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살쪘지?
나 뚱뚱해 보이지? "
정말 마른 체형의 여성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족에게, 친구에게 해봤을 법한 말입니다.
물론 저러한 질문에 "응, 너 살 쪘어" 라고 답하는 잔혹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뚱뚱해 보이냐는 질문에는, "아니" 라고 말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10대들에게는!
이에 관한 재밌는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노르웨이 연구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느낌과 실제 몸무게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만에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1,196명의 정상 체중 10대가 참여했는데, 1995년부터 1997년의 자료를 1차적으로 수집했고, 아이들이 자라서 24세에서 30세가 된 2008년에 다시 분석을 했습니다. 임신을 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제외했으며, 사춘기를 겪은 시기와 평소 운동량을 보정했다고 합니다.
10대 때 체중이 정상인데도 뚱뚱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 중, 여자는 59%, 남자는 63%가 성인이 되면서 과체중이 되었다고 하네요.
모델이나 영화 배우들을 보면서 마른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말라야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이 체중을 늘리는 걸까요...?
"한 번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뚱뚱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생각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된다. 왜냐하면 이상적인 몸매가 절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Austin 교수는 "아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자신의 몸을 잘 돌보지 않는다"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뚱뚱해 보인다거나 살 좀 빼야겠다는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되고, 대신에 가정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건강식을 주고, 몸을 자주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 침실에는 TV를 놓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밥을 못 먹게 한다거나, 살이 찔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주어서는 안된다고."고 언급했습니다.
출처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학박사 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