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봉명산]

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유유

머리카락 헝클어지면 미친 여자인가

산기슭에 새소리 울리고

계곡엔 물이 달리는 소리에

구름 웃는 소리도 듣다 보니

머리 빗을 시간 없어 그렇게 살았더니만

겨우 한다는 소리가

정신 나간 여자 취급하고 있네

보랏빛 색종이 허공에 던져 띄운 후 

가위 들어 잘근잘근 씹어 뱉고

당집 새끼줄에 오색 띠 끼워 나부끼는 양

요리조리 매달았더니만

쥐뿔도 모르고 한다는 소리가

머리 풀은 미친년이라네

따지면 무엇하랴

미친 세상에 살면서 그러니라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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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자; 염마자, 미나라싹이라는 말도 있다. 산골짜기의 낮은 곳, 비옥한 토양 그늘에서 잘 자란다. 꽃잎이 5 가닥으로 갈라진 후 뒤로 젖혀지면서 말린다. 암술이 길게 나와 위성 안테나처럼 보인다. 어린 순은 먹으며 뿌리는 기를 보하고 열을 다스리며 천식에는 도라지와 같은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꽃말은 광녀(미친 여자).

[山客心]

암요,
미친 것처럼 보이는 이 놈의 세상에 살면서 비우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지요.
그저 그러려니 하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민나도로보데스"가 기억 나네요.
이 댓글 삭재 할까요?

[봉명산]

언제나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람찬 추석 맞이하시길 빕니다.

[두루애]

참말로 외우기 힘든 야생화 이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