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이해인 수녀님의 12월 엽서로 간만의 인사를 시작합니다.
밤새 산골바람소리 듣느라 잠을 설치면서
난방이 안되는 허름한 집에 거처하시는 분들과 노숙자들의 밤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더군요.
어째 이리 삼동 준비 할 시간도 없이 겨울이 와서는....
뉴스에는 급냉한의 환자들도 많다고 하고.....
걱정으로 지난 밤이 무척이나 길게 흘러갔습니다.
이 추위에!
모두들 무사하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나보다 춥고 배고픈 이웃을 보살피는데 각별히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겨울.입니다.
마음을 따듯하게 해서 다같이 훈훈한 동안거가 되기를 바라면서 결제날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부처님 말씀이 간절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기를...
고월 합장_()_
첫댓글 훈훈한맘 나누고픈날입니다~
이맘때면 학교에서 국군장병 아저씨들께
편지쓰던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옛날은 보내고 새날 맞을준비 하렵니다..
위문편지 써 주세요
옛날애인님도 결제기도 잘 하시기를_()_
네,.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