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바이오코드 3급을 이수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2급으로 넘어가신 분은 50명 정도에 그칩니다. 또 그중에서 1급에 이른 분은 겨우 대여섯 분입니다.
저는 숨긴 것이 없습니다. 3급을 마치지 않은 분에게 2급, 1급 자료를 보이지 않는 것은, 아직 이해가 부족하여 오해할까봐 그 단계를 위해 남겨둔 것일뿐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분에게 감추지는 는 않습니다. 또 2급이신 분에게 1급 자료를 안보여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물론 1급에게조차 보여주지 않는 분야가 200자 원고지로 수천 매가 됩니다.
물론 "이 정도면 더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하여 더 배우기를 그만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코드는 쉽습니다. 쉽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글을 쓰려면 열심히 읽고 쓰기를 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비법을 구하려 합니다. 단계별로 가르칠 것은 있지만 글쓰기에 막 입문한 사람에게 가르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열심해 데생을 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비법부터 구하려 합니다. 겨우 화실에 나온 초보에게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바이오코드를 10년 공부해도 모르겠다, 이런 분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 석가모니를 몇 년이나 따라다녔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한 청년이 따져묻습니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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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사바티(Savatthi)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붓다의 설법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큰 수행처가 있었다.
한 젊은이가 매일 저녁 붓다의 설법을 듣기 위해서 찾아 왔다. 여러 해 동안 그는 붓다의 가르침을 들었지만 결코 그 가르침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어느 날 저녁, 젊은이는 평상시보다 빨리 오게 되었는데 붓다가 혼자 계신 걸 알고 다가가 물었다.
“저에게 마음속에서 자꾸 일어나는 의심이 있습니다.”
“그래 법(法)의 실천에서는 어떠한 의심도 없어야 한다. 의심이 있다면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질문해 보라.”
“저는 여러 해 동안 수행센터에 찾아 왔습니다. 늘 당신의 주변에는 많은 구도자들, 비구, 비구니, 남녀 신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 해 동안 당신을 찾아 왔고, 제가 알기로는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궁극의 목표에 분명히 도달했습니다. 아주 명백하게 그들은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또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전과 다를 바가 없으며 심지어 더욱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변화도 없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사람들은 그처럼 위대한 사람, 완전히 깨달은 자비로운 사람, 당신에게로 옵니다. 그들 모두를 위해 왜 당신의 힘과 자비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붓다는 웃으며 말했다.
“젊은이여 그대는 어디서 사는가? 그대의 국적은 어디인가?”
“저는 여기 코살라(Kosala)국의 수도 사바티에서 삽니다.”
“그런데 그대의 얼굴로 보면 이 나라 사람이 아닌 것같다.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저는 마가다(Magadha)국의 수도 라자가하(Rajagaha)에서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사바티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대는 라자가하와는 이제 모든 관계를 끊었는가?”
“아니오. 아직 가족들과 친구들이 라자가하에 있습니다. 저는 거기서 장사를 했습니다.”
“그러면 종종 라자가하를 방문하는가?”
“그렇습니다. 해마다 저는 라자가하에 갔다가 다시 사바티로 돌아옵니다.”
“그러면 가고 오는 길들을 잘 알고 있는가?”
“저는 길을 완전히 알고 있습니다. 수차에 걸쳐 그 길을 갔기 때문에 눈을 가리고도 길을 갈 수 있다고 자부할 정도입니다.”
“라자가하에 살고 있는 친구들도 그대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종종 그대가 라자가하를 방문하고 돌아가며, 그대가 그 길을 잘 안다고 친구들도 분명하게 알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나와 친한 모든 사람들은 종종 제가 라자가하에 가고 그 길을 완전히 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 중 몇 사람이 그대에게 찾아와 그 길을 물으면 그대는 무엇인가를 숨기는가 아니면 친절하게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는가?”
“아니, 감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저는 모든 것을 아주 친절하게, 가능하면 자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러면 그대에게서 상세한 설명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틀림없이 라자가하에 도착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오직 끝까지 완전하게 그 길을 가는 사람들만이 라자가하에 도착합니다.”
“그렇다. 바로 그 점이 내가 그대에게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젊은이여, 사람들은 계속해서 내게로 온다. 여기서부터 열반으로 가는 길을 완전하게 알기 위해서 그들은 와서 묻는다. 열반, 자유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무엇을 감추겠는가? 나는 그것을 그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한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다.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그 길을 가는데 고생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도착하겠는가?”
“젊은이, 나는 누군가를 어깨에 태워 그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는 없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어깨에 태워 마지막 목적지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다. 단지 사랑과 자비로 ‘그렇다. 이것이 길이다. 이것이 길을 가는 방법이다. 당신도 가보라. 그러면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몸소 걸어야 한다. 스스로 그 길을 가야만 한다. 한 발자국을 가는 사람은 그 만큼 목적지에 가까이 간 것이다. 그 길을 다 걷는 사람만이 목적지에 도달한다. 그대는 그대 스스로의 길을 걸어야만 한다.”(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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