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어머니가 없었습니다//최영희
내 나이 일곱 살에
어머니 가시고
내겐 이 땅에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지만
내겐 하늘에 별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떠나는 날, 내게
“하늘에 별이 되겠노라.”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그날 밤 이후로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땐
하늘에 별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늘에 별이 된 엄마는,
“슬퍼하지 마라,
외롭다 하지 마라”
언제나 반-짝, 반-짝,
내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고
언제나 네 곁에 있으며
너를 지켜보고 있다”
60여 년의 세월,
엄마는,
그렇게 내 곁에 별로 계시고
나는, 일곱 살 난
엄마의 딸로 있습니다
지금도 ‘엄마, 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2012.10.20
첫댓글 이 시를 나처럼 엄마를 일찍 여의신 이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슬픈 마음에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