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7.3(목) 양북 방폐장 현장
경주핵안전연대에서 핵폐기장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1단계 공사는 사실상 끝났으며 준공검사와 운영허가심사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경주핵폐기장은 총 80만 드럼의 핵폐기물을 처분하는 사업이며, 1단계 공사는 10만 드럼을 처분하기 위한 동굴식 처분시설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처음 공사기간을 2년으로 못박고 시작했으나 암반불량과 다량의 지하수 유입으로 계속 지연되어 결국 7년 공사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경주핵폐기장은 최근 *뇌물비리 사건, *건설자재 시험성적서 위조, *운영허가 6개월 연기(준공연기)로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기에 앞서 핵폐기장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앞서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 임시저장시설의 방사선량은 1.39마이크로시버트로 일상 방사선량의 10배 초과.
- 하루 60드럼의 폐기물을 검사할 수 있음.
- 현재 반입 수수료는 1드럼당 1193만원.
운영동굴을 통해 하역동굴과 사일로(폐기물 처분고)를 둘러봤습니다.
그림의 파란색 점이 우리가 견학한 지점입니다.
1단계 핵폐기장은 크게 운영동굴, 건설동굴, 하역동굴, 사일로, 수직출입구로 구성됩니다.
- 운영동굴은 핵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한 동굴입니다.
- 건설동굴은 사일로를 건설하기 위해서 암반 굴착 및 버럭 반출에 사용된 동굴입니다.
- 하역동굴은 사일로로 접근하기 위한 동굴입니다. 아래 사진이 하역동굴입니다.
- 사일로는 핵폐기물을 적재하는 곳으로 높이 50미터, 폭23.6미터입니다.
- 수직출입구는 지상에서 하역동굴과 건설동굴로 곧바로 내려가도록 설계된 굴입니다.
경주핵안전연대 대표들이 서있는 발 뒤쪽으로 은색 맨홀이 보입니다.
맨홀 아래에 큰 수로가 지나갑니다.
사일로 돔 바깥의 암반에서 생성되는 지하수는 이곳에 모여 집수정으로 흐르게 됩니다.
즉, 외부의 지하수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번 사일로의 돔부분입니다. 덕트는 환기 장치입니다. 공기순환을 위해 사일로의 하단에선 공기를 뿜어내고 돔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사일로와 하역동굴의 경계입니다.
사일로의 콘크리트 두께는 1m로 설계됐으나 1번 사일로의 경우 벽체로 내려오면서 1.6m로 두꺼워집니다.
사일로의 벽체 두께는 총 6개 중 1번 1.6m, 2번 1.2m, 3~6번 1m 입니다.
1,2번 사일로의 벽체가 두꺼운 것은 이곳으로 단층이 지나가는 등 암반이 매우 불량하기 때문입니다.
하역동굴의 벽체와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에 있는 작은 수로입니다.
결로 등에 의해 생기는 물을 처리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즉 핵폐기장 시설 안쪽에서 발생하는 물을 처리하는 통로입니다.
배수관으로 떨어진 물은 위에서 본 맨홀로 흘러들어가 집수정으로 모이게 됩니다.
사일로에 핵폐기물을 적재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역동굴 바닥에 설치된 은색 맨홀이 보입니다.
맨홀 아래에 수로가 조성되어 있고 집수정으로 연결됩니다.
사일로 외부와 하역동굴 외부의 암반에서 발생된 지하수를 시설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하수가 모여서 지상으로 펌핑되는 집수정입니다.
펌핑시설은 아직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를 배수시키는 간이 펌핑 시설입니다.
현재 하루 1300톤의 지하수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핵기폐기장이 정상 운영에 들어서면 간이 시설을 철거하고 집수정의 펌핑 시설을 이용하여 지하수를 배출할 계획입니다.
지하수는 수직출입구에 설치된 배수관으로 뽑아냅니다.
수직출입구입니다.
이곳엔 엘레베이트가 설치되어 작업자들이 지상에서 빠르게 핵폐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하역동굴과 건설동굴의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도 수직출입구를 통해 외부로 배출됩니다.
건설동굴입니다.
핵폐기장 시설의 최하단부입니다.
초록색 사각형 안에 보이는 벽면이 바로 사일로의 최하단 벽체입니다.
그리고 빨간원 안에 보이는 것은 맨홀입니다.
맨홀 아래에는 수로가 있으며 건설동굴과 사일로 외부에서 발생된 지하수를 시설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맨홀을 열어보았습니다.
외부 암반에서 생성된 지하수가 핵기장 안으로 유입되어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이 지하수는 건설동굴 집수정에 모여서 수직출입구를 통해 배출됩니다.
즉, 인위적인 펌핑에 의해서만 지하수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펌핑을 중단하면 핵폐기장은 곧바로 지하수에 잠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참고할 기사 => http://cafe.daum.net/gjkfem/Gi4j/331
첫댓글 microij 님 댓글: 사진을 보니 방폐장 현황을 잘알 수 있겠습니다. 폐쇄직후부터는 방사능이 샌다고 보야겠군요
microij 님이 활동보고에 남기신 글을 삭제하고 이곳 댓글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