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살 때의 맛이 1~2개월 동안 유지된다. 밥맛을 좌우하는 것은 쌀의 수분 함유율로 16%의 수분을 포함한, 도정한 지 15일 이내의 것이 최고다. 이보다 건조해지면 금이 가고 전분이 나와 맛이 변질되고, 수분이 많아지면 곰팡이와 세균이 생겨 맛이 떨어진다.
와와인 보관은 7~18℃ 온도에 60~80% 습도를 갖추는 것이 최고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 조건을 딱 맞추기란 어려운 일. 김치 냉장고에 넣으면 적당한 온도와 습도 유지로 맛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신문지로 두껍게 싸서 벽에 직접 닿지 않게 넣어 두면 된다. 개봉한 와인이라면 코르크 마개 주변에 촛농을 떨어뜨려 밀봉해서 보관하면 맛과 향의 변화를 줄일 수 있다.
천천연 화장수를 한 달 이상 사용하려면 작은 밀폐 용기에 담아 ‘숙성’ 혹은 ‘과일·야채’ 기능을 선택해 보관한다. 일반 냉장고의 경우 문을 여닫을 때마다 냉기가 아래로 쏟아져 한여름의 경우 10초에 1℃씩 올라갈 정도. 이처럼 온도의 변화가 많이 나기 때문에 변질의 우려가 있다. 일반 화장품의 경우라면 김치 냉장고에도 보관하면 안 된다. 10℃ 이하로 내려가면 성분이 분리되어 오히려 상하기 때문이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식혜를 먹어 보기란 참 힘들다. 냉동실에 넣으면 꽝꽝 얼어 녹여 먹어야 하고, 냉장실에서는 얼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 이럴 땐 김치 냉장고의 ‘살얼음’이나 ‘보관’ 기능을 선택해 보자. 0℃로 온도가 유지되면서 윗부분만 살얼음이 생겨 언제든 최고의 맛으로 먹을 수 있다.
말랑말랑한 홍시를 살짝 얼려 먹으면 맛있는 천연 과일 아이스크림이 된다. 홍시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닦은 뒤 김치 냉장고 전용 플라스틱 통이나 밀폐 용기에 담고, ‘보관’, ‘동치미’, ‘살얼음’ 등의 기능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박스로 구입한 귤이나 포도를 보관하는데 딱. 박스 채로 넣거나 전용 밀페 용기에 담아 ‘과일·야채’나 ‘숙성’을 선택해 보관한다. 시원하게 먹는 것은 물론 베란다에 보관할 때보다 수분 증발이 적어 한 박스를 다 생생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육류와 생선을 냉동실에 넣어 두고 사용하면, 해동하면서 조직의 변화가 생겨 식감과 맛이 떨어진다. 이럴 땐 김치 냉장고의 ‘살얼음’ 기능을 선택해 볼 것. 살짝 얼음이 어는 정도의 0℃가 유지되면서 부패의 염려 없이 싱싱하게 보관해 준다. 단 3일 이내로 먹는 것이 좋으며, 그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에 넣어야 안전하다.
팥죽은 하루 이틀 만에 금세 상해 보관이 중요한데, 양이 많아 냉장고에 보관하기 쉽지 않다. 김치 냉장고 전용 용기에 담아 ‘보관’ 기능을 선택해 넣어 두면 살짝 얼음이 생기는 정도로 보관되어 일반 냉장실보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쉽게 상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발효가 돼서 색과 풍미가 떨어져 보관이 중요. 일반 냉장고에 보관해도 되지만 냉장실에 보관하면 10일밖에 보관할 수 없고, 냉동실에 넣으면 자리가 비좁은 경우가 많다. 양이 많다면 큰 통에 넣어 ‘보관’ 기능으로 설정한 뒤 아래에 넣어 보관한다. 작은 통에는 일주일치 먹을 양을 덜어 일반 냉장고에 넣고 먹는다.
흔히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는데 오래 보관할 경우 눅눅해지고, 비린 맛이 심해지는 것이 문제. 전용 밀폐 용기에 넣어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의 변화 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양이 많아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 기능을 선택하고, 보름 정도에 다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면 ‘보관’ 기능을 선택한다.
사골 국을 끓이면 푹푹 고아 삶으면서 며칠 내내 먹게 돼서 나중에는 질리기 쉽다. 푹 고아 삶은 국을 식힌 뒤 밀폐 봉지 몇 개에 ¾씩 담는다. 봉지를 김치 냉장고 전용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을 선택한다. 한 달 이내로 꺼내서 살짝 해동시킨 뒤 데워 먹으면 좋다.
고춧가루를 많이 빻거나, 구입했다면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 ‘냉동’에서 보관한다. 적당한 수분은 유지시켜 주면서, 곰팡이나 벌레를 방지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가득 채운 큰 통은 맨 아래쪽에 넣어 두고, 한 달 정도 사용할 분량을 작은 밀폐 용기에 덜어 맨 위에 올려놓고 사용한다. 일반 냉장고에 넣고 쓸 때는 냉장고 안에서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보름 정도의 양을 덜어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