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멸사제(生滅四諦)
5비구한테 말씀하신 네 가지
진리 사제가 있는데 여기에 사종의 사제가 있습니다.
첫째‘생멸사제(生滅四諦)는 범부지(凡夫智)의
실생실멸(實生實滅)의 위에 입(立)한 사제(四諦)이다.
이것은 소승교(小乘敎) 즉 삼장교(三藏敎)의 소설(所說)이다.’
삼장교는 앞서도 말했지만 경률론, 경과 율과 논이
한꺼번에 모두가 이것이 원융무이(圓融無異)한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뿔뿔이 있는 경·율·논을 구분해서 가르친 법문
이것이 삼장교입니다.
다음 이것은 ‘무생사제(無生四諦)라,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인과당체(因果當體)가
즉공(卽空)임을 료해(了解)하여 생멸(生滅)을 불견(不見)하는
사제(四諦)로서 통교(通敎)의 소설(所說)이다.’
그다음은 무량사제(無量四諦)라,
고제(苦諦)에 있어서 무량(無量)의 상(相)이 있고
내지(乃至) 도제(道諦)에 있어서
무진(無盡)의 차별(差別)이 있는,
대보살(大菩薩)이 수(修)하는 바로 별교(別敎)의 설(說)이다.
그다음은 무작사제(無作四諦)라,
번뇌(煩惱) 즉(卽) 보리(菩提)요 생사(生死) 즉(卽)
열반(涅槃)의 도리(道理)에 입각(立脚)하여
단증(斷證)의 조작(造作)을 리(離)한 사제(四諦)이므로
무작사제(無作四諦)라 하며, 이는 원교(圓敎)의 사제(四諦)이다.
우리가 가장 참고할 것은 역시 맨 나중에 있는 무작사제
즉 말하자면 범부의 헤아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작이라, 범부(凡夫)가 범부라 헤아려서 이렇게
범부의 번뇌(煩惱)를 짓지 않는,
부처님 진리(眞理)의 원융무애(圓融無礙)한 도리(道理)
그대로 한 사제가 이것이 무작사제입니다.
따라서 무작사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신 참다운 사제입니다.
다만 중생이 어두우니까 여기있는 바와같이
생멸(生滅), 무생(無生), 무량(無量) 이렇게 말씀했지
결국 목적은 무량사제를 초월해서 무작사제,
범부의 조작을 떠난 범부의 헤아림을 떠난
이와같이 하나의 상이 없는 사제,
이것이 무작사제인데 이것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신 사제의 근본 목적인 것입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다음 시간(다음날)에 조금 더 말하겠습니다.
사종사제(四種四諦)
이 법문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두고두고 음미를 해보시면 압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할 때는 보통은
생멸사제(生滅四諦) 어제 배운 생멸사제만 안단 말입니다.
보통은 다,고(苦)가 있고, 고의 원인으로 해서 집(集)이 있고,
그 반대로 해서 인간의 근본 목적지인 멸(滅)이 있고,
또는 멸에 이르기 위한 방법적인 도(道)가 있고,
보통 이렇게만 아는 어제 말한 바와 같이 삼장교(三藏敎),
삼장교는 소승교(小乘敎)를 말하는 것인데,
소승교의 차원에서만 보통은 사제법문을 해석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제법문의 보다
심오(深奧)한 뜻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시각을 보다 더 넓혀서
생멸사제(生滅四諦)도 있고, 또는 제법공(諸法空)이라 하는
입장에서 무생사제(無生四諦)라, 생사를 떠난 무생사제가 있고,
허나 보통 무생사제까지는, 이것은
욕계, 색계, 무색계, 삼계(三界) 내에 해당한단 말입니다.
우리 법문을 보면 보통 계내(界內) 계외(界外)라,
경계 계(界)자, 하고 안 내(內)자, 계내,
계내 이것은 삼계 내에 있는 법문이단 말입니다.
계외는 경계 계(界)자, 밖 외(外)자,
이것은 삼계 밖이란 말입니다.
어제도 말했습니다만 사제법문만 우리가 뚜렷이 안다 하더라도
불교의 한 체계는 세웠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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