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새끼노루귀
개나리가 꽃망울 맺고 있고
매화는 벌써 꽃 피웠다는데
언제 잎 나올 시간 기다리겠는가
땅바닥에선
복수초가 피기 전에
변산바람꽃 나오기 전에
빨리 꽃 자랑해보자
눈 올 날 더 많이 남아 있어
아직은 이르다고 하지만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할머니 말씀 잘 들어야 하기에
비록 얼어 죽을망정
언 땅 뚫고 나왔단다
사랑받기 위해선
무슨 짓을 못할까
솜털 보송보송 맨다리
모진 칼바람이
사정없이 고문해도
멋진 각선미 무너질까 봐
움츠릴 줄 모른다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새끼노루귀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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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13.02.18 05:3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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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노루 귀인줄 알았네요 ㅎㅎㅎ 꽃 이름이네요,,순백의 꽃이 참 곱습니다 ㅎ
꽃받침과 잎이 노루귀와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라고 하며 제주도의 흰색 노루귀는 작고 앙증맞아
새끼노루귀라는 정명이 붙었습니다.
수줍은듯 살며시 환하게 웃는것 같군요,,예쁘네요..
눈 속에서 올라오면 더 멋있게 보일테지만 눈이 없어 비가 대신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