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한남금북정맥(聖王山,艮垈山) 2011년 6월 2일, 1,036회산행
구 간 ; 내동고개-성왕산(252.3m)-성연고개-모과울고개-간대산(175.5m)-나분들고개-은봉산 (283.5m)-안산(148m)-무르티고개 (32번국도), 14km 5시간 30분
높은 산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 했는데 오히려 힘이든 산행이었다.
내동고개.
면계이기도 하며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와 온석동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차량통행이 빈번한 포장길이다.
부엉산이란 표지판앞에서(165봉).....
이런시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성황당고개의 목장지역,(염소)
버려진 정자 같았고 전혀 사용하는 흔적이 없었다.
성왕산 정상엔 통신시설이 있었다.
옆에 있는 납작 삼각점,
부산 준희씨의 정상판.
민들레님과 여니님.
임도 삼거리.
아무리 듣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는 "산불조심"
특히 이곳엔 봉삼(백선)이 많았다
곤파스의 흔적.
성연고개 내려가기전 우측 농장에 있는 장승부부,
(성연고개)직전에서 바라본 아래 축사와 건너 구치소
구치소 입구.
구치소 철망따라 진행하면 쉽다.
약 1시간정도의 정리 안된 정맥길.
649도로 모과울고개
도로지나 단풍나무 묘목원,
장자울 도로, 도로따라 간대산으로 간다.
도로끝에서 직진하여 들어간다.
들어가면 이정표도 있다.
艮垈山, 良垈山, 어느것이 맞는지는 몰라도 현지 주민이 쓰고있는 지명을 따르는것이 .......
간대산 오름길엔 지압로도 있고 야생화 포장도 있으며 돈을 많이 들인 흔적은 있으나 ........?
별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것 같으며 오로지 정맥 종주꾼이 고작인것 같았다.
정맥엔 살짝 벗어나 있는 간대산.
날씨만 좋으면 示界가 괜찮을것 같았다.
우리 부부도 한번.........
일행들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저 할아버지(이상기)가 총무님이시다.
아직까지는 황사낀 날씨 같았다.
왠 서울에서.........
어떤 지도에는 이곳에다 양대산이라 해 놓았다.
삼각점도 있고....
가운데 머리 수건 두르신분이 84세되신 명예회장님이시다.
늙은 공주님들,
한때는 다 한가닥씩 했는데 나이한테는........
아직 붉게피는 찔레꽃은 본적이 없는데 노랫말에는 있어요.
어떤지도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4차선 새 도로가 나면서 저 모양이된 서산 휴게소,
이 높은 절개지를 옆에있는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왔어요,
4차선 새 국도.
이 과일가게 옆으로 내려온다.
무르티고개길 교통이 복잡하고 위험도 했다.
지하차도 옆으로 나온다.
고개 길가에 있는 미륵,
(산행후기)
금북정맥을 시작하면서 안흥진을 출발한지 벌써 5구간 째 되는 날이다.
연이어 이틀을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많이도 맑아져 있었지만 황사 오는 것 이상으로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오늘도 649번 도로인 내동마을에서 하차 내동고개를 향해 오른다,
길이 조금만 넓었어도 버스가 고개까지 올라갔을 텐데.......
1km 정도 되는 1차선 길을 오르는데 고개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이 흐른다.
성왕산 오름길은 많은 사람이 이용을 하는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허지만 아깝고 가슴 아픈 것은 작년 태풍 곤파스 때문에 저렇게 많은 나무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다.
물론 자연의 힘이라 우리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심했다.
태풍도 정맥을 했는지 어떻게 정맥 길만 그렇게 휩쓸었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다른 곳은 확인하지 않았으니까,)
차츰 날씨도 맑아지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주니 등산하기엔 최적의 상태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의 날씨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을 날씨처럼 떠 있고 가끔씩 태풍으로 넘어진 나무들이 자기 몸을 의자로 쉬어 가라고 하지만 종주자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언제나 없는 것이다.
등산로를 주민들이 치운 곳은 그야말로 아우토반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글이상으로 이리저리 돌고 돌아 때로는 기어가기도 하며 어렵게 진행한다.
들판엔 벌써 80%이상 모내기를 마친 것 같았고 먼저 심은 논은 제법 푸른 색깔의 벼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 제법 많은 산을 찾았고 또한 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으며 느끼기도 했었지만 得이 있었던 반면 失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어찌 경제적인 면을 육체적인 정신건강에다 비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보람도 느끼고 꾸밈없는 지혜도 얻게 되었으며 많은 친구도 얻지 않았는가.
그것이 바로 진실이고 예의바름과 친절을 지키며 거짓과 천박하고 속된 일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스스로 느끼며 배우게 된 것이다.
산삼을 먹는 사람보다는 캐러 다니는 사람이 더 건강하며 오래 산다는 말은 그만큼 운동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 몸은 어느 정도 학대를 해 줌으로서 더욱 건강해 지며 면역력도 키워진다고 한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라고 했다,
그것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자체가 위대한 것이라 했다.
그래서 언제나 과한 욕심 내지 않는 내 몸에 맞는 최선이 최고의 등반일 것이다.
오늘도 남녀노소 구분 없이 허심탄회(虛心坦懷)한 농담도 주고받는 가운데 산행을 마쳤지만 산행이 거듭될수록 얼굴도 익어져
동료애를 느끼며 서로서로 가까워져 진한 우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한 가지 각 지방별로 다니다 보면 필요 없는 예산을 산에다 과하게 투자하는 것 같아 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오늘도 여러 곳이 그랬지만 운동장비는 물론 의자와 정자는 사용하는 사람도 없으면서 저렇게 많이들 해 놓았는지 한심스럽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예산이 집행되었다면 중앙 감사도 있어야 하고 수시 점검도 있었다면 저렇게 돈이 썩어나가지는 않을 것 아닌가.
필요치 않은 것은 다른 곳으로 옮겨 여러 사람이 이용하도록 연구 검토 했으면 하는 가운데
모처럼 일찍 산행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경 길에 올랐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