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건교부장관과의 면담]
건축사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알립니다
4월 13일 오후 3시에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과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저희 건축사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서는 면담 전날에 준비와 리허설을 거쳐서 그 다음날인 13일 오후에 소회의실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만남을 가지기 전에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관께 할 얘기는 많았고. 준비한 자료는 한 가득 준비 해 갔지만, 짧은 시간에 (예약된 시간은 30분)밀도있는 얘기를 위해서 저희는 건축사시험 위주로 얘기를 진행하기로 하였고, 기타 건축문화와 건축인의 삶에 대한 마무리 말로 끝마무리 하기로 정하였습니다.
|
[PENTAX Corporation ] PENTAX Optio S5i 1/60ms F26/10 ISO200 |
3시 3분쯤에 장관이 들어오셨습니다.
참석자는
대책위에서 대책위원장님,조직부장님,정책부장님,홍보부장님등 4분 과
건교부에서는 추병직장관님, 박인복 장관정책보좌관님, 김기석 건축기획팀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명함도 오가고 악수도 하고 원탁에 앉아서 장관의 인사발언으로 얘기는 진행되었습니다.
대책위원장의 탄원서 제출배경과 함께 건축사시험문제부터 얘기하기로 하였습니다.
1. 건축사시험문제의 오류(시험난이도 조절실패, 객관성, 공정성 실패, 채점기준공개 답안공개등), 건축사협회의 주도하에 벌어지고 있는 건축사합격자의 인위적 축소등에 대해서 집중 얘기하였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젊은 건축가들이 한참 건축이상을 펼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해야 할 시기에 건축사시험이라는 좁은관문이 이들 젊은 건축사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WTO 개방에 의해서 외국의 건축가들이 몰려올 때 우리는 시험에 매달려 있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장관님은 본인이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으로 있으면서 건축계의 현실에 대해서, 우리 예상했던 이상으로 건축계의 현실에 대해 알고 계셨고, 어느정도 우리의 문제제기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시험이든 인원을 적게 뽑아서는 좋은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 많이 뽑아서 많은 인재들이 외국건축가들과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지금처럼 200~500명은 문제가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건축이란 기술 그 이상으로 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외국에 여행가는것도 그곳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 가장 하고싶었던 말이 바로 건축을 문화적 관점에서 봐야 된다는 의견에 일치를 보았고, 당연히 건축사시험이라는 것은 건축을 하기 위한 기본적 기술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저희는 합격자를 얼마 이상 뽑아달라던지,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목적은 건축의 문화를 표출할 수 있는 건축가의 기본적 자질을 확인하는 시험이어야 하며, 시험문제가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험이어야 하며, 건교부에서 많은 노력은 해주셨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작도량과 기술을 요구하거나 문제를 꼬아서 내거나, 문제자체가 지니는 오류 등은 이번 시험부터 수정되거나 감안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적어도 현직 건축사가 시험쳐서 1/5정도라도 합격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솔직히 1000명 이상도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2 시험관리의 주체와 주관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였습니다.
시험이 건축사협회의 인위적 조작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였고, 건축기획팀장님께서는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 시험출제에 대해서 출제자를 비롯하여 건축사협회의 영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 대책위에서는 그동안 심증으로만 가져왔던 건축사의 인위적축소에 대한 물증을 확보한 바 이에 대해 장관님께 제출하였고, 그동안 건축사협회장이 매년 건축사보가 건축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거나 대폭 축소해야된다는 발언을 끊임없이 해왔고 조직적인 노력을 해왔음을 상기시켰고, 실제 건축사협회 임원이나 이사들이 문제출제나 채점에 가담한 사람이 있음을 알렸으며 건축사시험이 건축사협회의 근본적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논하였습니다.
장관님도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지시하셨습니다.
3. 기타 건축계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한보수대가에 대한 얘기등 현실적 어려움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WTO, FTA, 건축사제도 중장기 개선연구 또는 시험관련 자료를 공개, 제출을 부탁드렸고, 이부분은 계속 협의가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시계는 4시가 되었고 저희에게 주어진 30분의 시간을 넘어 1시간 가까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장관께서는 3가지에 대해서는 약속을 하셨고 담당공무원에게 여러번 지시하셨습니다.
그 지시사항을 요약하면, 인원을 큰 폭으로 늘려라. 젊은 유능한 건축사보들이 건축사가 되어 경쟁하여 건축문화와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고, 시험관리는 건축사협회와의 분리될 수 있는 방법을 면밀한 검토를 지시하셨습니다.
건설교통부와 장관과의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PENTAX Corporation ] PENTAX Optio S5i 1/60ms F26/10 ISO200 |
물론 아쉬움이 있습니다 건축물의 감리제도 개선과, 불합리한 건축법 및 건축사법 개정, 턴키나 현상설계의 문제점 등 더 자세히 얘기하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였고, 면담 전에 가졌던 우려와 달리 추병익장관님이 건축을 문화의 관점에서 보시고, 상당부분 건축현실에 대해서 인지하시고 계셨고 중요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하셨기에 이제 남은 일은
저희 대책위뿐만 아니라 건축사제도 개선을 위해 서명한 1000명이 넘는 건축인들. 그리고 건축설계를 종사하는 많은 여러분들이 건설교통부와 건축사협회에 대해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해주시고 제안 제시 및 동참을 해주시는겁니다.
한사람 한사람 참여없이는 개선으로 향한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저희도 이번 면담을 통해서 약속되어진 부분에 대해서 지켜볼것이며, 건교부에 개선노력에 협조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회담을 주선해 주신 유시민 장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항상 좋은 말씀과 좋은 의견을 내주신 설계노조위원장님을 비롯한 대책위 회원분께 감사드리며, 비록 참여는 못하였지만 많은 자료와 준비를 해주셨던 대책위총무부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폭풍우가 지나가면 풀잎이 먼저 일어납니다.어려울 때일수록 중심이 필요하듯 지금이 또다른 시작입니다.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하시는 건축인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맙시다.
2006. 4. 19
건축사시험제도개선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복열
첫댓글 언젠가는 우리 건축계가 진정한 경쟁의 룰속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날이 올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희망을 보는것같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뜻하는 일 모두 잘되리라 생각하며 힘내세요
점점..작은..결실들이 이루어지는듯..정말 축하드리며..감사드립니다..
큰일을 하셨네요...많은 변화가 있을듯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부탁드립니다. 차후 보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