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람이 내가 누구인지만 알아도 반도통은 열려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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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안가본 사람이 서울을 가본 사람보다 서울에 대해 더 현란하고 그럴 듯 하게 자랑합니다. 서울에 직접 가본 사람은 서울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두 귀로 직접 듣고 두 발로 직접 다녀봤기에 서울에 대한 설명이 객관적이고 간단명료하지만, 서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직접 보고 듣고 걸어본 것이 아니기에 전해듣고 상상해온 서울을 주관적으로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서울을 안가본 사람에게는 서울을 직접 갔다온 사람의 말보다 서울을 안갔다온 사람의 설명이 더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한층 그럴 듯 하게 들릴 수가 있습니다. 진리는 담백하고 조촐한 것이기에 화려함과 거창함만을 쫓으면 서울 가본 사람의 안내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첫댓글 진리는 얕게 파서는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깊이 파고 파야지만 그 웅숭깊은 속살을 드러내보이는 게 진리입니다. 상제님신앙은 근본을 파고드는 진리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일의 차원으로 접근하면 엉뚱한 길로 빠지기가 쉽습니다. 맹목이 되어서도 안되고 게을러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조바심내어서는 더더욱 안되는, 평생을 쉬임없이 산을 옮기듯 한 삽 한 삽 흙을 떠내는 그런 공부가 필요합니다. 화려하지도 자랑할 것도 없으나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겐 잔잔하나 더없이 기쁜, 내적 확신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