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지】12월 올리브 산악회 산행 공지

[라우렌시오]

제석산은 호남 정맥의 준봉 조계산이 남동쪽으로 허리를 틀며 금전산과 오봉산 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563.3m의
아름다운 산으로 행정구역상 순천에 속해 있긴 하지만 이곳 벌교 사람들은 벌교의 제석산이라고 부릅니다.
그럴만한 것이 벌교 어디서든 고개만 들면 보이는 곳이 제석산이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정상에 희끗희끗한 암부가 일부 드러나 보일 뿐이지만 실제로 산속에 들어 탐승해 보면 아름답다고 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암봉미를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넓은 낙안벌과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벌교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매우 뛰어납니다
제석산의 능선으로 오르면서 걷게 되는 목장의 초원지대와 한 길 가까이 무성하게 자라난 억새는 이 산에 암릉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 동안 제석산이 불행했던 것은 이 산의 흙 속에서 괴석이 나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온 산을 마구 뒤집고 파헤쳐 또 한바탕 난리를 치렀고, 산도 흉하게 되었습니다.
제석산 암봉들은 주봉과 남봉, 신선봉, 남쪽 끝봉 네 곳에 형성돼 있다. 주봉은 그리 뛰어난 봉우리는 아니지만
가장 높아서 거기에 표석이 있고 조망도 좋습니다.
남봉은 주봉쪽에서 가면 평범한 암봉이지만, 남쪽으로는 높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어 벌교쪽에서 보면 멋이 있습니다.
또한 제석은 하늘에 있는 33개의 하늘 중 가장 마지막에 있는 하늘인 도리천에 있으면서 모든 하늘을 다스리는 제석천왕을
뜻하는 불경에 나오는 이름이다제석산 아래에는 예전에 도리천에서 유래한 이름으로서 도리등이라 불렀던 회정(回亭) 마을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제석신앙은 하늘에 대한 외경심리와 깊이 연관돼 있는데 이 산에 이러한 이름을 지어준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불교에 대한 깊은 신심을 반영한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산행은 「태백산맥」의 고향을 찾아서 발걸음을 하게 됩니다.
제석산과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된 곳으로서 이 작품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코자 찾아오는 외래객들도
요즘에는 많이 있습니다.
태백산맥의 제목이 갖는 의미는 한반도의 척추로써 남북으로 잘린 허리를 말하며 곧 민족분단을 한마디로 상징하고 있으며
태백산맥은 한의 모닥불, 민중의 불꽃, 분단과 전쟁, 전쟁과 분단등 4부작 10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1983년 9월부터
월간지 현대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해 1986년 제1부 3권을 단행본으로 출간한데 이어 1987년 제2부 2권이 출간되었고
1988년 제3부 2권, 1989년 제4부 3권이 출간됨으로 전 10권이 완간되었습니다. 
 

「태백산맥」은 벌교에서 시작하여 만주, 서울, 부산, 강원도까지 배경이 넓혀지지만 소설의 중심공간은 항상 제한된공간에
두고 있고 결국 벌교라는 작은 공간에서 염상진, 김범우, 소화, 서민영, 외서댁, 안창민, 이지숙, 들몰댁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걸죽한 육담과 전라도 방언으로 리얼하게 씌어져 있습니다.  

또한 「태백산맥」은 논픽션이 아닌 소설이지만 작가가 생활했던 벌교를 소설속의 무대로 삼은 관계로 현실의 벌교에는
소설 속의 사건들이 펼쳐졌던 이런 저런 장소들이 소설과 똑같은 위치에 있어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소설을 열어가는 현부자집, "그 성이 워디 사람 헐 일이엇간디라"로 방죽쌓던 일의 어렵고 힘들었음이 잘 묘사된 중도방죽,
포구의 양안을 이어주는 소화다리, 염상구가 희한한 결투를 벌였던 철다리, 벌교의 이름이 비롯된 홍교, 서민영이 야학을
열었던 회정리 돌담교회, 좌우로 첩첩 산줄기들이 뻗어내려오다 문득 만들어낸 커다란 물사발같은 율어의 지세 등.......

최근들어 소설을 읽고 소설무대를 체험하기 위해 벌교를 찾는 문학기행과 현장답사를 하는 관광객들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소설 「태백산맥」 무대의 문학기행과 함께 벌교옹기, 천연염색, 차, 용문석 등 전통문화 체험과 채동선 생가,

나철선생 유적지, 부용산공원, 낙안민속마을 등을 연계 관광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산행 후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간의 나락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을 붙잡고 아직까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유명하지 않은

전통마을로 전남 보성군 득량면의 강골마을. 혈의 누 촬영장으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강골은 강동(江洞)으로 부르기도 하며 11세기 중엽 양천허씨가 처음 터를 잡은 뒤, 원주이씨를 거쳐 16세기 말에

광주이씨(廣州李氏)가 들어와 정착하면서 광주이씨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가옥의 대부분은 19세기 이후 광주이씨 집안에서 지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마을은 조선 후기의 전통가옥 30여 채가 오봉산(五峰山)을 바라보면서 작은 골짜기 안에 접시 꼴로 똬리를 틀고 앉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벚나무·목련·석류나무 따위 고목이 솟아 있고, 가옥과 가옥 사이에는 담쟁이덩굴과 대나무로 뒤덮인 돌담길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전형적인 씨족마을 잘 보여줍니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한옥마을 가운데 참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마을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규모가

30여 채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3채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금재(李錦載)가옥, 이용욱(李容郁)가옥, 이식래(李湜來)가옥, 열화정(悅話亭)이 그것이다. 16세기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호남 사람의 문화 활동의 터전이 되어 왔으며 각종 민속 문화재와 전통 기와 가옥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보성 이용욱 가옥은 안채, 사량채, 곳간채, 행랑채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 지방 사대부 집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민속 자료 1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성 열화정은 남성 위주의 휴식 공간으로 선비들이 자연을

즐기면서 시를 짓는다거나 친구들과 교휴하는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한 곳으로 이 건물들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세운 것으로, 안채, 사랑채, 행랑채, 헛간채와 안마당·사랑마당 등을 갖추었으며, 큰 가옥마다 앞뜰에 연못을 만든 것도

특징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마을 중앙에 있는 이용욱가옥에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전형을 보여주는 솟을대문이 솟아 있는데, 담장으로 막아서 사랑마당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뒤 숲 가운데 자리잡은 열화정은 둘레의 숲(자연)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는 전통적인 한국 조경의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요민속자료 162호로 지정되어 잊혀져가는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강골마을은 전국 어느 명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봉산 용추골은 용추폭포와 칼바위로 유명합니다.

강골바을 전원풍경

보성 열화정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조선 말경 이곳 선비들의 교육장소로 사용되었다.

이용욱 가옥의 전경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전통 한옥마을인 강골마을 중앙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가옥으로 중요민속자료 제159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성 이식래 가옥 안채
전남 보성군. 중요민속자료 제160호.

소촌댁 소촌가옥

산행일시 : 2008년 12월 13일 둘째주 토요일 08:30 (답사시간 관계로 정시에 출발합니다)

산행장소 : 벌교읍 제석산

출발장소 : 금호1동사무소 앞

산행코스 : 현부자집 → 공동묘지 → 388고지 → 신선대  → 제석산 → 동화사

답사코스 : 동화사 하산 후 부용공원［태백문화관］ (30분), 강골마을 (30)

                 ※ 순천만 관광은 산행 후 중지를 모아 결정 함

산행회비 : 15,000원

산행장비 : 중식, 충분한 식수, 기호식, 스틱, 오버트라우저, 다운쟈켓, 장갑, 모자 등 개인이 필요한 장비 다수

산행 참가를 원하는 형제자매님께서는 반드시 산행 총무 또는 회장에게 주민등록 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올리브 산악회 회장 : 조군희 바오로 011-9617-8884

올리브 산악회 총무 : 김민자 비비안나 018-632-0622

[정요세비]

한해를 보내는 거운 산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올리브 산행♬정기적인 산행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성당 전국적으로 몇몇 안될것이구만요

[byohan624]

올리브 회원님들 대림 2주간 월요일 한해 시름을 다털어 버리시고 희망을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bibiannaMJ]

11눨 산행의 여세를몰아 대박행렬을~~~~~ 우와 즐거운 주말을 올리브산행으로 모두모두 행복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