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민기자 조우옥씨에게 2014년은 상복이 터진 해였다.
병무청- 병무청장상. 방사청-최우수 모니터상 농촌진흥청- 우수기자상 2014 국군 감동스토리 공모전 장려상 등은 지난해 그녀가 받은 상이다. 그녀는 물불 안 가리고 발로 뛰는 열혈기자에다 1만 시간 봉사상을 받은 봉사의 달인이다. 수혜복구현장이나 복지시설, 봉사자가 필요한 행사장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엔 늘 그녀가 보인다. 긴 꽁지머리에 모자가 튀어서가 아니라 언제나 웃음 띤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더 눈에 들어온다. 그녀에게 행복해 보이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봉사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 가야할 곳을 머릿속에 그려보는데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막 뛰어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즐겁고 조금이라도 내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몰라요.” 그녀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1993년. 아들이 다니던 유치원 학부모들이 연극 팀을 만들어 서울 은평 천사원에서 공연을 하면서 부터다. 부모가 없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단다. 그때부터 그녀의 인생관과 교육관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 자식들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모든 욕심을 버리고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 후 밑반찬 봉사며 불우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고 그녀들의 이야기가 방송을 타면서 봉사를 향한 천사의 날개 짓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배낭에 항상 작업복과 고무장갑, 수건을 넣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가기 위해서다. 세탁봉사나 돼지우리 청소 등 궂은일도 가리지 않는다. 1998년 삼정동 가스폭파 현장이나 2004년 LG백화점 비계 붕괴사고,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때도 제일먼저 달려가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신혼 때부터 부천에 둥지를 튼 그녀는 2001년에 시민기자로 발탁되면서 부천 곳곳을 누비며 취재와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청춘예찬 블로그기자로 선발되고 농진청 쵸니기자와 방사청 어머니 모니터 요원으로도 뽑혀 전국에 부천을 알리는 부천 알림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3년째 장애 우와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사회적응체험을 시키고 있다는 그녀는 “ 제 이름이 도울 우에 구슬 옥자인데 사주팔자에 봉사하다 죽을 팔자라네요. 그래서인지 봉사를 하면 엔도르핀이 막 솟아요.” 라며 활짝 웃는다.
매일 봉사할 곳만 찾아다니는 엄마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는 조우옥 시민기자. 2015년도 그녀의 행복한 봉사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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