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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집 옆 골목으로 쏙
계속 올라간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계단으로 쏙
인적이 드문 이런길이 나온다.
끝에는 위로 가는 계단이 나오고
범일동과 수정동을 잇는 산책로가 나온다.
도중에 저 길로 쏙
갑자기 내가 쓴 밀집모자에 뭔가 작렬했다.
밤송이였다.
까보니 토실토실한 알밤이 세 개나 들어있었다.
주변을 보니 떨어진 밤송이로 천지삐까리였다.
계속 가서 다음 산책로가 나오고 오른 쪽으로 가봤다.
보광사 앞 체육공원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한다.
바위 구석에 콕 박혀 자라고 있는 나무
게속 가면 야트마한 오르막이 나오고,
옆에 이런 길이 있는데 뭔가 강한느낌에 가봤다.
큰 바위에 앞에서 빌고있는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는 저 바위가 삼장군 바위로 아주 영험한 미륵불이라고 하였다.
뒷산에 이런 멋진 바위가 있었다니.
그런데 바위 여기저기에 빌면서 그린 누군가의 이름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연말마다 구청에서 나와 시멘트로 지우고 다시 그리고
바위가 부처님이라더니 쯧쯧쯧
차라리 스티커를 붙일 일이지
큰 바위 아래 작은 옹달샘이 있는데
촛농, 시멘트, 페인트 등이 떨어져 더럽다.
바위에 기도하기 전에 이런거나 좀 신경을 써던가.
삼장군 바위를 나오면 어린시절 미끄럼을 타고놀던 미끄럼 바위가 있었다.
다시 되돌아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다.
왼쪽으로 난 길로 간다.
계속 직진
옆에는 산책로가 보인다.
첫 번째 만나는 절 보광사
아담한 게 참 좋다.
보광사에서 나와 산책로를 탄다.
저 모퉁이를 지나면?
왼쪽으로 증산과 기린아파트 그리고 현대백화점이 보인다.
산책로 옆에 있는 정자.
오른쪽 먼 배경에 우리동네가 보인다.
좀 가다보면 청룡사 표시판이 나온다.
들어가보면 27번 이정표가 나온다.
청룡사 가는 길
숲이 우거져 길이 음침하다.
두 번 째로 만나는 절 청룡사가 나온다.
청룡사에서 내려와 다시 산책로
옆에는 영도 봉래산이 한눈에 보이지만 일기가 뿌옇다.
두 번 째 정자가 나오고 왼쪽 멀리 전국에서 가장 큰 충혼탑이 보인다.
세 번 째 절. 아란야사
느낌은 이절이 제일 좋다.
왼쪽이 아란야사이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뒷길로 간다.
아란야사 뒷길
나무다리를 건너고
길따라 계속 간다.
길 옆에 나무의 무덤이있다.
수정산은 솔껍질깍지벌레와 소나무재선충이 대량 발생하여 산 여기저기에 저런 게 많다.
길 따라 간다.
거의 평길이지만 알게 모르게 산 허리에 접어든다.
뭔가 느낌이있는 삼층바위
계속 간다.
오른쪽 숲을 보니 산불대비용으로 가지치기가 끝난 상태다.
저거 다 땔감으로 쓰면....
이 길로 올라가면 좌수 샘터가 나오고,
더 올라가면 녹수 샘터가 나오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조금은 반듯해진 길
갈림길이 나오면 직진한다.
(다음엔 왼쪽길로도 가봐야지)
23번 이정표가 나온다.
지금 가는 길은 수림정약수터지만
일단은 150m 샛길의 산수 약수터로 향했다.
산수 약수토 가는 길
헥헥 아이고 숨차라.
어디가면 이정표에 나타난 거리에 절대 혹하지 마라~
대부분 직선상의 거리만을 표시한다.
산길은 대부분 갈지(之)자 이기에 곱으로 더 간다고 보면 된다.
겨우 도착한 산수약수터
수정산 약수터는 대부분 샘터로 되어 있는데 여긴 저장고를 이용하여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옆에는 산신상과 짱돌이있다.
오른쪽으로 쭉 가면 좌수 샘터가 나온다.
산수 약수터 물은
얼음물 처럼 시원하다.
내려오는 길에 옆으로 난길도 있지만 다음 기회에~
심리적인 이유일까? 내려갈 때는 150m가 아니고 100m도 안 되는 것 같다 ㅋㅋ
다시 산책로로 돌아와 계속 직진한다.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에 동우 배드민턴 코트와 조기약수터가 나온다.
조기 약수터
생긴지는 20년 남짓?
물맛 좋다.
조기 약수터 뒷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넘치는 물을 이용한 목욕시설이있다.
조기 약수터를 나와 가던 길을 따라가면 세 갈래길이 나온다.
수림정은 직진이지만, 여기서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오른쪽으로 빠졌다.
박아놓은 산수관은 누가 파손하여서 할머니가 했다고 핑게대는 모양인데,
86세 할머니가 산에 일일이 산수관을 박냐? 얼마나 힘든일인데?이일에 양심을 운운하는 것도 웃기다.
수정산은 물이 많은 산이 되다 보니 산에 여기저기 산수를 끌어다 쓰려는 혈관처럼 무수하게 수관이 많다.
이는 토양과 지표수를 오염시키고 지하수를 고갈시키는 비양심의 표상이다.
계속 올라가니
체육시설이 나오고 허드렛물로 쓰려는 듯 산수를 받는 통이 보였다.
근처에는 약수터가 있다.
일부러 음용수로 쓰기 위해 여러단계의 정화를 거친 물이라고 한다.
이름은 모른다.
앞에는 공터와 주민체육시설도 있고,
옆에도 비슷한 시설이있다.
석탁 사이에는 작고 앙증맞은 솔순이 있다.
주민들이 쭐쭐이 약수터라고 하는 곳
생긴지 70년 넘었단다.
받아서 먹어보니 맛있다.
아래로 돌아가면 넘치는 물을 이용한 목욕시설이있다.
내려와서 가던 길을 가면 돌탑이 보인다.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한다.
쉬어가는 의자가 나오고 계속 직진한다.
올라간다.
다시 평길이 나오고 계속 간다.
한참 가다보면
길 왼쪽으로 산자락 하나를 아예 통째로 차지한 대규모 뮤단 경작지가 보인다.
쯧쯧쯧
길을 가는데 이름 모를 약수터가 나온다.
얼라들 오줌줄기 마냥 쫄쫄 세 줄기가 나오는데 아무도 먹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한 잔 받아 먹었다.
심각해 보이는 대규모 무단경작지 저걸 다 숲으로 하면 얼마나 좋아
길따라가니
작은 돌이 바위를 받치고 있다.
주민체육시설
지금은 고갈된 수림정 약수터.
아무리 가물어도 시원한 물이 콸콸 나왔는데 아쉽게 지금은 완전히 말라버렸다.
대책 없는 수정산 터널 공사로 지하 수맥을 건드려 물이 터널로 다 새버리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동의대가 나오고 왼쪽으로 올라간다.
무덤들이 나오고 계속 올라간다.
엄광산을 타기전에 집결하는 약속장소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다.
웃긴 등산안내도
여기서 부터는 수정산 영역이 끝나고 더 높은 주봉인 엄광산을 오른다.
그런데 수정산 까지가 동구고 엄광산은 부산진구다.
동구에서 등산안내도라고 만든 지도에는 앞으로 올라갈 엄광산이 생략 되어있다.(유치하게시리.)
직진하지 않고 왼쪽길로 빠진다.(직진은 옹달샘 가는 길)
왼쪽길로 가면 엄광산 공동묘지가 나온다.
햇살이 잘드는 양지바른 땅은 무덤들이 다 차지했다.
그래서 공동묘지라도 따뜻한 느낌이 든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음침한 삼나무 숲이 나온다.
꽃샘 약수터
관리를 잘 안 하는지 조금 지저분하다.
뒷쪽에 목욕시설이있다.
지저분하지만 수질 검사표의 내용은 양호한 것으로 나온다.
여기 꽃샘 약수터에서 점심용 식수를 한 병 받았다.
그림 같은 삼나무 길
삼나무 숲길을 지나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소로를 지난다.
갈래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꺾는다.
삼나무숲이 끝나고 소나무숲이 나온다.
길이 가팔라진다.
직진
15번 이정표가 나온다.
산에가서 처먹고 쓰레기는 뭐 하러 버리나?
파란집 쥐새끼 같은 심뽀로다.
4봉 쪽으로 향했다.
엄광산 4봉 올라가는 길
정상에 헬리캅터 착륙장이있다.
누군가 쌓은 돌무더기도 보이고
4봉 정상에서 바라본 엄광산 봉우리들.
오른쪽 3봉 부터 주봉까지 순서대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4봉에서 바라본 3봉
3봉으로 가는 길
조금만 더 올라가면 3봉이.
3봉 정상 바로 앞 누군가 쌓은 돌무더기
3봉에도 헬리캅터 착륙장이 있다.
이제 남은 건 2봉과 주봉
3봉 내리막길과 2봉 오르막길
2봉 오르는 길이 제일 힘들다.
여긴 암석군인데다가 듣자하니 예전엔 너덜겅이었다고 한다.
2봉 정상 부근의 암석군.
꼭 등신들이 어디가면 지 이름 처 새기고 지랄이다.
지 함자 손가락질 받는 거 모르나?
꼬라지 꼴값하고 자빠졌다.
2봉 올라가는 길이 너덜겅이었음을 증명하는 잔돌들.
아무리 등산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는 짓이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은 좋지 않다.
2봉 정상의 삼각점
2봉에서 바라본 주봉정상 옆에 송신소가 보인다.
주봉으로 가는 길 옆의 돌담들 너덜겅의 돌들 가져다 저렇게 사용하는구나.
주봉 정상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오고 정상까지 100미터 남았다.
엄광산 정상의 헬리캅터 착륙장
드디어 도착한 엄광산 504미터 정상.
무심정
무심정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제 다시 온 길로 돌아가야한다.
3봉으로 출발!!
주봉 정상에서 본 2봉 정상
주봉 너덜겅(짱돌은 편의를 위헤서 다 치워졌다.)
2봉에 도착 전망좋고 시원한 명당자리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는다.
식사하며 바라본 풍경
다 먹었으면 또 길을 가야지!
2봉에서 3봉으로
3봉 올라가는 길
3봉에서 봉수대 방향이 아닌 이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엄광산 위쪽으로는 유일한 약수 옹달샘이다.
샘은 아니지만 약수터 이름이 옹달생이다.
바위에서 난다고 수암약수라고도 한다.
물은 시원하고 좋지만 받는 데 인내가 요구된다.
인내 인내 옹달샘에서 잔을 놓고 채워지길 기다린다.
옹달샘은 바위밑에 이렇게 있다.
옆에는 돌탑이있다.(너덜겅의 돌들로 보인다.)
돌탑을 지나 이길로 곧장 간다.
가파른 내리막길
빠지지 말고 화살표대로 직진
암각화가 연상되는 형이상학적인 문양의 바위가 보이고
계속 내려간다.
그럼 수정산이 끝나는 집결지로 다시 나온다.
정자 옆은 동의대 산책로다.
이제 산을 다 탔으니 물을 떠야 한다.
옆의 샛길로 간다.
내려가면...
물맛 좋은 청록 약수터가 나온다.
물은 여기서....
바로 10미터 옆에는 청수 약수터가 있다.
가져온 물병을 다 채우고 내려간다.
근처엔 오래전에 말라버린 청송 약수터가 있다.
여긴 비오면 나온다.
아래에는 소쿠리 약수터가 있다.
가끔 여기서도 물을 받는데 물맛은 좋다.
소쿠리 약수터를 벗어나면 다시 동의대 산책로가 나오고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대표적인 외래 귀화식물 코스모스
파랑 코스모스
터널 공사로 말라버린 이름모를 약수터
이길로 가면 동의대가 나온다.
화살표대로 계속 직진하면
동의대 기숙사가 나오는데 오늘 뭔 날인지 시끄러워서
안국사 방향으로 우회했다.
안국사 가는 길
위로 동의대 기숙사가 보인다.
길따라 게속 간다.
안국사 입구
특이하게 동의대는 학내에 절이있다.
아마 절이 더 먼저 생겼거나..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안국사
안국사에서 날 따라다니던 강생이
안국사 뒷문으로 나간다.
쭉 올라가서
저 곳으로 빠져나간다.
이 공터는 원래 동의대 땅이지만 안창 오리고기 집들이 무단으로 주차장으로 이용했었다.
그러다 동의대가 입구를 막아버리고 흙은 세워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봉쇄했다.
안창 오리고기집 골목
안창이란 말은 듣기론 연못 안동네라는 뜻이라고한다.
하지만 지금은 안창의 상징 같은 연몫이 개발논리에 밀려서 완전히 사라졌다.
안창은 죄다 무허가 집들이다.
한국동란 직후 가난한 자들이 모여들이 판자촌을 짓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그들은 논밭을 일구고 오리와 닭을 키우면서 팔았는데 안창 오리고기집의 시초다.
안창 오리고기집이 알려지자 한국사람 남 잘되는 거 보면 배아파하는 성미 때문에 너도나도 안창에다 오리고기집을 했었다.
그래서 한때는 최대 70여곳이 넘었지만 지금은 태반이 사라지고 20여곳 조금 남아있다.
대부븐 무허가 집으로 개발과 담 쌓은 동네가 안창이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내려가는 길
안창을 꾸미자고
고 안창 2007 계획으로 여기저기 벽들에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여기도...
안창에 들어오는 유일한 시내버스 29번 버스 회차지
안창부터 사작된 골짜기는 산세가 험하고 수려하여 호랑이들이 사는 계곡이라고 하여 범내골이라 불렀다.
한자로 하면 호천곡(虎川谷)이 된다.
아련한 어릴때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계속의 형세가 내연산 12폭포계곡 뺨치게 수려했다.
어디가더라고 쉽게 구경하지 못하는 계곡이었지만 집들이 들어서고 하수가 펑펑 쏟아지고
개발논리에 깎고 복개하여 지금은 과거의 그 험준한 계곡을 다시는 볼 수없다.
똥물이 흘러가는 시궁창만 있을 뿐이다.
길가에 핀 노랑 코스모스
이건 뭐지? 코스모스 같은 데 겹잎이네.
어느새 원래 출발지 안창 삼거리로 돌아왔다.
끝~~~~
첫댓글 어디나 개발논리에 밀려나는구나~
예것은 사라지고...ㅠ.ㅠ
서글픈 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