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자오 쉼터에 입소를 하였을 때는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혈당은 당체크기로 측정 불가할 정도로 높았고,
두 눈은 백내장으로 보이지 않았다.
기도하며 열심히 섬겼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구입하여 냉동실에 얼려 놓고
매일 세 번씩 기도 후 오디를 갈아서 먹게 하고, 음식 조절을 잘 했었다.
그렇게 했더니 하나님께서 1년 만에 혈당을 120까지 낮춰 주셨다.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 것이다.
이제 당이 정상으로 되었으니 백내장 수술을 해야 했다.
안과에 가서 진찰을 받고 한쪽 눈부터 수술을 했다.
이틀 정도 지나자 보인다는 말을 했다.
보름 간격으로 두 눈을 모두 수술했다.
하나님께서 두 눈도 보이게 해 주셨다.
그렇게 하여 우리 자오 쉼터에서 잘 지내다가 노인성 장애가 생겨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할 처지가 되었다.
가족과 상의하여 잘 아는 요양병원으로 옮겨 드렸다.
지금 상태는 보행이 어렵고 기저귀는 착용하지만 사람도 알아본단다.
작년부터 명절이면 남편이 입원에 있는 요양병원에 들렸다가 꼭 찾아오는 가족들.
올 설에는 딸과 사위 손녀까지 함께 오셨다.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내가 한 것은 없고 하나님이 해 주셨다고 해도 그래도 감사하다고 오신다.
손녀가 내게 세배를 했다.
세뱃돈을 주니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를 보며
나도 손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