산하다는 말과 통한다.
터키어에도 존댓말(존칭)이 있을까?
<내 생에 TOP5 안에 들어갈 패션 테러리스트!! 지난여름 내 시야를 강타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깔 맞춤까지 했다는 것! 캭
이번 글과 즈언혀 관계없으나 너무 웃겨서 올림. 저 강렬한 까만 티팬티 어쩔! -_-;;>
#도대체 이노무 naver blog 문제가 뭔지 모르겠으나, 독일어와 터키어의 일부 자음/모음을 전혀 쓸 수가 없다. 아 짜증나!!! 결코 실수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힘.
터키어에도 존댓말(존칭)이 있을까?
내 경험 상,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며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나라가 되었든 외국어를 배울 때 언어 그 자체를 떠나 그 언어를 구사 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배경에 관하여, “그 나라 언어에도 존댓말이 있을까?” 라는 의문문을 던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흔히 배우는 외국어인 영어를 예로 들자면,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어 식의 까다로운 존칭은 아니어도 그들 언어 사고에 맞는 ‘정중한’ 표현이 존재한다. 마침 영어를 예로 들어서 생각난 김에 덧붙이자면, 영어를 비롯한 불어, 독어, 그리고 러시아어 등의 유럽어에 존댓말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인들이나 터키인들이나 별 생각 없이 이런 단어와 문장의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뒷골목’ 영어를 심지어 비즈니스 자리에서도 버젓이 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What is your name?” 이다.
한국인들은 흔히 중학교(내가 공교육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시절에는 영어 공교육은 중학교때 시작했었음)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What is your name?”이 매우 일상적이고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What is your name?” 이라는 영어 질문을 사실 아직까지는 내 짧은 경험상 영어권에서 온 사람들에게서 저 문장 그대로 들어본 적은 별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아는 유럽인들은 대개 학교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미 학교에서 충분히 수업 등을 통해 서로의 이름을 배운 상태거나, 서로의 공통분모에 있는 친구 한 명이 소개를 시켜주기 때문에 딱히 처음 만난 상대방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물어볼 일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을 필요로 하는 이들 역시 대부분 식당(예약 확인)이나 호텔 등의 숙박업소 직원들로 여권이나 신분증을 보여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나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한국의 “성함(함자)이어떻게 되십니까?” 에 해당하는 격식 있는 표현이 영어를 비롯한 타 외국어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바로,
“Can (May) I have (take) your name, please?”
(독일어로는 “Wurden Sie bitte Ihren Namen sagen?”, 터키어로는 “İsminizi alabilir miyim?” 혹은“İsminizi soyler misiniz?”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호텔과 같은 서비스업종에서는 저런 격식을 갖춘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굳이 격식을 차려야 할 필요가 없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 편안한 모임을 가질 때는 “What’s your name?” 이라는 일차원적인 질문을 종종 받지만 때로는, “I am sorry, I forgot to ask your name.” 식으로 indirect 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이들도 있다. 오히려 “What’s your name?”, 이 일차원적인 영어 질문을 터키인들에게서는 더 자주 듣는 편이다. 별다방에서 커피 주문할 때 혹은, 쇼핑몰 종업원들이 영수증에 이름 써 줄 때 영어로 “Your name?” 이라며 매우 ‘심플’한 질문을 수시로 해 대긴 한다.
그렇다면 터키어에는?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언어들을 기준으로 예상하건데, 한국어만큼 호칭과 존칭, 그리고 그에 따른 문법 변화가 복잡한 언어는 상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일본어도 이 정도는 아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관계에 따른 존칭(외숙모, 백부, 고모, 이모, 고모부, 이모부, 사돈어르신, 아주버님, 도련님 등. 조선시대 사대부들 사이에는 더 많았다. “자당께선 강녕하신가?” 요즘 중학생들 과연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까? 나 학교 다닐 때는 한문이나 윤리시간에 배웠는데)이 매우 복잡하게 잘 발달된 언어다. 터키어에도 한국어만큼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중한’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존칭/존대어는 존재한다. 터키어의 인칭대명사는 다음과 같다.
Ben 나
Sen 너
O 그 (단수 3인칭. 성(性)의 구분 없음)
Biz 우리
Siz 너희들 (당신들; 복수 2인칭), 그리고 단수 2인칭 존칭.
Onlar 그들 (복수 3인칭)
바로 2인칭 복수 대명사 “Siz”가 한국어로 따지면 “귀하” 정도에 해당하는 존칭으로, 비즈니스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방을 높여 부를 때, 선생님이나 연배가 많이 높은 이들과 대화를 할 때 그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인칭대명사다. 소유대명사 역시 마찬가지로 ‘너의’ 에 해당되는 “Senin” 이라는 단어와 “당신의”에 해당되는 “Sizin”은 엄연히 문법적, 의미적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자면,
Sen buraya kadar nasıl geldin? Trafik cok fenaydı. (너 여기까지 어떻게 왔니? 교통체증이 정말 심했는데.)
Siz buraya kadar nasıl geldiniz? Trafik cok fenaydı.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교통체증이 정말 심했는데.)
Ben dun okulda senin hocanla karışlaştım. (나 어제 학교에서‘너의’ 선생님과 마주쳤어.)
Ben dun okulda sizin hocanızla karışlaştım. (저는 어제 학교에서‘당신의’선생님과 마주쳤습니다.)
위의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어만큼 존칭에 따른 복잡한 문법적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그 외에 “-씨/ -님” 에 해당되는 존칭은 남성의 경우 이름(Surname 이 아니라 Given name) 뒤에 “- bey (베이)”, 여성의 경우 “- hanım (하늠)” 을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Ali bey’, 여성의 경우 ‘Nur hanım’ 이라고 부를 수 있다. 만약에 이름을 모르는 이를 부를 경우 남성에게는 “beyefendi (베이에펜디; Gentleman)”, 여성에게는 “hanımefendi (하늠에펜디; Lady)” 라고 부를 수 있다.
예들 들어 카페나 호텔에서 종업원이,
“Hanımefendi, başka yardımcı olabileceğim bir şey var mı?”
(“사모님(아가씨), 더 필요하신 것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는 상황에 쓰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글의 시작단계에서 예로 들었던 “성함(함자)이 어떻게 되십니까?” 라는 질문을 할 때에도
“Beyefendi, isminizi alabilir miyim?” 혹은“Beyefendi, isminizi soyler misiniz?” 식으로 정중한 표현을 쓸 수 있다.
그렇다면 “sen” 과 “siz”를 어떻게, 어디까지 구별해야 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상당히 다양한 직종과, 다양한 레벨의 교육과정을 밟은 터키인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터키어에서 Sen 과 Siz 의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존재하는가?”
친구1 (20대 중반. 회계보조사. 고졸. 흑해 지방의 작은 시골출신. 외국어 전혀 못 함) 의 대답:
“사실 아주 큰 차이는 없어. 물론 “Sen” 이 좀 더 친근함을 나타내기는 하지.”
친구2 (20대 중반. 회사원. 대졸(해외대학). 지중해 대도시 출신. 터키어, 한국어, 영어 구사) 의 대답: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만큼의 큰 차이는 없다고 봐. 지난번에는 심지어 은행직원이 나한테 그냥 ‘Sen’ 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 그 때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서 그 직원한테 화냈어. 나를 언제 봤길래 다짜고짜 나한테 ‘반말’ 하냐고. 그 직원이 되게 당황하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 그런데 은행 나와서 생각해 보니까 화낸 거 조금 미안했어. 터키에서 ‘sen’ 이랑 ‘siz’가 별 차이 없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떠올랐거든.
친구3 (20대 후반. 직장동료. 대학원졸(취리히에서). 3개 국어 구사. 스위스에서 8년 거주) 의 대답:
“사실 꽤나 큰 차이가 있어. 내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로 공적인 자리에서나 모르는 사람에게 ‘Sen’ 이라는 인칭을 쓰지 않아. ‘Sen’은 정말 unprofessional 한 표현이라고 생각해. 특히 은행이나 관공서의 직원들이 고객에게 ‘Sen’ 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봐.”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생각하기에 앞서, 터키인들의 일반적인 인간관계 형성, ‘너’와 ‘나’ 사이의 거리 간격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비슷한 이야기를 사실 다른 글을 통해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긴 하다. 그 내용에 굳이 덧붙이자면, 터키어에서의 ‘sen’ 과 ‘siz’ 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를 얼마나 구분하는지는 위에서 언급한 친구들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교육 수준 혹은 직업과 큰 관련이 있다.
터키에서 터키어를 알아들을 만큼 어느 정도 장기 거주를 한 사람들은 때로 길거리나 동네 슈퍼마켓, 휴대전화 대리점 등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종업원이 처음부터 ‘Sen(너)’ 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내가 동양인이라서 이 사람들 기준에서는 어려 보이기 때문에 저러는 것이겠지” 라고 그냥 넘기지만, 가끔은 거의 띠동갑 수준의 꼬맹이 마트 계산대원이 ‘Sen(너)’ 라고 할 때에는 상당히 불쾌하다. 이렇게 ‘Siz’ 가 아닌 ‘Sen’ 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1)상대방을 ‘Sen’ 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다정하고 (Samimi) 친근하며 (dostlu) 상대방과의 정신적인 간격을 좁혀준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의 독일어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신 일화인데, 어느 날 선생님께서 휴대전화 대리점에 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직원이 자꾸 선생님(43세)을 ‘Sen’ 이라고 불렀대서 기분이 나빠지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직원에게 “Pardon, biz tanıyor muyuz? (저,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던가요?)” 라고 돌려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직원은 되려 “Hayır. Ben senitanımıyorum. (아니, 나너 모르는데.)” 라고 대답했단다.
2)그러나 이런 ‘친근함, 다정다감(Samimiyet)을 넘어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기 때문에 ‘Sen’ 이라고 낮추어 부르는 경우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세무서나 경찰서 (공항 입국심사대도 포함 됨) 같은 관공서에서 동양인이나 흑인들에게만 ‘Sen’ 이라고 하는 공무원이나 경찰관들을 꽤 많이 봐 왔다. 특히 최근에 가장 불쾌한 경험을 선사해 준 이는 ‘Istanbul Sabiha Gokcen’ 국제공항 입국심사대 경찰관들이었다. 취리히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 경찰관 앞에 여권을 내려놓았다.
그 순간 나를 상대하던 경찰관 옆의 또 다른 경찰관이 나를 턱으로 가리키며“Bu nereden? Japon mu?”라고 나를 상대하던 경찰관에게 질문을 던졌다. 터키어 ‘Bu’ 는 ‘이 것 (영어로는 ‘it’)’이라는 사물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즉 그는 나를 가리켜, “’이 것’은 어디서 왔어? 일본이야?”라고 물어본 셈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혀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까지 그를 째려봤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가 터키어를 알아들었다는 것을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너무나 당당했다.
나를 상대하던 경찰관이 그에게“Yok, Kore.” (“아니, 한국.”) 라고 답하자 그는 또 다시“Eh, işte bu zengin millet dunyayı geziyor.” (“에~ 그렇지, 이 돈 많은 민족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구만.”) 이라는 의견(?)을 표명했고, 나를 상대하던 경찰관은 드디어 내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내 심기가 매우 불편한 것을 눈치 챘고, 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못마땅했는지 그는 내게 매우 무례하게 굴었다.
경찰관: “Sen Turkce biliyor musun?” (“너터키말 할 줄알아?”)
나: “Evet, biraz.” (“네, 조금요.”)
경찰관: “Sen oğrenci misin?” (“너, 학생이야?”)
나: “Evet.” (“네.”)
경찰관: “Ikametgahını neden Izmir’de cıkartırdın? Orada ne işin vardı?” (“거주등록증을 왜 이즈미르에서 발급했어? 너 거기서 뭐했어?”
나: “Cunku bir sene orada okudum. Orada cıkartırmam gerekiyordu. Ne sorun var?” (“거기서 1년 공부했으니까 거기서 발급 받아야만 했죠. 무슨 문제 있어요?”)
경찰관: (시큰둥하게 입국도장을 쿵 쿵 찍어주며) “Al!” (“가져가!”)
입국심사대는 엄연히 매우 공적인 장소이며, 외국인들이 터키로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이자 터키라는 나라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얼굴이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장소에서 터키라는 나라의 녹봉을 받아먹고 사는 자들이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상대방에게 반말을 지껄이는 행위는, 그 곳이 터키이든, 한국이든 혹은 일본이나 미국이든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진심으로 저들이 나를 인종적, 성적으로 무시해서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무식한 사람이거나 외국인들에게 그들의 기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친근감’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저런 행동을 했던 것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그렇기를 바란다.
다른 글을 통해서도 이미 밝힌 적이 있지만, 터키인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친해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특히 지방도시에서 외국인이 터키어를 조금 하며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이 외국인은 나한테 왜 이렇게 친한 척 하지?” 라며 도망갈 사람은 아마도 매우 드물 것이다. 터키인들은 호기심이 많고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참견이 심하고) 수다를 좋아하며, 남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터키인과 차 한잔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이 그렇게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이들은 타인과 매우 빨리 친해지기 때문에 (이들이 생각하는 ‘친밀도’라는 것은 한국인의 혹은 유럽인이나 러시아인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sen’ 이든 ‘siz’ 든 표현의 차이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렇지만, 터키인들이 이렇게 처음에 친절하고 친해지기 쉬울지는 몰라도 사실 이들과 인간적으로 깊은 내면의 신뢰를 쌓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친해지기 쉬운 만큼 인간관계를 소홀히 생각하기 쉽고,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러시아인들은 처음에 친해지기가 매우 어려운데 나중에 천천히 친해지고 신뢰를 쌓기 시작하면 매우 신실한 ‘친구’가 된다.) 실제로 터키인들은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아, 친구!, 형제여!” 등등을 운운하며 ‘친한 척’ 하지만 그 만큼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는 뜻이고, 이들로부터뒤통수 얻어맞는 일도 허다하다.
만약에 이 글을 읽는 이가 터키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으로, 터키 땅에서 존댓말과 관련해 나와 비슷한 문제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다. 만약에 터키의 관공서나 은행, 식당, 호텔, 통신사 등의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당신에게 다짜고짜 ‘sen’ 으로 대화를 시작한다면 이런 식으로 주의를 주는 방법이 있다.
“Affedersiniz, ben aramızda ‘siz’ (혹은, resmi dil) olarak konuşmayı tercih ederim.”
(“실례지만, 저는 저와 당신 사이에 ‘siz’ (혹은, 격식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Cunku burası pazar değil ve biz sokaktaki seyyer satıcı da değiliz.”
(“왜냐하면, 이곳은 시장이 아니며, 우리가 골목 노점상 상인도 아니잖아요.”)
이래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 그냥 속 편하게 포기하시거나 정 기분이 나쁘다면 다시는 그 가게(만약에 은행이나 식당 등 이라면) 안 가면 그만이다. 결론은, 어느 나라 언어든지 정중하고 격식 있는 표현은 존재하며 그런 표현들을 잘 배우고 적절한 상황에 잘 사용할 줄 아는 것이 현지에서의 직장생활이 되었든 학교생활이 되었든 (혹은 가정주부라고 해도)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어법에 적응하느라 혼났어요”
“말을 배우다 보면 한국과 터키가 형제나라라는 말이 더욱 실감나요.” 최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개론서 ‘한국의 언어’를 터키어로 번역 출판한 술탄 훼라 아크프나르(32·여)는 할아버지와 외삼촌 등 친척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연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터키 앙카라국립대에서 한국어문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석사논문을 쓸 때 ‘터키와 한국의 경어법 연구’를 주제로 삼으면서 양국의 말이 비슷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박사논문으로 훈민정음에 관한 연구를 준비 중이다.
지난 95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장학생으로 유학차 한국에 왔을 때에는 택시를 탈 때마다 운전기사가 대뜸 “몇 살?” “남자친구는 있어?”라며 사적인 질문을 쏟아내는 통에 놀랐다는 그는 요즘 새로 만난 사람에게 “몇 살이냐”고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들었다. “처음에는 나이며 기혼여부를 꼬치꼬치 묻는 것에 기가 막혔지만 지금은 한국사람 못지않게 익숙해졌죠. 경어법이 발달돼 있는 문화 때문에 나이부터 확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기본적으로 정 많은 한국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갖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서울대 국문과 이익섭 교수 등이 집필한 ‘한국의 언어’는 터키에 소개되는 한국어 관련서적으로는 처음이다.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터키의 학술출판사 아의도두에서 출간된 번역본은 특히 아크프나르가 한국의 역사적 상황, 어원, 속담의 배경 등에 대한 세심한 각주를 곳곳에 추가해 원본보다 100여쪽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아크프나르는 유학초기 하숙집에서 경상도출신 친구들에게 사투리를 먼저 배우는 바람에 학교에서 애를 먹었지만 ‘한국의 언어’를 번역하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소설가 이호철씨와 이문열씨를 좋아한다는 아크프나르씨는 “앞으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문학 작품번역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한국의 모습을 터키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푸는 터키어 kar (눈 雪)
kar 雪 눈 카르
설 한자에서 변형된 말이다. s와 k는 호환 칼 갈 에 물이란 뜻도 있다. 갈매기, 바이칼 호수
설거지물로 깨끗이 하는 것
설에는 물이란 뜻도 있다. 설이라서 눈(雪)으로 설거지 할래? 물로 해야지. 호환이 가능하단 말이다. 싸라기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비슷한 말] 싸라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오후가 되자 싸라기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물론 쌀같이 생겼지. 그러나 어원은 싸라기의 어원도 물이다. 어원찾을 땐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어슬픈 초딩이 될 수가 있다. 조사 연구할 생각은 안하고 핑계만 대고 있으니 고지식한 학자들이 많다. 언어의 발음의 호환성에 대해 공부부터 해야 한다. 나 같은 비전문가도 노력하는데 전문가들이 신경 좀 쓰주라?
한국인이 제일 배우기 쉬운 외국어 터키어
음... 이건 내 경험이다.
우선 영어는 한국인이 배우기 힘든 언어에 속한다. 우리말 문법은 특징이 "~은, 는, 이, 가" 같은 조사가 발달해 있고, 전치사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후치사로 수식하는데 ('집안에, 회사 밖으로, 공원에서' 같은)
하지만 영어는 전치사 ('in the firm, out of data, go on' 같은) 가 존재한다. 전치사는 우리말에 없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어순부터 배워야 한다. 그 때문에 배우기가 어렵다.
일본어도 배우기 힘든 언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인즉 우선 일본말은 우리말과는 달리 문자가 복잡하고, 그리고 동사가 변하는 형식이 매우 복잡하다. 때문에 기초 일어는 쉬울지 몰라도 응용까지는 어렵지.
중국어는 그나마 비슷한 일어와는 달리 완전히 다른 언어기 땜에 힘들다. 게다가 한문의 압박이라니....
나는 바로 터키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터키어는 우리나라말과 같은 알타이어에 속하기 때문에, 정말로 익숙해지기 쉬운 언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1. 우선 어순이 똑같다.
*Ben okulda Orhanı gördüm. [벤 오쿨다 오르한으 괴르뒴]
나는 학교에서 오르한을 보았다.
단어의 기본 꼴을 보면 '나 = Ben', '학교 = okul', '오르한 = Orhan', '보다 = görmek' 이 서로 일치하는 걸 볼 수 있다.
2. 외국어 차용어가 많다.
우리말 단어는 한자어에서, 그리고 터키어 단어는 아랍어나 페르시아어에서 차용된 단어가 많다는 유사성도 있다. 예를 들자면, 터키어로 '시계' 를 뜻하는 단어 'saat' 는 아랍어의 'saa'atun' 에서, 그리고 시장을 뜻하는 'pazar' 는 페르시아어의 'bazaar' 에서 유래되었다.
3. 조사 (~은,~는,~이,~가 같은) 가 발달해 있다.
알타이어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어에도 격조사는 존재하지만 (독일어와 러시아어의 경우를 보시라~ 그리고 고전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보면 상당히 복잡한 격어미가 존재하는 걸 볼 수 있다.) 알타이어만큼 조사가 발달한 언어는 없다.
터키어에는 6가지의 격이 존재하며 (주격, 소유격, 여격, 대격, 처격, 탈격) 이에 따라 주격을 제외하고는 조사가 다 다르다. (주격에는 조사가 붙지 않음)
*Nereden geliyorsunuz? [네레덴 겔리요르수누즈?]
(당신들은) 어디로부터 오십니까?
-> nere + den = 어디 + 로부터, gelmek = 오다, (~iyor 는 현재형, 그리고 ~sunuz 는 2인칭 복수형에 붙는 후치사이다.)
P.S. 참고로 터키어로 '가다'는 'gitmek' 이다.
*Üsküdar'a gideriken aldıda bir yağmur. -> 유명한 터키민요 위스퀴다르의 가사다 ㅋㅋㅋ [위스퀴다라 기데리켄 알드다 비르 야으무르]
-> üsküdar'a = 위스퀴다르에 gideriken = 가는 도중에 (gitmek = 가다) aldıda = 길에서, bir yağmur = 한 비
번역: 위스퀴다르에 가는 길에서 비가 내리네.
*Oda çok soğuk. [오다 촉 소욱]
방이 매우 춥다.
-> oda = 방 (터키어에선 주격에 조사가 안붙는다.), çok = 매우, soğuk = 추운)
몇 가지 예를 더 들자면...
*Bir çocuk pazarda elmayı aldı. [비르 초죽 파자르다 엘마으 알드]
한 아이가 시장에서 사과를 샀다.
-> bir = 한, çocuk = 아이, pazar 시장 (~da = ~에서) elma 사과 (~yı = ~를), almak = 사다.
명령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Bana mektubunu yaz!! [바나 메크투부누 야즈!]
내게 편지를 써라!!
-> bana = 나에게, mektup = 편지 (~n = 2인칭 소유격어미, ~u = ~를), yazmak = ~을 쓰다.
*Benim gözlerimi gör, ve hakikati konuş!! [베님 괴즐레리 괴르, 웨 하키카티 코누슈!!]
내 눈들을 봐, 그리고 사실을 말해라!!
-> benim = 나의, göz = 눈 (~ler = 복수형 어미, ~im = 1인칭 소유격, ~i = ~을), görmek = 보다, ve = 그리고, hakikat = 사실 (~i = ~을 '여기선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음 ;;), kunuşmak = 말하다.
4. 자음, 모음조화가 존재한다.
현재 우리말에선 많이 사라졌지만, 알타이어에는 자음, 모음조화가 존재한다. 모음조화란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구성되어 단어를 만드는 걸 의미하는데, 우리말을 예를 들자면, 중세 국어에서 나무를 뜻하던 '나모'는 ㅏ와 ㅗ, 즉 양성모음 둘로 이루어진 단어다.
터키어의 양성모음은 a [ㅏ], ı [ㅡ], o [ㅗ], u[ㅜ] 그리고 음성모음은 e [ㅔ], i [ㅣ], ö [ㅚ], ü [ㅟ]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터키어에선 우리말과는 달리 ㅚ와 ㅟ가 단모음이다.) 맨 마지막에 붙는 모음이 음성모음이냐, 양성모음이냐에 따라 뒤에 붙는 조사의 형태가 달라진다.
*Burak izmir'e gidiyor. [부락 이즈미레 기디요르]
부락은 이즈미르로 간다.
*Hasan istanbul'a gidiyor. [하싼 이스탄불라 기디요르]
하싼은 이스탄불로 간다.
->똑같이 목적어 조사가 사용되었지만, 뒤에 붙은 모음 i 와 u 에 의해 각각 ~e, ~a 로 쓰였다. 양성모음과 음성 모음 중에서도 약모음과 강모음이 존재하는데, 역시 이에 따라서 조사가 약간씩 달라진다.
*Yarın anneme mektubu yazacağım.[야른 안네메 메크투부 야자자음]
내일 (나는) 어머니께 편지를 쓸 것이다.
*İlhan, ne zaman Orhanı göreceğin?[일한, 네 자만 오르한으 괴레제인]
일한, (너) 언제 오르한 볼 거야?
*O arabayı alıyor.[오 아라바으 알르요르]
그(그녀)는 자동차를 산다.
*Gamze iyi kamerayi gördür. [감제 이이 카메라이 괴르뒤르]
감제는 좋은 카메라를 보았다.
-> mektup (편지)과 Orhan에 각각 강모음 u와 약모음 ı가 사용되었다. 때문에 뒤에 붙어야 하는 조사 ~ı 가 mektup 의 경우에선 ~u로 쓰임과 동시에 강자음 p가 약자음 b로 변화했다. araba와 kamera의 경우는 끝나는 모음이 모음이기 때문에 뒤에 ~yı 가 왔다.
5. 숫자세는 법도 비슷하다.
터키어로 숫자세는 법을 한번 보자.
sıfır[스프르] 0 , bir [비르] 1, iki [이키] 2, üç [위치] 3, dört [됴르트] 4, beş [베쉬] 5, altı [알트] 6, yedi [예디] 7, sekiz [쎄키즈] 8, dokuz [도쿠즈] 9, on [온] 10그후 11로 가면, 영어나 독일어나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같은 경우는 전혀 다른 단어가 온다. (eleven, elf, once, одинадцать 처럼) 하지만 터키어의 11은 다음과 같다.
on bir [온 비르] 11
우리말의 '열하나' 와 똑같은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19까지 세고나면 다른 이름의 단어가 등장하는데, 터키어로 20은 yirmi [이르미] 이다. 우리말로 20도 '스물' 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십'이라는 말은 한자에서 유래된 걸로 순 우리말이 아니다.)
P.S. 다만 예외가 있다면 '10000' 이라고 할 때는, 우리말과는 달리 'on bin'즉 10 곱하기 1000으로 센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랍어나 유럽어와 같은 방식이다. '10만' 이라고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yüz bin' 100 곱하기 1000 으로 센다. 후후 하지만 어떤가??? 기본 문법 면에선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본격적인 터키어 문법을 시작하기 전에
자자 이제, 본격적인 터키어 문법을 공부하기 전에, 오늘은 가볍게 터키어의 역사와, 터키어 문법의 기본적인 특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터키의 역사 (Türkiye'nin tarih)
오늘날 터키 공화국 (Türkiye cumhuriyeti)을 구성하는 튀르크족은 많고 많은 튀르크계 민족 가운데 7세기 돌궐 - 터키어로는 'gök türk' 라고 합니다. - 에서 만든 '오르혼 비문'에서 처음으로 이름이 나오는 '오우즈 (oğuz)' 부족을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우즈족은 8세기이후 돌궐이 멸망한 이후 서쪽으로 옮겨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고, 카스피해 연안에서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정착하는데, 이중 쎌축 (Selçuk = 영어로 Seljuk) 부족은 9세기이후 '셀주크 투르크'를 건국하고, 이후 쎌축족의 지배를 받던 오우즈 계통의 소수부족인 오스만 (Osman)족이 1299년 아나돌루 지방에 '오스만투르크'를 건국했습니다. 그러다가 1922년 아타튀르크에 의해 오스만제국의 술탄이 물러나고, 오스만투르크의 뒤를 이은 지금의 터키공화국이 건국된 건데, 자 여기까지 역사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 터키어의 문법적 특징에 대해 말할 때 이 역사이야기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2. 터키어 문법 소개 (Türkçe grameli tanıtım)
터키어는 기본적으로 '알타이어' 계열에 속하는 '튀르크어족'에 속합니다.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는 터키어 - 언어학적으로는 '오스만리어' 라고도 부름. - 외에도 '투르크멘어','카자흐어','키르기스어' 등의 언어가 있는데, 튀르크어족을 비롯한 알타이어 계통 언어의 특징이라면 바로 어순이 S+O+V (주어+목적어+동사) 라는 점과, 모음조화가 분명하고, 또한 유럽어의 전치사대신 '조사' 로 문장의 격을 수식한다는 점입니다.
터키어는 우리말처럼 S+O+V의 어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터키어를 배울 땐 특별히 어순을 배울 필요 없이, 우리말에 대응하는 터키어 단어를 적절히 끼워넣기만 해도 터키인들이 알아들을 만큼 터키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Ex> Oevininpenceredenaya sofia'yabakıyor.
그는 그의 집의 창문에서 아야 소피아를 본다.
Hasanizmir'denistanbul'a gidiyor.
하산은 이즈미르에서부터 이스탄불로 간다.
Bugün sabah, benannemebirmektubuyazdım.
오늘 아침, 나는 내 어머니께 편지를 하나 썼었다.
-> 같은 색깔의 우리말과 터키어 단어끼리 서로 의미가 통합니다. 파란색은 주어와 명사와 동사, 빨간색은 소유어미, 초록색은 조사, 보라색은 동사어미입니다.
반면에, 다른 튀르크계 언어에는 없는 터키어만의 특징도 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1. 명사의 소유격에 따라 명사의 어미가 변한다.
-> 오늘날 터키인들이 아나돌루 지방에 정착했을때 그곳에는 이미 아랍인과 페르시아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터키인들은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여서 이슬람교로 개종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언어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특이한건 그들의 언어를 받아들일 때 어휘만 받아들인 게 아니라 문법까지도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터키어에는 우리말의 '~의'에 해당하는 소유격 인칭대명사가 존재합니다. 거기에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의 영향으로 명사의 어미를 '소유격 주어'에 맞게 변화 시킨거죠.
Ex> Benim (나의) + ev (집) = benim evim 나의 집
Senin (너의) + oda (방) = senin odan 너의 방
Onun (그의, 그녀의) + araba (자동차) = onun arabası 그(그녀)의 자동차
Bizim (우리의) + mesa (책상) = bizim mesamız 우리의 책상
Siz (너희들의, 당신의) + çanta (가방) = sizin çantanız 너의 들(당신)의 가방
Onlar (그들의) + kardeş (형제) =onlar kardeşleri 그들의 형제
*여기서 benim, senin 같은 소유격 주어는 귀찮을경우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evim' 이라고 해도 '나의 집' 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너의 집' 이라고 하고 싶을 땐 'evin' 이라고 하면 됩니다.
어떤가요??? 조금 어렵죠?? 여기다가 모음조화까지 철저히 지켜지기 때문에 같은 주어라도 명사를 구성하는 모음에 따라서 어미가 약간씩 달라집니다. 모음조화는 저번시간에 배웠죠?? 한번 그 기억력을 되살려 봅시다. 정 기억 안나신다면, 나중에 천천히 배우도록 하세요. ㅋㅋ
2. 명사뿐만 아니라 동사도 주어의 인칭에 따라 변한다.
-> 역시나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에 있는 특징이지만, 터키어에서 받아들인 경우입니다. 오스만투르크 시대에 터키어는 지금 같은 알파벳이 아닌 '아랍문자'로 표기했는데, 자음만 표기하는 아랍문자 표기법의 특징상 주어가 무엇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동사변화 같은 아랍어식 방법을 받아들인듯 합니다.
그럼 동사는 어떻게 변하는지 한번 볼까요?? 동사는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을 보여주기 위해 각각 'yazmak' (쓰다) 과 'sevmek' (사랑하다)의 현재형 변화를 써보겠습니다.
Ex> Ben (나는) yazıyorum, seviyorum
Sen (너는) yazıyorsun, seviyorsun
O (그,그녀는) yazıyor, seviyor
Biz (우리는) yazıyoruz, seviyoruz
Siz (너희들은, 당신은) yazıyorsunuz, seviyorsunuz
onlar (그들은) yazıyorlar, seviyorlar
여기서 '~ıyor,~iyor' 는 현재형을 표시하는 어미입니다. 우리말로 생각하면 '~한, ~하고 있' 정도 되겠군요. 그 뒤에 동사어미가 붙는 건데요, 역시나 앞에 주어는 귀찮으면 생략해줄 수 있습니다.
다음과 부터 이 동사어미와 소유격어미를 핵심으로 해서, 문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터키어 문법은 영문법과는 달리 어순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대신, 우리말에 없는 개념인 이 '어미변화'를 필수적으로 익혀놓아야 합니다.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 :) 중간 중간에 테스트도 해 보겠습니다. 공부 하세요~ :)
터키어와 친척어 카자흐어, 우즈벡어 비슷
터키어는 본래 터키어 제어(Turkic Languages)에서 갈라져 나온 방언의 하나이다. 터키어 제어는 중앙아시아 곳곳에 분포하는데 터키어가 속한 오우즈(오구즈) 어군을 비롯해 카자흐어와 키르기즈어가 속하는 큽착(킵착) 어군, 우즈벡어와 위구르어가 속하는 차가타이 어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동양계 언어인 튀르크 언어들이 인칭에 따라 동사가 굴절하는 유럽계통 언어의 특징을 갖게 된 이유이다. 튀르크 제어는 공통의 언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즉 하부언어들은 방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소련은 '각 민족은 각 민족의 언어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라는 이유로 모든 튀르크계 민족의 언어들을 저마다 표준어로 인정해주었는데, 이 때문에 튀르크계 민족의 민족운동인 '범튀르크주의'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각 튀르크 민족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되었다.
이 가운데 터키어는 중앙아시아 세계와 단절된 채 유럽과 경쟁하면서 유럽의 모습을 닮아갔다. 그리스인과의 통혼으로 생김새 자체가 변해버렸으며 언어 자체도 페르시아식 문법과 수사체계를 도입하면서 크게 변질되었다.
그러나 아타튀르크가 튀르크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터키를 건국하면서 벌인 언어정화사업은 터키어를 태고적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에 일정하게 기여했다. 오히려 러시아어와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앙아시아 계통의 튀르크 제어들보다 그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외래어의 차용을 줄이고 위구르어나 터키어 방언에서 대체 어휘를 수혈해왔기 때문이며 유럽식 교육 제도를 빨리 받아들여 기존 문맹률이 남성 70%, 여성 90%에 이르다가 현재는 전 국민이 문자를 읽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눈부신 언어개혁을 이루었다.
지금의 터키어는 페르시아식 문법을 제거해내면서 동양 언어의 모습을 상당히 회복한 상태이지만 동시에 유럽언어에 속한다는 의미에서 도시적이고 고풍스러운 모습을 가지고도 있다. 굴절에 익숙한 화자(독일어나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배운 화자)라면 터키어의 굴절이 이해가 쉽겠지만 일본어나 한국어와 비슷하리라 예상하고 접근한다면 터키어가 막막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터키어의 굴절은 패턴이 정해져 있고 외울 것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동양계 언어라는 점에서 어순이나 격조사 활용법은 한국어나 일본어와 완전히 같다. 가끔 아랍어 혹은 페르시아어 차용어휘를 문장에서 사용할 때 어법이 괴상하게 변하는 점(예를 들면 Buna ihtiyacım var - 이 물건에는 나의 필요가 있다 라고 직역된다) 빼고는 어색함 없이 터키어를 지역 할 수 있을 정도로 문법이 단순하다.
터키어를 배운다면 또한 우즈벡어나 카자흐어를 빠른 속도로 습득할 수 있다. 독일어를 배우면 네덜란드어가 껌이 되는 것과 같다.
터키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크게 늘어나고 국민의 관심도도 크게 높아진 지금 터키어를 배운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터키어를 독학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첫댓글 좋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