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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제 |
준 비 하 심 |
채 우 심 |
흑암 |
첫째날(상) 빛의 창조(낮) (하)어둠으로부터의 분리(밤) |
네쨋날(상) 태양의 창조 (하) 달과 별들의 창조 |
깊은 물 |
둘째날(상) 궁창의 창조 (하)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의 분리 |
다섯째날(상) 새들의 창조 (하) 어류의 창조 |
무형의 땅 |
세쨋날(상) 물로부터 땅의 분리 (하) 식물의 창조 |
여섯째날(상) 육지동물의 창조 (하) 인간의 창조 |
무(“혼동”과 “공허”도 없는 상태) |
혼동(“토후”)이 형성됨 |
공허(“보후”)가 채워짐 |
아마 지금까지 창세기 1장을 저의 방향제시를 따라서 씨름해 오셨다면, 위의 도표만을 보아도 아~ 무슨 말인가 하고 아실 것입니다. 님의 답변글들을 보면, 저의 질문들의 방향을 정확하게 캐치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적습니다.
첫째, 님의 글을 보면, 3일간의 창조가 하나의 “완전한” 창조로 볼 수 있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위의 도표와 님의 그런 생각을 비교해 보십시오. “준비하심”과 “채우심”으로 그 창조의 단계를 비교하고 있음에 유의하시면서…
둘째, 1->2->3과 4->5->6으로 나아가는 창조사역의 기술만 아니라, 첫번째의 1-3과 두번째의 4-6이 세번째의 7 곧 하나님의 안식으로 이어지는 것에 유의하십시오. 이것이 만약에 무한반복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헤겔의 “변증법적 설명”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변증법적 설명을 채택한 것이 아닌 것에 유념해 주십시오.
셋째, 이런 창조기술을 통해서 고대근동의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들(곧, 태양신, 달신, 별신, 혹은 자연물들(물신, 하늘신 등)이나 추상적 개념(“혼동”의 신, “공허”의 신 등)이 모두 비신화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존재나 개념들은 모두 “신”이 아니고,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Blessed님께서 깊히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현대과학이 “신”으로 삼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 창세기 1장은 무엇이라고 말할까 하고 말입니다.
넷째, 왜 이런 배열을 택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석”의 단계에 들어갑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관찰”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해석”이 되면 이젠 그 다음 단계의 “적용”에까지 이르러야 이 본문을 철저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일은 님에게 맡겨두겠습니다. “해석”은 님의 가치관과 나름대로의 삶의 경험이 누적되어서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적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의 “해석”을 절대화시키지 마십시오. 그래서 저의 “해석”을 말하지 않습니다. 또한 “적용”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아” 님의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은 님의 의무이고, 또한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님의 해석과 적용에 함께 하시길….(사실, 이 부분에 대한 님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곧 님의 “해석”과 “적용”을…그러면 저의 “해석”과 “적용”을, 귀띰해 드리지요!)
그리고, 님의 그 해석이 일종의 해석학적 순환(hermeneutical circle or spiral)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그 “겸손”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해질 것입니다(벧전5:5).
그리고, 뱀다리 몇 개.
첫째다리. “정통”보수주의신학자 중에 B.B.Warfield같은 사람도 창세기의 “진화론적 해석”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견해를 비판하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물론, 저는 Warfield의 신학을 외경의 심정으로 독습하고 있습니다.
둘째다리. “창조과학”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창조과학”적 해석을 “절대화”시키지만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부족한 종들일 뿐입니다. 어떤 “해석”을 절대화시키는 것 그것 자체만큼 경계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이 저의 조그만 소신중의 하나입니다.
셋째다리. “성토모”의 모임도, “헨리 죠지의 단일세이론”을 절대화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기성교회가 왜 이 모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지에 대해서는, 대천덕신부의 여러글이 이미 지적한 바 있기 때문에, 첨언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님께서 그런 교회 안에서 들어가서,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가 아니라, 조그만 개혁의 한 씨앗으로 썩어지게되고, 그 썩어짐으로 역사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저의 이 글을 쓰는 보람 중의 하나입니다.
마지막 다리, 한동구교수님의 책을 읽으시면 저에게도 그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알려주십시오. 저의 관찰에 대해서(물론, 저도 다른 사람의 관찰을 흉내낸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최근에 연구하신 분들의 견해와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누구의 글을 흉내내고 있는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유익한 대화였기를 소망합니다. 저로서도 유익했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구요.
우리 주님의 평강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권정희 드립니다.
Ps. 한국에 들어가신다니, 부럽습니다!
첫댓글 본게시판의 60번에 실려있군요~
창세기 1장을 보다보면, 늘 부딪히는 부분이 네째날의 큰광명, 작은 광명, 별들입니다. 지구적인 촛점으로 내려오다가 네째날에 오면 흐름이 갑자기 흐트러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도 그러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헌데, 오랫동안 상고해온 저로서는 창1:14절에서 다시 하나님이 태양과 달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우주창조는 창1:1에서 창조되었으며, 창1:14절에서의 광명은 빛을 비추도록 만드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큰광명을 태양 , 작은 광명을 달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다만, 행성의 창조는 아닌, 광명한 빛을 '물의 흑암'인 지구에 비취게 하는 자전과 공전등의 운행에 관한 궤도를 정밀하게 다듬는 과정으로 이해를 해보면 창세기 1장이 좀더 세밀하게 다듬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가, 다시 14절에서 갑자기 "별을 만드시고" 라고 나옵니다. 별을 만드는 것은 행성을 창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또 흐름이 깨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허나, 이제 생각해보면, 우주에서 별들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으니, 태양,달,별을 동시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 위의 도표로 창조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네째날을 태양,달의 창조가 아닌, <<큰광명,작은 광명을 만드심>>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쓴 글이 아니라서.. ㅎㅎ
결론은 창1:1의 우주창조의 사역시 대부분의 태양계가 창조되었을 것이며(태양,지구,달 포함) 그외 태양계의 일부 별들과 태양계 밖의 별들을 계속해서 만드시는 우주창조의 법칙을 계속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별들의 빛(광명)까지도 지구의 궁창에 도달시킴으로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이룰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창1:14절이 매우 중요한 키인 것 같습니다.
만일, 위의 권정희님의 흐름과 제가 생각하는 흐름을 일치 시킬려면, 태양계가 지구가 먼저 창조되고, 나중에 태양,달이 창조되었다면 비슷한 흐름이 만들어 지는데, 글쎄요.....오늘날 과학을 100% 믿을수는 없지만, 지구보다 태양이 먼저 만들어 졌다고 보아야 할것 같은데,,,
참고로, 지구가 태양을 1회 도는데 1년인데 , 태양이 은하계를 1회 도는데 2억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태양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의 1년이 2억년이 되는 셈이네요...시간의 상대성을 비교하기 위해 자료삼아 메모해둡니다.
저도 하나로님과 같이 네째날의 큰 광명, 작은 광명, 별이 네째날에서 비로소 창조된 것이 아니라 창1:1절에서 창조된 것에 빛을 투영하도록 하여 지구에 비치게 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총신신대원의 히브리어 교수인 유지원교수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창1:1의 하늘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 전체이며 땅은 지구자체를 의미하는데 이것이 2절부터는 지구자체를 중심으로 해서 창조사역의 기사가 진행된다는 것이죠.
뭐.. 요한계시록만 자꾸 생각나는게.. 좀.. /계 21: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 -;
아예, 이집트의 신화들, 바벨론의 신화들과 이 창세기의 기록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좀 더 많은 시삿점들을 가져오지 않을까요? 그런 신화들 속의 창조기록들에 대해서 일종의 아폴로제틱스로서의 창세기1장을 궁구해 보면 어떨지 싶은데...신화들을 모두 찾아봐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