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한남금북정맥(선두산, 선도산, 것대산) 2011년 10월 20일, 1,375회 산행.
구간;추정재(32국도,머구미고개, 260m)-대항산(483.1m)-백족산 분기봉(485m)-선두산(527m)-선도산(547m)-현암삼거리(512도로)-것대산(485m)-산성고개(512도로) (15km, 5시간 30분)
산행시작 9시 48분, 산성고개 3시 15분 도착. (15km, 5시간 30분)
추정재(머구미고개) 구도로에 9시 48분도착과 동시 산행은 시작된다.
별장같은 고급주택 울타리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이 제일 좋아했다는 꽃,(忍冬草)
출발한지 40여분만에 도착하는 483.1봉 미원 436 삼각점(대항산)(10시 29분)
높이 표기가 틀린것 같다.(삼각점 표시판에 483m로 되어있다)
요즘 많은 산지개발로 산약초재배지가 많아 쉽게 만나는 경고판,
이런 철망길을 한참 따라간다.(길은 아주 좋다)
제일 후미로 가는 우리 그룹,(산정말고개 삼거리)
비포장이긴해도 차량통행이 가능한 현재 사용하고있는 도로이다.
낙엽송 조림지.(숲가꾸기와 간벌이 필요한것 같다)
백족사에서 오를수 있는 길.(우측엔 규모가 작은 골드나인 골프장이 숲사이로 보인다)
백족산으로 갈수있는 분기봉(11시 17분)
백족산까지는 왕복 3km이상 되지만 배낭을 내려놓고 갔다오는 대원도 있었다.
누리장나무.
잎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는 싫지만 꽃의 향기는 그윽한게 아주 좋다.
흑진주같은 검은 열매가 달려있는 누리장나무,
한계리와 낭성을 잇는 임도(11시 29분 통과)
지역단체(청주 중앙 로타리클럽)에서 설치한 안내판,
선두산(526,5m)에서 만난 대원,
준희씨의 정상 표지판,(11시 48분)
미원 311 삼각점,
안건이고개(12시통과)
525봉 삼거리 안내판.
선도산(547,2m)(12시 44분 도착)
먼저도착한 대원들은 식사중이다.
무인 산불감시탑 뒤에 있는 삼각점,
낮으막한 정상석.
언제나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여성대원(노병숙님과 민들레님),
선도산에는 시설물과 표지 안내판도 많다.
정상에 있는 이정목.
시설물 휀스망에 곱게피어있는 야생화(씀바귀)
식사후 1시 11분 출발,
산부추.
여기서 것대산 방향으로 가면 잘못 가는것이다.(현암리로 가야한다)
현암리 직전 정원수 묘목장,
정맥은 느티나무있는곳으로 마루금이 연결되나 私有地라 우회한다.
현암 삼거리(정맥은 직진하다 우측 철탑으로 오른후 다시 내려온다)
앞 이정표에서 것대산 방향으로 내리서면 물길을 건너 다시 이리로 오게된다.
현암 삼거리(왼쪽으로 길따라 간다)
아름다운 야생화 한포기,
시원하게 트이는 목련 공원묘지.
403.6봉 삼각점,(미원 443, 2시 26분 통과)
1차선 포장도로.
것대산에서 내려다본 청주시.
활공장에 있는 팔각정,
정상 이정목,
2시 50분 통과.
5기의 봉수대(각종 쓰레기가 .......)
다음 구간에 가게될 상당산성.
전시림의 일부,(주변이 무슨 시범 포장 같았다)
3시 통과.
출렁다리(산성고개를 이어준다)
고개에 내려 올려다 본 출렁다리.(3시 15분 산행종료,)
현암 삼거리(수레너미) 조금 아래에 있는 유명한 묵집
(산행후기)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나의 작은 一生과도 같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오늘 하루는 정말 기쁘고 즐거운 순간이었기에 행복을 누린 내 한평생과도 같았다 할 것이다.
아주 작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일에 만족을 느끼고 보람을 느꼈다면 다들 시시하게 생각 하겠지만 우리 인간이 진짜 사람 사는 맛을 느낀다는 것은 크고 거대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 맛에도 적게 들어가는 간장이 그 맛을 좌우하듯 대수롭지 않은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평생 행복한 꿈길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반갑게 맞아주는 대원들의 인사에서부터 가족처럼 대해주는 그 느낌이 내 하루를 즐겁게 해 주는 씨앗이 되었던 것이다,
산행이란 매일 하다시피 하는 것이지만 산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것인데 우리가 잘 이용하고 응용하여야 함에도 너무 함부로 아무렇게나 가치 없이 대하는 것 같아 어떨 땐 가슴 아플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성향이 많이 바뀌어 아끼고 보존하려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겉으로 치장만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자주 만나고 대하다 보니 서먹서먹했던 사이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體溫과 情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는 산과 더불어 대원끼리도 동질감을 느끼며 오늘도 비록 짧은 산길이긴 했지만 내리 5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강행군으로 종주를 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행진이기도 했던 것이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맑은 단풍나무라도 만나게 되면 무슨 횡재라도 받은 기분으로 아우성치며 좋아라고 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시원하긴 해도 땀은 흐른다,
작은 성취감을 느끼면서 마치는 산성고개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일일이 환영을 하며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니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고 온 선수라도 된 것 같은 착각도 해본다.
오늘 비로소 처음 느낀 것은 아니지만 정상 표지판을 붙일 때는 확실한 증거와 근거에 의한 이름과 높이를 해 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물론 그런 작업을 할 때는 여러 가지 경비도 있지만 특별하게 힘 드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줄 알지만 여러 사람이 혼란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여러 사람이 협조하고 운영진의 뜻에 잘 따라주니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구간종주를 마침에 감사하면서 산행 후기에 가름한다,
다음 산행기는 지난 3월 10일때의 것입니다.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한지도 어언 10여년을 지낸 후라 얼마나 변하고 달라졌는지 그 산길이 궁금하던 차 기회가 닿아 추억의
산길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산은 그대로의 산이나 길이 없는 산은 사람의 숨결이 단절되어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했다.
텃밭에 심어진 묘목들이 사람의 손길을 받아 새로운 모양새로 새살림을 준비하는 것이 자상한 외할머니를 생각하게도 한다.
차에서 내리자 착한 안내판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세멘포장길을 따라 한참을 기를 쓰고 오르니 백족사와 납골당이 눈앞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조금 아래에 있는 白足寺를 둘러보기로 했다.
백족사는 본래 삼진암이라 했다는데 언젠가 산 이름을 따라 백족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단다,
백족산은 조선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발(足)을 씻었는데 희게 보여서 백족산으로 불렀다는 설과 산의 형상이 백가지 줄기로 뻗어나 마치 지네형상을 닮았다는 설이 있으나 발을 씻을 물도 백가지 산줄기도 보이질 않아 뜬소문에 불가했다.
그렇지만 고려시대의 고찰로 추종되는 백족사의 물맛은 정말 좋았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수도 가르쳐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단 부족한 사람에게는 부족함을 배우게 되고
넘치는 사람에게는 넘침을 배운다고 한다.
제 아무리 그럴 사한 얘깃거리라도 들을 것은 듣고 흘릴 것은 흘려버리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출발한지 1시간 만에 등줄기에 땀이 생기려 하니 한남금북정맥 분기봉인 삼정봉(485m)에 도착했다.
준희씨 및 맨발의 오래된 시그널이 나를 반겨준다.
제대로 마루금을 탄 모양이다.
긴 한숨을 몰아쉬고는 다시 지난날 걸었던 기억들을 되살려 보지만 남아있는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처음 보는 것 같고 생소해 보인다.
걸었던 기억 보다는 추억이 앞서는 산길을 유유자적(悠悠自適)살피면서 더듬어 보지만 피부에 닿는 것은 모두가 새로움 뿐이다.
길은 예상했던 대로 잘 나 있다.
그늘진 북사면은 아직도 눈들이 남아있고 얼어서 미끄러워 몇 번씩 넘어지기도 했지만 대신 양지쪽은 녹아서 질퍽거려 운행에 많은 지장을 주기도 한다.
선두산에 올라서니 11시 24분이다.
리번들이 한곳에 많이도 걸려있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찾아 땀 흘리며 지나갔을 종주꾼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땀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하다.
선도산에 올랐다.
정상은 집열판과 통신시설이 있었고 조그마한 정상석엔 청주 제일봉 선도산이라고 되어 있으며 4등 삼각점은 북쪽으로 있었다.
12시가 넘었기에 우리 부부는 이곳에서 점심(김밥)을 먹었다.
현암 삼거리에 내려서니 1시 10분이다.
단제 신채호선생 사당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 반대방향으로 200여m도로를 따르다 우측 산으로 드니 창원황씨 무덤 3기가 나란히 있고 그 위에 있는 36번 송전철탑을 왼쪽에 두고 돌아 내려가니 조 금전 올라왔던 그 길이다.
다시 길을 건너 (1시 20분)한참을 오르니 은행장 장성이씨 무덤 왼쪽으로 오른다.
숲길을 한참 오르니 목련공원묘지 위로 지난다.
1차선 도로를 지나 조금 오르니 것대산 활공장이 나온다,
또 조금 내려가니 봉수대도 지난다.
정비가 부분적으로 잘 되어 있는 정맥길을 한참 내려가니 오늘 산행의 종점인 산성고개(흔들다리)에 도착 한다,
9시 50분 출발하여 2시 45분 도착 했으니 다섯 시간이 채 안 걸린 산길이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