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1,507M)산행기- 20101219(일)
- 코스 ; 영각사 - - - 남덕유산 - 서봉 - 경남 교육원 - 영각사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30분
전날 대전유성압구궁동 모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느라, 하루 왼종일을......
그래서 알람을 04:50으로 맞춰놓았는데도, 야속하게도 미리 04:30에 눈을떴습니다.
자정넘어 안오는잠을 청하면서는 기냥 잠든채로 약속한님들 떠나버린 후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뎀ㅁ~~~
주변에 사신다는 어느님이 생각나서 전화드렸습니다. 집결지까지 땡글이 차량으로 뫼시고 가겠노라고......
그래놓고도 잠시 후회했습니다.
어휴, 짱구같으니라구! 뫼시고 간다는 전화질만 안했어도 다시 따뜻한 침대로 기어들어 가는건데.......ㅠㅠㅠ
만석인버스가 출발하자, 산행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산행대장님의 송년회안내등에 이어지는
멋진"산"님이 진행하시는 심도있는 덕유산행 사전공부를 하면서 남덕유산으로 고고씽!
이른시간이라 실내등 및 커튼을 내린채로 모든님들이 취침모드 돌입하시더군여~
땡글이도 잠 좀 청하려 눈 감았습니다.
전날의 파로함과는 달리 정신은 자꾸 말똥해지는가운데 억지로 빡세게 감은 안압으로 눈동자는 아리고 쓰린가운데,
뒤켠에서 울리는 휴대폰 알람소리! 주변사람들이 참아내는 인내의 신음소리도 아랑곳없이
정작 주인님은 깊이 곤히 잠이 드셨는지 그 휴대폰님, 아주 줄기차게 가열차게 울어대더만요~
땡글이 한마디 하고싶은걸 참느라 혼났습니다. 진주알만한 사리가 세개쯤 더 생겼습니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면서, 어느님이 협찬하셨다는 따끈따끈한 영양떡 한덩이를 받아서
에스프레소투샷을 청하여, 어느님과 함께 아침대용으로 근사하게 먹었습니다.
커피코너 미쓰리가 군침흘리기에 반 뚝 잘라드렸습니다.요거이 바로 땡글이핏속깊이 흐르는 인심아니겠습니까?
한참을 더 달려서 대진(대통)고속도로 서상IC에서 남덕유 우측의 남령쪽 능선을 바라보며 지방도를 쭈욱 따라가니
영각매표소에 닿습니다.
산님들 서로서로 못나눈 인사나누시며, 화장실 위생점검 하시며, 신발끈 바로 매시며, 미리 두터운 가죽 한거풀 벗으시며,
단체사진 한방포즈 잡으시며,
『덕유산국립공원 안내도』한번 쭈욱 훍어 읽어주신 후 남덕유산정상까지 3.4Km거리의 산행 시작합니다.
영각사 들머리 발아래 성에 차진않으나, 적당히 미끄러워진 눈길 즈려밟으며 일행들 기세좋게 출발합니다.
연초에 충주시청산악회의 심설산행에 날씨마저 좋아서
들머리 초입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산객행렬에 병목구간의 정체 및 푹푹 정강이까지 빠지는 폭설에 질렸었는데,
그다지 산객 북적이지 않는 좋은날, 우리들 아주 산뜻한 출발예감입니다.
땡글이는 등산로 초입부터 헉헉헉 가뿐숨을 몰아내니,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걷던 산님이
“땡글이가 대신 숨 몰아쳐주니 난 발걸음만 옮기면 되네~”라며 웃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3부능선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등산로를 따라가며, 간혹 능선에서는 주저앉고만 싶기도했으나,
장쾌한 남덕유의 기상을 상상하며 오르고 또 올라......
때때로 잠시 주어지는 정체에 사진촬영등을 하면서 뛰어난 조망등을 감상하면서 바라보니,
좌측 저멀리 보이는곳이 남덕유산 정상이랍니다.
에혀~ 가파른 철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그레이스최(M본부 최현정아나운서)모친께서
“진짜로 176계단인걸~” 하십니다.
아침출발할 때 산님이 일껏 가르쳐주신 176철계단이 틀리기라도 기대하신거?ㅋㅎ~
정오를 좀 지난시각, 남덕유산(1,507M) 정상입니다.
선발대님들은 뵈지도 않고, 우리들은 인증샷으로 단체사진과 독사진등을 연달아 빵빵 찍혔습니다.
남덕유 정상 저너머로 북덕유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한갓져 보이는데 그리로 훌쩍 날아갈 수는 없을까?
저 건너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능선이 어느 산이랬더라?
탁 트인 전망, 시원스럽게 뻗어나간 능선등을 둘러보면서 쟁여놓듯이 꽉꽉 들어찬 저 길을 언제 다 지나가볼까나?
호쾌한 능선을따라 더딘 움직임으로 추위를 참으며 걸어온길,
아름다운 상고대와 국수때처럼 밀려 날리는 눈보라를 맞으며, 오른 남덕유 정상!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으나 장쾌한 전망을 볼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잠시후 우리에게 주어진 엘레강스하면서도(깁봉남:앙드레김버전~) 환타스틱한 점심시간!
인간문화제가 빚어만든 세기의 역작 정상주잔을 개봉하자 여기저기서 터지는 환성과 함께,
막장봉에이어 또 등장해주신 그레이스최모친의 기름좔좔과메기 안주로 여러산님들 쪽쪽빨아 들이키는 정상주한잔씩에
하하하호호호 웃음꽃만발입니다.
또 한참을 더 가야한다네요~
밋밋하다고 재미없다고 님들이 평하시는 서봉을
땡글이는 서방이라 눙치면서 아름다운 남덕유라인을 다시한번 뒤돌아봅니다.
어찌어찌 헬기장까지 닿아 바라본 할미봉 조망과 저쪽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이랍니다.
이제부터 교육원까지는 1.8km 라는데, 내려가는길, 이거이 정말 맘에 안들더군요^^
진흙땅에 우리회장님 엉덩방아 함 가열차게 찧어주시고 “뭬 이따우 산길이 다 있어?” ㅋㅎㅎㅎ
영각사주차장에는 후미팀보다 마치 하루전날 도착하신 듯 한껏 여유만만인
선발대님들이 막걸리에 어묵에 찐계란등을 대령하고 계십니다.
하하하~
좋은날 좋은님들과의 산행, 이만하면 아주 멋진 2010년의 송년산행인거죠? 맞죠잉?
우리 산님들,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인간이 하도 잘나다보니까,
이거원 눈팅들만 하면서 부러워만 하시덜 말고......
내가 좀 원래 잘났쟎아요^^
영특하고 앙증맞고 깜찍하다보니
ㅋㅎ~ 꼴이 좀 되는것이나 안되는것덜도 질투를하시고,시기를해주시고....ㅋㅎㅎㅎ~
산새가 갑파른 곳이 많은 곳이네요.더불어 눈까지 덮혀 산행하시기에 무척이나 고생스러웠겠어요.덕분에 안방에 앉아 좋은 산 설경 구경 잘 했어요.감사해요.이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똘이엄니가 요로케 반응을 보여주시니,
10일간 그리스.터키다녀온 사진 좀 내일부터 올려드릴까 합니다.
설마, 속좁으시고 창자꼬이신분덜의 "염장지르고있네~" 대열은 아니실 줄 사료됩니다.
글은 ...간단 .명료 ...하면 안되겠니?? (화면 가득한 글을 보면 주로 걍 패~스!)
사진은..... (니 얼굴은 우리가 다 아는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등산을 했다 하면,
산에 대한 정보나 전체적인 전경, 혹은 특이하거나 아름답거나, 그 산만의 명소를 보고 싶거덩. -_-;;
(나만 그런겨?)
이건또뭥미?뭔쌩뚱?
9일간의 동면(그리스.터키여행)에서 깨어나보니, 뭬 이론?.....
드됴 니도 적반하장박거시기의 꼴값대열 합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