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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오대산 단풍)
단풍 유람, 언제가 적당할까?
현재 단풍 전선은 하루에 40m씩 내려와 해발 1,000m 아래로 내려서며 남하속도는 빨라졌다지만 단풍 준비는 지금부터 해도 늦지 않을 전망이다. 설악산은 18일 경 절정에 이르렀으며 북한산과 지리산은 각각 27일, 24일을 바라보고 있고 내장산은 11월 3일이나 되서야 절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자료 출처 : 기상청
강원도 4대 명산, 설악산 · 오대산 · 치악산 · 태백산의 가을 단풍
현재 오대산은 울긋불긋 오색 빛이 내려앉아 산의 80% 이상이 물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치악산은 25일께부터, 태백산맥의 '영산' 중 하나인 태백산과 함백산 또한 치악산과 비슷한 무렵 절정이 시작될 것이라 내다봤다. 과연 올해 태백 산맥의 호랑이 기운을 한 껏 받은 강원도의 형형색색 오색 빛의 가을 단풍은 어떤 절경을 선사할까?
사진제공 : 문경새재 도립공원, 네이버 지도(문경새재 도립공원)
경상 · 충청 · 전라를 가로질러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의 가을단풍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 된 문경새재로 가보자. 문경새재 여행은 10월이 적기라 할 정도로 10월 가을 단풍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월악산의 월악영봉, 주흘산을 등에 엎고 수백년을 버텨온 문경새재. 조선시대, 한양으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였던 문경새재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써 인기가 높다. 특히 가을에는 '영봉'의 능선으로부터 시작되는 오색 빛깔 단풍이 뛰어난 절경을 선사하며 6.5km의 황토길과 함께 제대로 된 단풍 유람을 만끽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니 꼭 들러보시길.
[속리산, 덕유산] 충북 보은, 괴산, 경북 상주에 걸쳐있는 속리산. 우리나라 8경 중 하나인 속리산은 등산로가 잘 닦여있고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으로 붉게 물든 단풍이 유명하다. 속리산은 이번 주말 쯤 단풍 나들이에 적합한데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의 마지막 날인 27일 쯤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소백산맥을 따라간 능선은 덕유산에서 머문다. 새하얀 유명세를 떨쳤던 덕유산은 다시 1년이 흘러 겨울 유명세를 되찾기위한 시점에 달했다. 겨울이 다가오기전 덕유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했으니! 20일자로 단풍은 덕유산까지 남하하여 11월 초 절정에 이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리산] 1300년 전, 지리산 현 북부관리소 부근에는 대사찰인 실상사보다도 큰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다. 어느 날, 벼락과 뇌성이 지축을 울리며 나타난 거대한 몸집의 이무기. 용이 되지못한 한을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려는 듯 흉년을 만들고 재주를 부려 인간의 육신을 탐하는 간악한 놈이였다. 그러던 중 칠월 백중날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를 하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에 송림사로 어느 고승 한 분이 찾아 들었다. 전후 사정을 전해 들은 고승은 요사스런 장난질의 이무기를 혼내주고자 한 가지 꾀를 낸다.
마침내 칠월 백중이 찾아오고 고승은 미리 준비해둔 옷으로 갈아입으란다.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려는 스님의 가자상잠에 명주실과 독을 매달아 두었고 다음 날 뱀소 부근에 거대한 몸집의 이무기가 하얀 배를 뒤집고 죽게되었다는 지리산 뱀사골의 전설. 때문에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산내면 일대를 뱀이 죽은 골이란 뜻으로 모두에게 유명한 뱀사(死)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훗날이 되어 뱀사골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2013년 10월, 단풍이 붉게 물든 지리산으로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들 예정이다. 지리산 단풍은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울긋불긋 빛깔 고운 단풍이 먼 신화의 어느 날 처럼 그림같이 장관을 이뤄내고 있으며 24일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사진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특징있는 지역별 단풍 명소
신선봉을 비롯해 서래봉, 까치봉, 장군봉 등 아홉개의 웅장한 봉우리 능선을 따라 불타오르는 단풍은 절경 중 절경이라지만 무엇보다 일주문부터 시작되는 단풍나무 터널이야 말로 명소 중 명소라 볼 수 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다른 단풍명산보다도 늦게 절정에 이르러 다소 늦은 단풍객들에게 인기있는 단풍산으로써 단풍시기를 놓친 단풍객들은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내장산 단풍은 21일 쯤 시작되어 다음 달 6일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둔산, 마이산, 덕유산] 이어 전북권 단풍명소에는 대둔산, 마이산, 덕유산을 빼놓을 수 없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덕유산은 겨울철 동계스포츠의 성지로써도 유명하지만 향적봉(1,614m)에 달하면 인근의 적장산, 마이산, 무등산 등의 주변 산들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빼어나다.
향적봉에서 보이는 둥근 봉우리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바로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이라는 특이한 형상의 봉우리이다. 두 암봉은 각각 수마이산(동봉)과 암마이산(서봉)이라 부르는데 마치 말의 귀를 닮았다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수마이산은 산세가 험하여 오를 수 없지만 사계절 내내 각자 다른 경관을 보여줌에 가을에 들어서 꼭 들러볼 만한 명소 중 하나이다.
마이산 단풍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으로 바라본다.
[대둔산, 계룡산]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도계를 가르는 곳에 우뚝 자리한 대둔산, 충남의 계룡산과 같은 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곳이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찬 바람에 대둔산, 계룡산 또한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휴일을 맞아 대둔산, 계룡산의 나들이객은 부쩍 늘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계룡산은 커다란 나무들이 도열한 '갑사' 입구 오리숲을 빼놓을 수 없으며 대둔산은 가을시즌 11월11일까지 운영하는 케이블카에 주목해 볼 필요성이 있다. 972m 길이의 23도를 유지하는 대둔산의 케이블카는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을 비롯하여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 될 것이다.
계룡산과 대둔산은 16일 첫 단풍이 관측되었으며 각각 27일 절정에 이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주왕산] 다시 한번 태백산맥으로 돌아가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빛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주왕산이다. 태백산맥의 우락부락하고 험한 산세는 그대로 이어져 웅장한 느낌을 부여한다. 수 많은 암봉이 자리하며 우뚝 솟은 바위와 절벽은 뛰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가을이면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단풍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포근하고 아늑함을 안겨다준다.
주왕산은 18일 첫 단풍이 관측되어 30일 쯤 절정에 이른다.
[두륜산] 단풍시기를 놓쳤다면 한반도 남쪽 끝 해남 땅끝의 두륜산을 주목해보자. 단풍여행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두륜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단풍이 물들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단풍이 낙엽으로 떨어질 무렵 두륜산의 단풍은 시작된다.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도로에는 뛰어난 절경의 계곡과 울창한 나무 터널이 이루고 고개봉 전망대에서는 방그레레한 늦단풍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남해바다와 신안 앞바다 다도해의 풍경을 조망해볼 수 있다고 하니 늦단풍을 원하는 사람은 기억하길 바란다.
두륜산의 단풍은 11월 10일 쯤 절정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다.
공연,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함께하는 지역 단풍축제 [경기] 경기 5악의 하나인 운악산의 단풍축제가 지난 주말 펼쳐진 것에 이어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는 '소요단풍제'가 이어진다. 동두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소요단풍제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역량이 결집된 공연예술을 통해 문화수준을 높히고 다양한 참여 이벤트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하나되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파주로 가면 '감악산 단풍맞이 축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파주 대표명산인 감악산에서 개최되는 '파주 감악산 단풍맞이 축제' 또한 파주 가을 대표축제로 꼽는다.
소요단풍제와 파주 감악산 단풍맞이 축제는 각각 동두천시 소요 야외음악당에서, 파주시 설마리 충혼탑 일원에서 펼쳐지고 같은 날인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충청] 충남 보령에는 은행마을이 있다는 사실! 충남 보령시 은행마을에서 개최되는 제 2회 청라 은행 마을축제는 '은행털어 대박난 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각종 체험행사, 공연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보령군 청라면 장현리 은행마을 일원에서 2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고 개막식은 26일 4시, 녹색농촌체험마을 구)장현초등학교에서.
[경상] 대구에서는 팔공산 단풍축제가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간에 걸쳐 개최된다. 전국에서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팔공산 일대의 단풍거리. 순환도로를 따라 16.3km의 진풍경을 만끽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축제 이튿날인 26일에는 단풍가요제가 펼쳐지고 27일에는 왕복 7.1km의 팔공산 단풍길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팔공산 가을 단풍축제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시네80 자동차극장 특설무대로.
[전라] 전라권에서는 2개의 단풍 축제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늦단풍이 지는 남쪽은 11월이 되서야 단풍 축제를 기획하는데 위에서 언급했 듯 첫 번째는 단연 내장산 단풍축제이다. '제 24회 정읍사 문화제'라 칭하는 내장산 단풍축제는 천혜의 비경 내장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붉은 단풍이 함께하는 문화축제이다. 내장산 단풍은 6일에 절정을 이루며 제 24회 정읍사 단풍축제는 단풍이 무르익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펼쳐진다.
삼홍과 함께하는 오색단풍 여행은 전남 구례에서 즐길 수 있다. 구례 단풍공원과 지리산 피아골 일원에서 진행되는 '피아골 단풍축제'는 백두대간이 끝나는 지리산에 머물며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를 흐르는 섬진강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피아골 단풍축제는 내달 2일에서 3일까지 개최되고 지리산의 단풍 절정시기는 24일이다.
사진제공 : 문화재청 경복궁
멀리 갈 필요 있나요? 도심 속 단풍 나들이 [서울 고궁, 놀이공원] 멀리갈 필요 있나? 도심에서 찾아보자. 도심의 한산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도심 고궁에서부터 시작된다. 야간 개장이 한창인 서울 세종로 경복궁에서는 연일 가득 메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야간 개장에 이어 단풍이 붉게 물든 우리의 고궁은 장엄하다 못해 포근해보이기까지 하는 데 이번 주말 형형색색 아름다운 우리 고궁에서의 단풍나들이는 어떨까?
단풍유람은 역시 놀이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오색 단풍이 물든 완연한 가을에는 놀이공원 또한 단풍으로 불타오른다. 행락객들은 지난 주말 각각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어린이대공원 등에 셀 수없는 인파로 북적였다는 소식인데, 어쩌면 지방 출신인 나보다 서울 시민들이 잘 알테지요!?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81곳] 지역마다 각각 특색이 있는 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의 아름다운 단풍길 81곳을 공개했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단풍길 대상지는 울창한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송정둑길과 왕벚나무, 느티나무등의 단풍을 맞이할 수 있는 중랑천 둑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강북구에는 우이천 둑길이, 도봉구에는 중랑천 둑길이 선정되었고 서대문구 홍제천길이나 여의서로 등이 가볼만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서울시의 대표 산책로로 거론되며 접근하기 쉬운 남산 북측산책로나 양재 시민의 숲의 메타세쿼이아 또한 단풍길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연인이 함께하기 좋은 단풍길은 어디일까? 도심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삼청동 길이나 이태원로, 청계천길 등이 있으며 삼청동길은 화랑과 공방이, 덕수궁길은 덕수궁과 미술관 등이 자리하여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또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북한산길이나 서대문 안산 산책로 등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이다.
북한산 단풍 절정시기는 27일 경으로 예고했으며 서울 단풍은 11월 초순경까지 이어지고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된 81곳은 11월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않고 관리한다.
<취재 : 청춘예찬 주형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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