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서나물이 만든 종이꽃
빛바랜 색종이 구해다가
서툰 가위질로 꽃잎 하나하나 오려내고
실도 잘라 구불구불 꽃술 만든 후
꼼꼼히 풀칠해 붙였는데
무언가 모자란듯하여
꽃잎 끝을 조금 잘라 모양 내본다
종이로 만든 조화가 얼마나 오래간다고
생화의 자연미를 포기한 채
꽃의 아름다움만 영원히 간직하려 하는가
인간이 꽃 만드는 흉내 내기에
쇠서나물이 종이꽃 모형 만들어 보았다
향기도 넣어 보았지만 일순간일 뿐
오래가는 꽃은 꽃이 될 수 없다며
아름다움도 계속 보면 싫증 날 수 있다며
짧은 생명의 들꽃으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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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서나물; 줄기와 잎에 거친 털이 나 소의 혓바닥처럼 깔깔한 느낌을 준다 하여 "소의 혀 나물"인 쇠서나물이 되었다고 한다. 모련채, 쇠세나물이라고도 한다. 산비탈이나 풀밭에서 자라며 가을에 연노랑색의 묘한 꽃을 피운다. 꽃이 피면 사라지는 로제트형의 뿌리 잎은 나물로 먹고 줄기에 난 잎은 건강차나 효소로 만든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감기, 기관지염, 기침, 설사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첫댓글 와~~ 정말 조화같아요 어찌 저리 이쁘게 생겼을까요,,오래가는 꽃은 꽃이 될 수 없다며
아름다움도 계속 보면 싫증 날 수 있다며
짧은 생명의 들꽃으로 되돌아간다.....사람도 마찬가지일진데,,더 추해지기전에 ㅎㅎㅎㅎ
사람은 다름니다. 늙어 가면서 새로운 멋이 풍기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