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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26일 . 10시05분 백색사원에 도착 하였다.
왓롱쿤사원(백색사원). 치앙라이에 있는 모든 건물이 흰색으로 칠해진 개인이 만든 사원이다. 태국의 건축가이자 화가인 찰럼차이교수가 꿈 속에서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 달라는말을 듣고 1998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아직 까지도 미완성으로 계속 건축중인 사원이다. 백색 시멘트로 정교하게 지어놓고 거울 조각을 붙여놓은 사원이다.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이 드는 그런 사원이 아니라 가볍고 천박해 보이는 그저그런 사원 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빠글빠글 하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 있는 사원 이라서 짱*들이 득실 거린다. 지구상에서 중국인들이 모이는 곳이면 남극에서 북극까지 모두 골치가 아프다. 시끄럽고 예의없고 새치기가 다반사이고 정말로 골치 아픈 종족들이다.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는 아예 갈 생각을 말아야 할 정도이다. 에이구! 문제있는 국민들..... 10시35분 대충 둘러보고 왓롱쿤사원을 출발하여 11시50분 골든 트라이앵글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있는 이야라 라는 현지 부페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12시35분 식당출발, 12시43분 치앙라이 치앙센에 있는 메콩강 선착장에 도착 한다.
메콩강은 중국 티벳에서 발원하여 라오스,태국,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가는 총길이 4350km 길이의 강이다. 우리가 서있는 메콩강 이곳은 북한 탈북자들이 탈북해서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진입하는 아주 중요한 루트 이다. TV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여러번 보았던 탈북자들의 험란하고 위험한 야간 행군이 불현듯 머리속을 스쳐간다. 우리들은 지금 평온한 마음으로 강가에 서있지만 한밤중에 생과사를 오락가락 하면서 바라보았을 그들의 마음을 생각할때 만감이 교차하는걸 느낄수 있었다. 언제쯤에나 그런 불행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출수 있으려는지....그저 가슴이 먹먹하다. 낮에본 메콩강은 상당히 빠른 물결로 진한 황토색 이었다. 12시45분 좁고 길이가 긴 롱테일배(Long Tail)를 타고 태국 나루를 출발하여 12시57분 라오스의 돈사오(Don Sao) 섬에 도착 하였다.
라오스. 라오스의 수도는 비엔티안이고 국토는 한반도 보다 조금크고 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바다에 접하지 않은 내륙국가이다. 국가 경제수준이 낮고 언론통제가 심하고 보건상태도 불량한 빈국이다. 이곳 돈사오섬도 중국이 라오스로 부터 조차하여 자유경제구역으로 조성 중이었다. 카지노 시설과 타킬렉 이라는 시장이 조성 되어있었는데 조잡한 중국 물건들 뿐 이었다. 라오스 시장 점유율이 95%나 된다는 Lao맥주를 맛있게 마셨다. 맥주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나의 개인적인 느낌 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한국의 맥주 처럼 맛없는 맥주도 별로 많지 않을듯 싶다. 분명히 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해서 못 만드는 것은 아닐듯 싶고.... 많이 반성 해야할듯 싶다. 13시30분 라오스의 타킬렉 시장의 선착장을 출발하여 롱테일 보우트를 타고 13시53분 치앙라이로 돌아와서 14시 치앙센 선착장을 출발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태국 최북단 마을 메사이(maesai)에 14시30분 도착 하였다. 미얀마 인들을 상대하는 꽤큰 시장이 형성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육로로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을 통과해서 14시40분 미얀마에 입국 한다.
미얀마. 미얀마의 옛이름은 버마 였다. 1989년 6월 국명을 미얀마로 바꾸었다.미얀마의 수도는 네피도이다. 2006년 까지는 양곤 이었다. 국토는 한반도의 약 3배 이고 인구는 약 5600만명 정도이다. 우리나라와는 안좋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전두환 정권시절 국가 사절단이 버마의 아웅산 묘역을 참배할때 북한의 폭탄테러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외교장관과 경호원등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국가이다. 그후 24년간 국교가 단절 되었다가 2007년4월26일 국교 정상화가 된 그런 나라이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영국 통치 하에서는 동남아 최대 부국 이었던 버마는 버마식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 하면서 지금은 세계 최 빈국으로 전락 하고 말았다. 아직도 군부의 영향력과 정치적 불안 민족간의 종교적 불화로 인해 최근 까지도 사회적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로힝야족. 로힝야족은 미얀마 북서부 라카인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으로서 미얀마에 약 110만명이 거주 하고 있다. 이들은 버마족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반면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다. 민족간의 종교적 갈등으로 버마족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오다가 2016년 10월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들이 경찰초소를 습격하여 경찰들을 사살하고 무기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 하였다. 이에 버마 불교도들의 인종청소에 가까운 보복으로 주거지가 불태워지고 인신매매 강간등으로 로힝야족 약 37만명이 고향을 버리고 이웃 방글라데시로 피신 하여 난민을 신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유엔 난민기구및 세계 언론에서는 실질적인 미얀마 통치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조속한 시일내에 종교분쟁을 종식 시킬것을 요구 하고 있다. 그러면서 1991년 수상한 노벨평화상까지 박탈 하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아웅산 수치 여사는 2017년 11월2일 라카인주 로힝야족 마을을 최초로 방문 하였고 앞으로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지켜 보아야 할 문제이다. 15시03분 화물차 짐칸에 의자를 설치한 송테우를 타고 카렌족 마을에 도착 한다.
카렌족. 앞에서 거론한 로힝야족 처럼 버마족 불교게로부터 탄압을 받는 소수민족중 한 민족이다. 태국에 30만, 미얀마에 200만명 정도가 거주 하고 있다.로힝야족이 무슬림 이라면 카렌족은 영국 선교사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는 민족이다. 1948년부터 카렌민족동맹을 결성하여 자치권을 요구 하면서 반정부 투쟁을 벌려 나가고 있다. 카렌족 여인들은 목이 길어야 미인 이라는 관습이 있어서 목에 놋쇠링을 차서 인위적으로 목뼈를 늘리는 것으로 더 유명한 소수민족이다. 카렌족을 Long Neck족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카렌족 어린이들은 8세때부터 목에 놋쇠링을 차기 시작해서 2년마다 링의 수를 늘려서 목의 길이를 늘린다고 한다. 불편 하여 보이기도 하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 민족의 관습인걸 어쩌랴. 여때까지 최고로 목이긴 여성은 목의 길이가 무려 57cm나 되었다고 한다. 목각인형등 수제품을 팔아서 생활 하고 있었다. 공연을 보고 사진 찍으면서 약간의 팁도 주었다.
정치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려면 국경에 가 보기를 권한다. 말레이지아와 싱가폴국경,미국 샌디에고와 멕시코 티후아나국경, 태국과 미얀마 국경 처럼 국경 이라는 선 하나때문에 양쪽 국민들의 행동거지와 생활관습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것은 자연적인 지형 차이 때문이 아니라 국가의 제도와 법률, 정치인의 리더쉽 때문 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우리 실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것 처럼 느끼지만 공기처럼 모든 분야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직시 하여야 할것이다. 사람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데...
15시20분 카렌족 마을을 출발하여 15시26분 국경 옆에 위치한 츠위타컨 불탑에 도착 하였다. 양곤에 있는 황금사원을 모방하여 만든 원추형의 불탑이다.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우산을 들어주고 팁을 요구하는 사람, 사진모델을 해주고 팁을 요구하는 사람등 귀찬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온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지도자들이 정치를 잘해서 어려운 서민들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마음속깊이 염원해본다. 15시40분 츠위타컨불탑을 출발하여 16시 미얀마 출입국 관리소를 통과하여 16시10분 치앙라이를 향해서 버스가 출발한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17시25분 치앙라이 시내에 위치한 아리랑 서울식당에 도착했다. 맛있는 한식과 삼겹살이 준비되어 있다. 아주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다. 여기서도 촌극이 벌어진다. 삼겹살에 필수적인 쐬주를 못마시는거다. 바로 국왕 장례식 날이라서 태국 전역 모든 업소에 알콜 판매가 금지이다. 소주가 들어있는 냉장고 유리문에 금일 알콜판매 금지라는 쪽지가 붙어 있다. 심지어 우리 배낭속에 들어있는 소주를 마시는것도 금지이다. 삼겹살을 먹으면서 쐬주 한잔을 안먹기는 처음이었던것 같다. 어쩌랴 ! 국왕 장례식에 음복한잔 못하는것을...오~~ 통제라 ! 비가 내리는 치앙라이 야시장을 잠깐 둘러보고 18시50분 푸파와리 치앙마이 리조트에 도착 하였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호텔방에서 가지고간 봉지김치찌개에 저녁먹을때 먹다 남은 삼겹살을 넣어서 맛있는 김치찌개에다가 삼겹살 먹을때 먹지 못했던 쐬주를 꺼내서 회원전체가 모여 멋진 회식을 하였다. TV에서는 모든 채널에서 국왕 장례식만 방송하고 있었다. 또다른 내일을 기대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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