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화의 수줍음
저 본 적 있나요
나뭇잎 속에 숨어 있다가
가끔 이렇게 얼굴 내밀고
혹시 그분 오실까
조바심내다 보니
볼만 붉게 물들었네요
그분 아는 사람 있나요
있으면 알려 주세요
애처롭게 보이지 않으려
무척이나 노력하지만
천성이 그렇다 보니
동정 어린 눈길 받나 봐요
붉은 저고리 파란 치마
촌스런 새색시 같다고요
촌에 사니 촌스럽고
새색시라면 더 좋지요
그분 기다림에 애가 타
눈물 흘리지 않아서 좋지요
그분을 믿고 있어요
너무 떨려 말 제대로 못 하고
편지 쓸 줄도 모르지만
가슴으로 감정 전할 수 있어요
아리고 아린 이 겨울 가기 전에
그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산다화의 수줍음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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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12.12.26 07:0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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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각미녀라는말 있죠 바비인형처럼 완벽한 미모,,,저 꽃이 그런것 같아요,,,
좋은 표현입니다.
꼭 동백꽂 같은데 희안하네요.
애기동백입니다. 산다화라고도 부릅니다.
에쁘네요♥근데요전 예식후 빨강저고리 초록치마생각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