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白蓮山(754.1m) 줄기(전북 익산) 2011년 4월 12일. 맥사랑
코스 ; 수동(조치마을)-뻘곡산(585m)-사봉(590m)-백련산(754.1m)-삼면봉(칠백리고지. 607m)-모시올산(569.5m)-낸천재(2차선도로)-나래산(익산. 543.5m)-작은북재(운암대교 건설현장) 14km 6시간.
27번 국도를 따라 운암대교를 건너 방현교가 있는 학석보건소,
수동마을 회관앞에서 산행을 시작 회관 뒤 농로길로 진입한다.
밭 고랑길로 오르면 땅두릅 밭과 왕릉같은 큰 무덤뒤로 오르면 아주 잘 생기고 커다란 참나무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마루금따라 진행한다.
낙엽이 수북한 묵은길을따라 암릉길을 오른다.
계속되는 바윗길에 스릴을 느끼지만 경사가 심해 힘은 들어도 전망이 좋아 후회하지는 않는길이다.
멀리있는 임실읍을 생각하며 바라본 백이산줄기와 성수지맥의 산그림자도 그려본다,
아래
뻘곡산(585m)에서의 문정남씨와 민들레님,
뻘곡산에서 올려다 본 백련산(754m)
사봉(590m), 암릉이 많고 일기 불순할때는 약간 위험한 길이다.
이윤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깨끗했으며 새로 심은 단풍나무들이 성의없게 심어진것 같다.
사봉을 지나자 옥정호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아름다운 소나무,
서울로 가져갈 수만 있다면 돈이 되는데.....
하긴 쉬운 마늘밭 을 사야 돈벼락을 맞겠지만........
두어시간 힘을 쓰고 나니 결국 정상에 도착한다.
별 아름답지 못한 백련산 정상.
정상 바로 아래 안부 이정표.
좁은 정상엔 지저분한 시설물이 차지하고 산불감시초소 아래엔 XX 25 삼각점이 있다.
이 백련산을 6005번째 오른 74세의 문정남씨와 함께,
우리 부부도 기념으로 한컷,
맥사랑의 막내 이준상씨와 민들레님.
하산길의 철 계단.(칠백리고지 가는길)
두복마을의 용추제,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드는 얼레지.
칠백리고지(삼면봉)에서 바라본 백련산,
569,7봉에서 바라본 칠백리고지.
옥정호와 건설중인 27번 국도,
영진지도에는 569,7봉으로 되어 있으며 갈담 431 삼각점이 있다.
냉천지 고개.
양쪽 절개지가 너무 높다.
나래산(翼山, 543,8m) 갈담 310 삼각점,
나래산(익산)에서 바라본 옥정호(운암면 청운리쪽)
전북 임실군과 정읍시 사이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하고있는 호수이다.
갈담저수지 또는 운암저수지라고도 하며 전라북도에선 가장큰 26.5㎢이며 1965년 섬진강 다목적 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것이다.
주로 만경평야의 젖줄로서 관개용수로 공급되며 칠보, 운암 발전소로 흘러 년간 2만8800kw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정상에선 작은북재(왼쪽 급경사길)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옥정호의 모습,
새로 건설중인 옥정대교의 모습,
귀엽게 만개한 백목련,
세상구경하려고 바쁘게 올라온 작약,
형제횟집 수족관의 고기들.
빠가사리, 잉어, 향어. 송어가 대부분이었다.
운암교에서 바라본 옥정대교의 모습(차에서 이동중 촬영)
약 6시간의 산행으로 종주를 마치고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은후 귀경길에 올랐다.
다음산행지는 무이지맥(전북 순창군)을 종주하게 된다.
(산행후기)
산 따라 강물도 흐르고 바람 따라 꽃이 피기도 하는 봄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표정을 지닌 계절의 여왕이기도 한 계절일 것이다.
길고 혹독하기도 했던 지난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고고하게도 피어낸 백목련을 바라보며 따뜻해진 내 가슴을 다시 어루만져 보기도 한 순간이다.
양지바른 언덕의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은 눈을 부시게 하고 산에서는 진달래가 얼굴까지 붉히게 하는 봄은 정작 계절의 여왕임을 부인할 길이 없다.
계절의 향연이다.
송이 째 뚝뚝 떨어져 붉은 피를 연상케 하는 절개의 꽃 동백과 화사하기로 소문난 유채꽃하며 봄 처녀 진달래, 하얀 백색의 벚꽃을 마주한 初老의 마음에도 정녕 봄의 기운은 스며드는 모양이다.
엊그제 봄이 오는가 싶더니 산을 오를 땐 여름이 온 것 같은 착각에 땀이 줄줄 흐른다.
아직은 나무들이 옷을 벗은 채 그대로인데 벌써 이렇게 더위를 느끼다니 앞으로의 여름산행을 어떻게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오늘도 전과 같은 방법으로 16명의 대원은 전북 임실로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엔 원색복장을 한 남녀노소의 나들이 상춘객이 눈 안에 다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가득하였다.
호남정맥이 통과하는 임실군 운암면의 27번국도 옆 학석 보건진료소가 있는 수동마을 회관 앞에 내리니 11시 8분이다.
차에서 모든 준비를 끝낸 대원은 문이 열리자마자 그대로 각자 산길을 찾아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출발 한다,
모두 16명인데 일부는 수동 폭포가 있는 일반등산로로 가고 나와 일부 대원은 암릉길이 멋져 보이는 뻘곡산과 사봉 쪽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길이라곤 희미하고 너무 경사가 심해 조금은 불편했지만 오를수록 길도 좋아지고 밝은 전망의 암릉길은 조망을 아주 시원하게 해 주었다,
백련산은 임실군 강진면과 청웅면,운암면에 솟아있는 촛대봉 같은 산이다.
북서쪽 발치는 옥정호에 담그고 북서쪽 삼면으론 섬진강이 감돌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맑은 섬진강에 연꽃처럼 떠 있다하여 백연산이라 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본디 이름은 영취산으로 불려 졌고 30번 국도가 지나는 부흥리와 백련리에서 올려다보면 뾰족한 정수리의 산세가 긴 나래를 펼치고 비상하는 독수리처럼 보이기도 한단다,
특히 이번 산길엔 6,000산 등정을 마친 금년 74세의 문정남씨와 같이하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고 뜻 깊은 축하산행이라 할 수도 있겠다.
서북능선을 연결하는 칠백리고지와 옥정호를 바라보며 나래산(익산,543,8m)까지 가는 14~5km의 종주길이다.
6시간이 걸리는 산행 코스로서는 약간 난이도도 높았지만 좋은 날씨와 함께 호남정맥과 성수지맥을 동시에 바라보며 옥정호에 비친 맑은 물에 내 마음까지 대입을 하며 자신을 다스려 보기도 했다.
나래산의 사방 막힘없는 전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낭에 있는 먹거리를 전부 쏟아낸다.
잠시 후 왼쪽의 급경사 길로 조심스레 내려오니 옥정대교 건설 현장이다.
곧 이어 작은북재에 있는 형제횟집의 매운탕이 어찌나 맛있는지 다음 또 올 것을 약속하고
시장했던 배를 두들기며 귀경길에 올랐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