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합니다
내 삶의 성공여부는 돈도, 명예도 아니라 원만한 부부관계다
삶은 “너와 나 원래 하나라는 사실 깨닫는 것”을 가르치는 학교다
# 30대들의 고민
▲ 두 번째 - “직장 안에 미운 동료나 상사가 있어서 힘들어요.”
△혜민 스님=
한 여자 분이 말하길 ‘제 친구는 가난했지만
부잣집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부터 명품가방을 자랑하는 등
갑자기 우쭐대는 사람으로 변해버렸어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누가 명품 가방을 저에게 보여준다고 해도 저는 괴롭지 않습니다.
일단 그 가방이 명품인지 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명품 가방을 가진 저 친구가 부럽기 때문에
질투를 하고 시기를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밉다는 것은 내 스스로 돌이켜 보면
자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 직장, 계층 등
자신과 라이벌 관계일 때 많이 배 아파하지 않습니까.
미운 사람이 생겼을 때는 나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살면서 괴로운 순간이 있으면 깨달음도 있습니다.
괴로운 상사를 통해 나 자신을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될 것입니다.
그 분은 여러분을 도와주는 역행보살입니다.
상사의 몸으로 역행보살이 나투셨구나라고 생각하시면
그 분이 얼마나 존경스럽겠습니까.
그런 분들 때문에 더욱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마음을 더 닦는다고 생각다면 참을 만 하실 겁니다.
▲ 세 번째 -“서른을 훌쩍 넘어서 마흔으로 가는데 아직 미혼이에요.”
△혜민 스님=
천생연분이 갑자기‘뿅’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라
연애를 죽기 살기로 해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 하듯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상대방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노력해야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인간관계도 맺기 쉽지 않습니다. 그 노력을 할 때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 인연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40 / 50대들의 고민
▲ 첫 번째-‘아이들이 엄마 말을 너무 안 들어요.’
△혜민 스님=아이들을 잘 훌륭하게 키우려면
진로를 아이가 선택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선택에 따른 결과의 책임도 아이가 지게 하십시오.
한국의 부모들은 모든 선택을, 자식의 진로를 부모가 다 하려합니다.
한 학생이 고민을 털어놓기를
“어머니가 고액 과외를 너무 시켜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고액 과외를 하고 싶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기다려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알에서 병아리로 부화할 때 엄마 닭이
알껍질을 쪼아준다면 새끼는 죽는다고 합니다.
아이를 고생시키려 하지 않으려는 부모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올바른 선택은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해 주십시오.
아무리 자신의 자식이라 할지라도 애기 취급하지 말고
아이지만 어른처럼 대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아는 한 탤런트는 어머니가 자신이 초등학교 때
알람시간을 맞춰주고는 야단법석이게 깨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늦잠을 자 버릴 때도
자신을 한 번도 깨워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각을 하든 말든 자신의 행동으로 일어나는 것은
자신이 책임을 지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이 됐던 겁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믿어 보십시오.
거기서 출발합니다.
▲ 두 번째 -‘나를 향한 내 남편(아내)의 사랑이 식은 것 같아요.’
△혜민 스님=애인 때는 사랑의 감정이 식지 않아서
결혼에 골인하게 됐으니까. 하지만 결혼 후 5~10년부터는
나를 이해하는 친구관계가 돼야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부라기보다 진정한 베스트 프렌드가 돼야합니다.
우리는 흔히 나의 불안한 결핍을 상대방을 통해 풀려고 합니다.
내 문제로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남 탓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좋은 부부가 되려면 내가 내 문제를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해 졌을 때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학력콤플렉스를 자식들을 통해 풀려고 하면
자식들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남을 통한 결핍을 해결하려면 상대방과 틀어집니다.
상대방을 항상 바꿔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십시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위한 가장 큰 선물은
‘부모님 먼저 행복하면 아이들 또한 행복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많이 봅니다.
자식들이 행복해지려면 엄마가 행복해지면 됩니다.
문제는 엄마가 불행하다 느끼면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뭘 해도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 자신부터 행복해 져야 합니다.
내 삶의 성공여부는
돈, 명예가 아니라 부부관계입니다.
#60 / 70대들의 고민
▲ 첫 번째 - ‘몸이 아파서 투병중이다.
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우리는 병없이 오래 사는 게 아닙니다.
병을 잘 관리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지금이 옛날보다 수명이 길어졌지만
옛날 병은 없어진 게 아니라 병을 잘 관리해서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병을 잘 관리하면 장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종교가 있다면 어렵고 힘들어도 혼자가 아니라
늘 부처님이,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 사랑을 믿고 느껴보십시오.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순간 틀림없이 도와 주실겁니다.
관세음보살님을 항상 부르세요.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것을 믿으십시오.
그 자비로운 마음으로 비워주고 또 비워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필요 이상의 고통을 만들어 내서
주변 사람을 괴롭히지 마시고 그 자비로 나를 녹여보십시오.
▲ 두 번째 - ‘스님, 삶의 이유가 뭡니까.’
저 역시 이 화두를 갖고 출가했습니다.
현대적인 언어로 종결한다면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그게 이유입니다.
“너와 내가 원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아라”입니다.
삶이란 그것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우리는 이생에 태어나 사랑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내 것만 움켜쥐려 하지 말고 이생의 나 혼자만이 아닌
이 우주와 연결된
신성한 존재라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잡으려 하지 말고 나누십시오.
▲ 세 번째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은 나눌 때 있습니다.’
명품을 살 때는 행복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입니다.
여행이나 배움도 행복도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하지만
내 주변에서 나눔을 통해
나와 모든 것이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치유명상
(자 눈을 감고 오른 손으로 심장을 어루만지듯이
마사지를 하면서) 몸아! 참 고맙다.
내 것이라 당연히 여기면서 막 쓰고 다녔는데
네가 있어서 이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구나.
몸아! 힘들었지. 정말 고마웠다.
몸아! 고맙다.
따스한 손길로 나의 몸을 아껴주십시오.
마음아! 참 고맙다. 네가 아프다고 했지만
바쁘다고 핑계되고 그랬는데 네가 있어서
이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구나.
마음아! 힘들었지. 마음아! 고맙다.
몸과 마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주십시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당하면서 아팠던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좀 부족할 수 있어도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하루하루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남들이 모르는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나의 깊은 아픔이 치유되기를.
내가 그를 용서할 수 있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미워하면서 나를 또 용서할 수 있기를.
내가 진정 행복해 지기를.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나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내가 정말로 행복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좀 더 사랑해 주세요.
(옆사람과 손을 잡고) 옆에 계신 분이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한 사람이라 생각해 보세요
내 남편이나 부인이 될 수도, 친한 친구가 될 수도,
내 생에 소중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건강해 지기를. 당신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당신이 편안해 지기를. 당신이 행복해 지기를.
나의 행복은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이제는 옆에 계신 분이
내게 가장 큰 상처를 주신 분이라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은,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한 것은
어쩌면 당신이 불행해서 그랬군요.
당신이 행복해 지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지금 저에 손을 잡고 있는 님께서 행복해지시기를.
지금 제 손을 잡고 있는 님께서 행복해 지시기를.
님께서 건강해 지시길. 님께서 편안해지시길.
님의 상처가 다 치유되시길.
살면서 나만 억울한 일이 있었는 줄 알았는데.
당신도 역시 그랬군요.
내 마음 안에 있는
관세음보살님 같은 자비로
양손으로 님을 축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