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출처=조선일보 DB
◇삼계탕, 장어 먹으면 '살 쪄'
요즘 닭, 오리, 장어는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것 같고,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은 기분을 들게 하지만, 비만이라는 치명타를 선사한다. 물론, 과거에는 닭, 오리, 장어 등의 고단백, 고영양 음식이 도움이 됐다. 일 년에 한 두 번 먹을 수 있을까 말까한 음식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고단백, 고영양 음식을 매일 매끼 섭취한다. 이미 몸은 영양과잉인 것이다.
그런 몸에 고단백, 고영양 음식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영양과잉 상태에서 보양식을 먹으면 잉여 에너지가 돼 몸에 지방만 축적할 뿐이다. 즉 비만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보양식이 아니라 비만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복부비만을 동반한 대사증후군 환자나 지방간으로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보양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양식을 먹는 것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인데 보양식의 지방함량은 일반 식품 지방함량 20%를 뛰어넘는 30% 이상이라서 보양식의 지방은 몸의 잉여 영양으로 우리 몸에 고스란히 쌓이게 되는 까닭이다.
실제 보양식 대표격인 삼계탕의 칼로리는 900㎉가 넘으며, 여기에 밑반찬까지 곁들인다고 생각하면 칼로리는 1,000㎉를 넘게 된다. 한때 삼계탕이 닭고기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소문이 돈 적 있다. 그러나 삼계탕의 60~70%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닭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진짜 보양식
진짜 보양식은 육류가 아닌 채소와 과일이다. 과일과 채소는 땀으로 배출된 수분은 물론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키위: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을 돕고 단백질을 분해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칼슘이나 철분 등의 흡수를 도와주고 미네랄이 풍부해서 여름철 빼앗긴 체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옥수수:단백질, 지질, 섬유소, 당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성분 덕분에 기력이 없을 때 옥수수를 보양 음식으로 먹으면 좋다. 특히 옥수수 수염을 차로 우려서 먹는 것을 예로부터 옥미수라고 하였는데 욱수수 수염차는 배뇨작용을 하여 소변 양을 늘려주며 얼굴의 붓기를 빼주는 역할을 한다.
▷수박: 비타민 A와 비타민C가 풍부하다. 혈압을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콩국수: 검은깨나 검은콩, 흑미 등의 블랙푸드는 대표적인 식물성 보양식이다. 블랙푸드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검은깨나 검은콩을 갈아 시원하게 콩국수를 만들어보자. 콩국수는 보양식에 제격이다. 콩국수 한 그릇의 칼로리는 500㎉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과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고 변비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