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패랭이꽃의 슬픔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도
연못의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가슴속의 분홍빛 연기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고
지나가는 바람에게
갈래 하나마다 한가지 사연씩
전해달라 부탁해 보았으나
허전함은 여전하다
괜스레
조용히 서 있는 바위에게
웃지 말라 핀잔주더니만
저 술패랭이꽃
기여코 훌쩍이고 만다.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술패랭이꽃의 슬픔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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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1 04:4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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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발한 여인네의 슬픔인가요?
흔하지는 않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