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前 정식 구매계약 맺을 듯 유럽풍 응접실… 로열스위트룸… 분양형 별장식 주택으로는 국내 역대 최고가 수준
제주도에 한 채당 가격이 180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휴양 콘도미니엄이 등장한다. 이 단독형 콘도 5채는 모두 중국 부호들이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 프로젝트인 신화역사공원 제주투자진흥지구(서귀포시 안덕면)에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제주'를 조성하는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단독형·빌라형·연립형 콘도미니엄의 1차 분양 물량 720여 채(총 1500여 채) 중 공사 진행이 빠른 410여 채에 대해 먼저 분양 허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한 채당 분양가가 180억원에 이르는 콘도 5채도 포함돼 있다. 180억원은 분양형 별장식 주택으로는 국내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람정제주개발은 당초 제주도에 이 콘도의 분양가를 219억원으로 신고했지만, 이번 사업의 첫 분양이라는 점과 구매자의 취득세 부담 등을 고려해 실분양가를 180억원으로 낮췄다고 한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단독형 콘도 5채에 대해 중국인 부호들이 구매 의향을 보이고 있어 완공 이전에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2월 말 완공 예정인 초호화 콘도는 한 채당 1500~1600㎡ 부지에 지상 2층, 연건축면적은 1221㎡(약 370평) 규모다. 분양가는 3.3㎡(1평)당 약 4865만원인 셈이다. 콘도는 유럽풍의 응접실과 로열 스위트룸 등 방 7개, 거실(주방 포함) 4개, 연회장, 문화 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엔 중앙의 거실을 기준으로 침실과 연회장, 문화 공간 등의 시설이 배치된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침실 외에 서재, 드레스룸, 스파 기능이 있는 욕조를 갖춘 욕실 등이 자리 잡는다. 건물 밖엔 300㎡ 안팎의 개별 정원도 있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콘도 5채의 인테리어는 구매자들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한다"면서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따라 금장식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개발은 홍콩의 란딩(藍鼎)국제발전유한공사와 겐팅 싱가포르(복합리조트 운영회사)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이 약 2조원을 투자,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398만5601㎡에 2018년까지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