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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 첫 결실
서울대교구 연희동성당이 한 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첫 결실을 거뒀다.
서대문구청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연희동성당이 시각장애 1급의 남편과 베트남인 아내, 그리고 선천적 시각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1학년과 4살 자녀로 이뤄진 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첫 결연식을 했다고 발표했다.
서대문구 복지정책과의 김재희 담당은 오늘 UCAN통신에 이들 가족은 화장실도 없는 단칸 지하방에서 가족 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뉴타운지정으로 오는 4월에는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행히 이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소식을 듣고, 연희동성당이 이들에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면서, 앞으로 연희동성당은 이들 가정에 정기적인 재정적 지원과 함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지, 또는 가정에 또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보살피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내 종교단체 등이 어려운 가정 돌봐
서대문구에서 시행하는 ‘100가정 보듬기 프로젝트’는 도움이 필요한데도 법적 요건이 안 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가정을 관내 종교단체와 기업 등이 후원해 자립할 수 있게 돌봐주는 민간자원 활성화사업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1월에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아동복지기관 등으로 부터 법적인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려운 가정의 사례를 추천하도록 했다.
구에서는 동시에 관내 교회, 사찰, 성당 등 224개 종교시설과 100여 개 기업 등에 ‘100가정 보듬기 사업’의 취지를 알리고 어려운 가정을 보듬어 줄 종교단체 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대문구청의 정상희 복지정책과 과장직무대리는 “지금까지 조계종 광명사, 라이온스클럽, 화창토산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