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삼의 속삭임
조용히 꽃 피웠는데
포자엽 올라왔다고 떠들어댄다
종족 번식 위해 씨 만들었더니
포자낭 달렸다고 소문낸다
이곳저곳 여러 곳에
흩어져 많이 살고 있는데도
오로지 이곳만 있고
그것도 오랜만에 보았댄다
나는 꽃고사리
백제 왕궁이 아니라
언제나 산속 숲에 있으니
가을 되면 눈 맞춤하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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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삼; 꽃고사리라고도 하며 겨울에 꽃 피우는 식물이라는 뜻의 동초, 홀로 서 있는 황금닭을 닮았다는 의미의 독립금계라는 이름도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의 높은 산,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영양엽이라고 하는 보통 이파리 위에 꽃에 해당하는 백제 왕관 모양의 포자엽을 올리며 9-11월에 좁쌀 같은 포자낭이 익는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음지궐이라 하여 해열, 소염, 기침, 고혈압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첫댓글 맘껏 몸을 부풀려 나를 알리는듯한 모습입니다,,,생물이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하기 짝이 없습니다,,
포자낭이 굴러다닐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