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송이풀의 욕심
산기슭 잡풀 틈에 끼어 마구 자라는 주제에
심산의 바위 위에서 바람개비 돌리며
열심히 수행하는 송이풀 조금 닮았다고
나도 고상하다 해 달라 강짜 부린다
태양광선 받아내는 푸르른 잎 많음에도
스스로 노력해 살아갈 생각 안 하고
땅속뿌리 이용해 옆 식물에서 슬며시 양분 훔쳐
수많은 꽃 피우며 자랑해댄다
그렇게 피운 꽃 모습 오죽하겠는가
입속에서 먹다 남은 것이 흘러내리는데도
흥분된 색으로 유혹하면서
좀 더 달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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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송이풀; 반기생 식물로 다른 풀의 뿌리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자란다. 송이풀과는 종류가 다르나 꽃 모습이 유사해 나도송이풀이라는 이름 붙었다. 홍자색의 꽃은 윗입술이 2개로 짧게 갈라진 뒤 반쯤 말리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져 밑으로 쳐진다. 한방에서는 송호라는 약명으로 황달, 수종, 비염, 상처 치료에 활용한다. 꽃말은 "욕심"
첫댓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런 무언의 메세지 같은 느낌이 드네여,.,.,.소중함,,
건드려 달라는 메세지라는 표현이 맞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