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빠진 놈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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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없고 용감한 기운이 있는 사람을
膽力이 있다고 하지요.
담은 쓸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쓸개가 없는 사람은
겁이 많고 용감하지 않다는 뜻일까요?
우리는 흔히 하는 짓이 줏대가 없고
온당하지 못한 사람이나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쓸개 빠진 놈'이라고 무시합니다.
◆
의학적으로 담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효소제입니다.
담즙이 저장되는 곳이 담낭이고
담낭이 쓸개지요.
초식동물 대부분은 쓸개가 없습니다.
초식하는 동물들은 소화를 돕는 담즙을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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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맹장과 같이 쓸개가 없다 하여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쓸개에 병이 생겨
쓸개를 떼어낸 사람이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담이 큰 사람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소화시킬 담즙이 더 필요하게 되고
담즙을 저장하려면 쓸개도 더 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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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이 있다는 것은 미련스럽게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재해석 되어야 할까요?
건강해지려면 소식을 하라고 합니다.
음식을 적게 먹는 사람일수록
쓸개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겠지요.
쓸개 빠진 사람일수록 건강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친구가 드립니다.
2013. 6. 9. 하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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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저도 쓸개가 없는디요 ㅋㅋㅋ
그래서 더 건강 ㅋㅋㅋㅋㅋㅋㅋㅋ자우지간 건강합니다.
의학적으로 보고된 바를 찾을 수 없어 그냥 상상만으로 써본 글인데 증인이 나타나 주셨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