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영님의 글에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근호신학도 손무성신학도 아닌 오직 주님만을 보아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곽인영님께서 하신 말씀에 조심스럽게 두 개의 토를 붙여봅니다.
1) 곽인영님께서는 "십자가 복음은 내가 전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있는 하나님을 아신다면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안에 있는 자유를 충분히 누리시고 성령의 기름부으심에 따르신다면 주님께서 예비하신 지체들이 보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교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뒷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뒷부분과 앞부분, 곧 "십자가복음은 내가 전하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서로 대립적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요.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화로다고 하였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권고하셔서 올바른 복음을 전하도록 하시는것과 내가 그 깨닫게 하신 바른 복음을 전하여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어떻게 대립이 되겠습니까?
서로 보충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저의 견해가 복음을 뒤섞어 놓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전한 복음의 이해에 기초해서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지는군요.
혹시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지적해 주시면 제가 귀기울여서 듣겠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엄히 명하기를",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엄한" 명령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내가 전하여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비하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저의 의문입니다.
2)곽인영님께서는 이근호목사의 글을 인용하여서,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라는 사도요한이 말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거듭난 성도들은 "전혀 범죄지 아니"하는 것처럼 말하셨습니다.
실은, 그 점이야말로 이근호목사의 오해임을 지적하고 싶고, 이 오해에 근거해서 손무성목사에게 경계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고 여겨지는군요.
요한일서3:9의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한다"는 말씀 속에 나오는 "죄를 짓지 않는다"(하마르티안 우 포이에이)라는 말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동사인 '포이에이'는 '직설법현재능동태"로서 "현재 능동적으로 죄를 짓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 곧 "거듭난 자들"이라면 그렇게 "현재 능동적으로 죄를 짓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전혀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 죄를 지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죄를 짓는 것을 핑계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인된 자가 죄를 지었을 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그리스도인들의 변호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도요한이 그 편지 2장1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이렇게 두 가지를 지적한다고 해서 님의 글을 모두 반대하고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근호목사도 넘어서고 손무성목사도 넘어서려면 십자가의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그 분의 제자들을 통해서 증거된 말씀을
글쓰는 요령만 좀 더 산뜻하게 쓸 수 있게 된다면 내용은 뭐 특별하게 제가 할 말이 없군요. 세세한 것까지 지적하고 싶지는 않는 심정입니다. 쌀쌀쌀님과의 우의가 좀 더 다져진 다음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될 때가 있겠지요. 그리고 권정희님의 의견이라....권정희님의 글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보죠? 최근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시는 줄 알았는데.....ㅎㅎ
첫댓글 제가 십자가마을에 올린 글입니다. 양무리마을에 계신 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군요. 혹시 권정희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까?
요즘, 십자가마을에서 쌀쌀쌀님께서 부지런히 활동하시는 것을 보면서 치하드립니다. 수고하시는 일에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참, 연세가 어리시면서 대단하십니다 그려...역시,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철학과 신학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다르긴 다르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글쓰는 요령만 좀 더 산뜻하게 쓸 수 있게 된다면 내용은 뭐 특별하게 제가 할 말이 없군요. 세세한 것까지 지적하고 싶지는 않는 심정입니다. 쌀쌀쌀님과의 우의가 좀 더 다져진 다음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될 때가 있겠지요. 그리고 권정희님의 의견이라....권정희님의 글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보죠? 최근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시는 줄 알았는데.....ㅎㅎ
쌀쌀맞는 글이 때로는 보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