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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1965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로버트 와이즈),
녹음상,편곡상, 편집상 등 5개부문을 석권한다.
나는 이 영화를 처음본 순간 확,반하고 말았다.
귀가 닳도록 음악을 들었는데도
여러번 영화를 보았는데도
질리지가 않으니, 분명 영화계의 고전이 될 것이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노래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노랫말은
그야말로 알프스 경관에 어울리는 한편의 시와도 같다.
견습수녀 마리아는 수녀원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아가씨다.
부드러운 바람과 향기로운 꽃과 나무와 푸른 하늘이 부를때면 언제든지 산으로 뛰쳐나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럴 때면 예배 시간에 늘 지각 하기가 일쑤다.
달빛과도 같은 마리아, 잡을수는 없지만 항상 세상을 향해 환한 빛을 밝혀주는 존재.
원장 수녀는 마리아를 우선 본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수녀원에서 내보낸다.
트랩대령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가 패하자
해군에서 전역한 해군 대령이다.
몇 년전 아내가 죽은 후
아내를 생각나게 하는 것은 모두 금지시킨다.
그리고 오직 규율로 아이들을 교육한다.
규칙, 명령, 놀이대신 행진, 시간엄수, 정숙등
아이들에게는 좀 가혹하리만큼 군대식이다.
아이들을 호출할때는 호루라기를 이용하는 데
아이들은 이 신호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마리아는 모욕적인 이 호루라기 신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랑스런 이름으로 아이들을 부르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자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가정교사를 트랩대령은
처음엔 달갑지 않아 한다.
늘 바쁘고 밖으로만 도는 아빠의 관심을 끌기위해
가정교사가 새로 올 때마다 심술을 부리던 아이들은
점차 마리아의 따뜻함을 느끼며 금방 친해진다.
마리아는 일곱 명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슨 말을 해 주어야하는지를 안다.
엄마처럼 선생님처럼 감싸안기도 하고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좋은 상담자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 동안 일곱 명의 아이들에겐 '놀이' 란 있을 수 없었다.
늘 용모단정해야한다는 아빠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
마리아는 대령이 한 달간 빈으로 여행을 떠난 사이
낡은 커튼으로 아이들의 놀이옷을 만들고
아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갖는다.
대령의 이런 규율은 어겨야 마땅하며
그것은 아이들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마리아가 이 집에 처음 온 날, 천둥 번개가 치자
아이들이 마리아 방으로 한 명씩 점차 모여든다.
이 때 마리아가 불러주는 노래로 아이들은 무섬증이
금새 사라지고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며 춤추는 장면인데
나도 이 노랫말이 참 예쁘고 운율도 명랑해서
이 영화비디오를 볼 때마다
두어번씩 다시 보는 장면이다.
대령의 명령으로 노래를 배울 수 없었던 아이들은 마리아에게
'도레미송'부터 배우기시작한다.
노래뿐 아니라 춤과 자전거 타기, 나무 오르기, 조각배타기, 함성지르기등
어린이로서 지금껏 누려보지 못했던 즐거운 놀이들을 만끽한다.
한 달여만에 빈에서 돌아온 트랩대령은
자신의 아이들 몰골을 보고는 혼비백산한다.
한 마디의 해명을 들으려하지 않고 단번에 마리아를 해고하려한다.
그 때 어디서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 아이들의 노랫소리다.
대령의 연인 갑부 미망인을 위해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마련한 환영 이벤트.
대령은 자신의 마음을 녹이는 노래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마리아도 용서하며 '에델바이스'를 부르기까지.분위기화기애애.
기분이 좋아진 대령은 바론부인을 위한 환영파티까지 열게 되는데,
그날, 드디어 일이 나고 만다.
마리아와 트랩대령의 쉘위댄스에서 그만 서로에 대한 연정을 확인하고
부끄러움에 얼굴이 타오르는데,트랩대령과의 결혼을 확신하던
바론부인은 묘하고도 불안한 분위기를 느끼며
결국 마리아를 수녀원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마리아의 심리적갈등.
결국 아이들과 작별인사도 못하고 달랑 편지 한 장만 남긴채
수녀원으로 피해오지만,대령에 대한 마음을
진정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
원장 수녀의 단호한 한 마디 "여기는 피난처가 아니다.
가서 직접 부딪쳐라.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곁들이자면,
잘츠부르크는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며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에게는 난넬이라는 누나가 있는데,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고 한다.
천재소년 동생에게 가려져 빛을 잃고 설상가상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집안일을 도맡으며 더욱 이름이 잊혀져갔다는데,
결국 아버지 권유로 자식이 다섯이나 딸린 홀아비 남작과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마리아가 자식이 일곱이나 되는 트랩대령과
아무렇지 않게 결혼을 하는걸 보면
사랑도 사랑이지만,
옛적부터 내려오는 자연스러운 풍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따로 두고
다른 사람과 어찌 잘 살 수있겠는가!
트랩대령과 마리아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부부인연을 맺는다.
수녀 견습생에서 가정교사로 그리고 엄마로. 일곱 아이들도
마리아같은 엄마가 있다면
참 행복하겠지.
합리적이고 존중과 미소가 있고 경쾌하고
눈높이의 대화가 가능한 엄마가 곁에 있다는것,
참 멋진일이다,
마리아는 트랩가의 달빛이 된다.
1930년대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합방이 된다.
트랩대령에게 징집 명령이 전달된다.
독일의 국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대령은
오스트리아,내조국이여, 영원하라! 외치며
알프스 국경을 넘어 망명의 길을 떠난다.
온 가족과 함께! 마리아 가족에게서
음악과 노래를 빼앗지 말아주소서!
도레미송 이외에도 아직은 열여섯 이제 곧 열일곱, 외로운 양치기,
모든 산에올라, 안녕,에델바이스 등
명랑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칠남매들
영화가 개봉된지 40년이 지나서
칠남매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었습니다.
그들 모두 건강하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놀랍도록 보기좋게 성장해 있군요,
본 트랩 대령의 일곱 남매를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어떻게 됐을까?
귀여운 막내딸 그레틀과 프레드릭 만이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을 뿐
나머지 다섯 명은 모두 각각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1번째: 맏딸(리즐)= 미국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인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의 침실을 직접 꾸미는 등
헐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인테리어 사업가로 위치해 있다.
2번째: 믿아들(프레드릭)= 현역 배우로 활동
3번째: 둘째딸(루이자)= '사운드 오브 뮤직'이 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누드모델로 까지 활발한 연예활동을
지속했지만 결혼과 함께
영영 연예계를 떠났다고.
4번째: 둘째아들(커트)= 컴퓨터 프로그래머
5번째: 셋째딸(브리지타)= 사진작가로 맹활약
6번째: 네째딸(마르타=) 꽃장식 디자인 사업을 운영
7번째: 막내딸(그레틀)= 현역 배우로 활동
40년 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7남매들!!!
이 영화는 1965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받았으며
누구에게나 가장 사랑 받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줄리 앤드류스나 크리스토퍼 플러머...
트랩가의 7남매들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만 지금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