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주비위 발기인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주비위 오경환, 장문하, 이명순 공동대표와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의 발기인과 인천시민 등 약 5천여명이 참석한 뜨거운 호응속에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행사는 방송인 정재환씨와 이상희 전 iTV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주비위 홍보대사인 강원래씨의 선언문 낭독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강씨는 "지역 방송의 주인인 지역 시청자와 함께하지 못한데 대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경인지역 새 방송은 시청자가 참여하고 지역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문화! 새로운 방송!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선포했다. 장문하 경기민언련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발기인대회가 이렇게 많은 발기인이 참가한 가운데 아름답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명순 민언련 이사장도 "경인지역 새방송을 통한 iTV의 내부 개혁은 방송언론 역사상 20년만의 일로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인순이, 유진 박, 배일호, 홍서범, 진주, 타카피, 7공주, 전인권 등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가진 자'만의 모임이 아닌 진실로 새방송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결합체 26일 iTV희망조합의 위원장이자 새방송 설립 주비위원회 운영위원인 이훈기 위원장을 만났다. 항상 기분좋은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그에게서 성공적으로 끝낸 발기인 대회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 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애초 예상했던 12,000명의 발기인 모집이 (집계 정리만 13,000명을 넘었으나) 아직 정리 못한 부분까지 종합해보면 15,000명이 훨씬 넘어섰다"며 "시대적으로 관심이 별로 없을 시기임에도 불구, 15,000명이란 발기인들의 참여는 국가적, 사회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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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운영위원은 "그만큼 사람들의 새방송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주비위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아니겠냐"며 또 한번의 기쁨을 곱씹었다. ⓒ민중의 소리 한승호 기자 | 그는 "그만큼 사람들의 새방송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주비위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아니겠냐"며 또 한번 기쁨을 곱씹었다. 이훈기 운영위원이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날 행사가 일개 민영방송의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일지 몰라도, 발기인으로 참여한 개인들을 보면 일반 시민을 비롯 국회의원, 학계, 종교계, 영화인 등 너무나 다양한 층의 인사들이 애정을 쏟고, 참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많은 발기인이 열망하고, 이 같은 관심이 있다면 새 방송을 꿈꾸는 동력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되겠다"며 발기인 대회의 소감을 전하고, "광범위한 층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새방송의 비전이 아니겠나"라며 포부를 전했다. 또한 그는 "영세 제조업체에서 15년간 일하고 퇴직금으로 1,500만 원을 받았던 한 발기인은 500만원은 빚을 갚고 나머지는 발기기금으로 선뜻 내놓은 사례도 있다"면서 결코 발기인들은 '가진 자'만의 모임이 아닌 진실로 새 방송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결합체임을 자부했다. "주비위는 향후 10만 시민주주의 모집을 꿈꾸고 있다. 발기인대회를 바탕으로 10만 시민주주의 실현은 쉽게 이루어질 듯 하고, 더불어 새 방송을 만드는 구심체로 자리잡을 듯하다.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성, 특히 1,300만의 인천지역 시민들을 위해 주권의식이 그간 없었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순수하게 방문진만 언급한 것일 뿐 MBC는 언급하지 않았다" 25일 MBC가 iTV를 인수해 '2채널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설이 불거져나왔다. <미디어오늘>은 25일자 보도에서 "MBC는 이달 초 정책기획팀 내에 '채널사업팀'이라는 TFT를 꾸려 iTV 인수를 통한 2채널 체제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문순 사장이 경영난 해결을 위해 역점을 두고‘MBC 제2채널 신설방안’으로 은밀히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애초 주비위가 전략계획으로 내놓았던 공익적 민간자본을 주주로 삼는다는 계획과는 다소 다른 인수설이기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같은 날 MBC는 인수추진한 적이 없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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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문진과 MBC는 엄연히 법적으로도 완전한 별개체인데, MBC에 다른 채널로 편입한다는 인수설은 미디어오늘이 너무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중의 소리 한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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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이훈기 운영위원은 "MBC 제2채널 체제는 논의대상이 아니다"며 "사기업인 MBC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분리시켜 보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또한 그는 "방문진과 MBC는 엄연히 법적으로도 완전한 별개체인데, MBC에 다른 채널로 편입한다는 인수설은 미디어오늘이 너무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인수'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지분참여'라 해야한다고 못박고 "MBC가 지분참여를 풀이하는 게 아니라 공익적 민간자본으로 규정한 방문진의 인정이 중요한 것이고 이에 우리는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주비위는 지난 6일 경인지역 새 방송의 지배주주는 공익적 민간자본이 최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경기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영화진흥회, 방송문화진흥회, 문화컨텐츠개발원, CBS,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을 (공익적 민간자본으로 삼아) 참여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참여가능성이 확실해 보이는 곳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CBS 등으로 꼽혀있는 가운데, 다른 곳의 참여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운영위원은 "규정하긴 했지만 모두 호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익적 민간자본에 속해있는 인천문화재단의 경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보내왔는가 하면 이 중에서도 소극적으로 움직이거나 부정적 의사를 보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깊이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방송을" 이훈기 위원은 iTV법인 측의 움직임에 대한 질타 또한 잊지 않았다. "현재 법인측이 신규 투자자를 4~5개 정도를 영입해 약 5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라고 말은 했지만 현재 iTV법인은 부채가 200~300억원 가량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사업자가 부채 부담을 안고 선뜻 나서겠느냐"며 "iTV 살리기 비상 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70여명을 고용승계하고 미지급된 퇴직금도 전액 지급한다 했지만 무슨 돈이 있어 주겠다고 하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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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비위는 15,000명의 발기인을 바탕으로 삼아 6월 말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위원회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민중의 소리 한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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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주비위는 15,000명의 발기인을 바탕으로 삼아 6월 말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위원회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그는 "공익적 자본과 10만 시민 주주, 발기인들의 결합으로 새 방송 설립은 코 앞에 와 있다"며 "방송위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발기인대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식해 명확한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새 방송 설립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며 "주비위의 본력을 볼 때 창사위원회 건설이 청사진이 되어 온전한 자본이 구성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훈기 운영위원은 31일 화요일, 조속한 방송위원회의 정책제시를 위해 방송위원회가 있는 방송회관 건물을 각계 각층이 손을 잡고 둘러싸는 '인간 끈 잇기'행사를 벌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청자의 힘으로 세워질 경인지역 새 방송', 그 모두의 염원이 실현되기를 꿈꾸는 이들 주비위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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