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의 산 (만덕산,조약봉)2012년 3월 3일, 1,433회 산행.
구간 ; 마재(진안군 관촌면 회봉리)-만덕산(762m)-곰치재-주화산(조약봉565m)-모래재.
(13km.5시간 30분)
완주 만덕산 (761.8m)
만덕산은 전북 완주군 상관면, 소양면, 진안군 성수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백두대간 상의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
호남정맥은 완주 주줄산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뉜다.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호남정맥이 곰티재를 지나 약 3km
거리에 빚어 놓은 산이 만덕산이다. 만덕산에서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은 슬치재~경각산~오봉산~추월산~내장
산~백암산으로 이어진다.산이름이 그렇듯 만인에게 덕을 베푼다는 뜻이다. 임진왜란과 6.25 때 크게 전화를 입지 않았는데,
그 덕을 주민들은 만덕산에 돌리고 있다. 이 산은 지금도 등산코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산자락 북쪽에 화심온천, 남쪽에 죽
림온천을 터뜨려 놓아 계속 덕을 베풀고 있다.
고구려 때 보덕화사이 이 산자락에다 만덕사를 개창한 데서 산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부처산이라고도 부르
는데, 이는 만 가지에 달하는 덕을 가진 이는 부처뿐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만덕사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서쪽
계곡인 불당골 입구에 사는 대흥리 주민들은 "옛날 불당골에 절이 7채나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또한 정상 부근 바위지대
에는 옛날 진묵대사가 수도했던 바위 속에서 세 식구만 먹을 수 있는 쌀이 솔솔 나왔는데, 어느날 버릇없는 사람이 쌀을 더
많이 나오게 하려고 꼬챙이로 쌀구멍을 쑤신 이후부터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산악랜드 특공대 공수투하 작전개시(위목치-고덕산(603m)-393봉-학산왕복-금성산,)
정맥종주대 회봉리에서 출발.
차에서 내리기 바쁘게 마루금을 향한 돌격 개시,
호남정맥 마루금에 도착하자 (마치)느티나무 노거수가 지키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마치리 일대.
강원도는 눈때문에 산행이 어려운데 이곳 전주지역은 눈이라곤 보이지 않으나
낙엽속엔 얼음이 복병으로 숨어 있어 미끄러움에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만 날씨가 좋아 완전 봄날이었다.
만덕산과 암봉으로 이루어진 관음봉을 바라보며 오른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이정표가 자주 나온다.
이정표및 쉼터.
관음봉(우회길도 있다)
지나온 산줄기 모습(만덕분맥)
조금있으면 저 산도 푸르게 변하겠지!
관음봉을 배경으로(1차 종주때는 관음봉인줄도 모르고 지나쳤다)
멀리 진안의 마이산이 보여 당겨 보았다.
만덕산 삼거리.
정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가 보아야 할 곳이며 대삼각점이 있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만덕산에서 바라본 분기봉(삼거리)
왼쪽분은 금년 76세의 여명님이시다.
대간 정맥은 옛날 모두 마치신 분이며 주력이 너무 좋아 젊은이도 감히 따라 나서질 못하는 정도다.
우리부부도 기념으로.......
시원하게 뚫인 고속도로,
정상에서 미끄러워 어렵게 내려오니.......
우측 아래 원불교 훈련원이......
옆봉을 갈까말까 지도를 보며 망서리는 여성대원.
얼마전 다녀간 새마포 시그널(김신원 대장님 안내)
괭장히 넓은 면적의 염소 방목장.
감전사고 우려?
곰재(소형차 다님)
곰치재,(숲가꾸기 작업차량)
수준점(02-02-04-07) 해발 432m
웅치 전적비.
산지활용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현장.
만덕산과 고속도로.
곰재.(서낭당 돌무덤)
돌무덤 조금위에 있는 안내판.
멀리 보이는 만덕산.
염소막사?
514,5봉 납작삼각점.
이것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모래재 터널로 통하는 꼬부랑길.(완주 소양면과 진안 부귀면을 이어준다)
전주 공원묘원,
3정맥 분기점. 조약봉(565m.호남정맥,금남정맥,금남호남정맥)
이곳을 통과한 흔적들......
우리것도 하나 걸어놓고.......
근 10여년만에 ,(그때에 비해 별 느낌도 없었다)
고개 임도 끝지점에 있는 기념식수비.
임도 차량통행 제한.
납골당인 모양.
경사가 아주 심한 공원묘지(개장한지 오래지 않은 모양)
전주공원묘지인데 진안 산림조합에서 운영.
모래재 휴게소(진안쪽)
완주를 축하하면서(심대장님과 민들레님)
우리부부도 기념으로.......
좋으시겠습니다. 축하합니다.
대원 여러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많은 염려 하셨죠?
무사히 완주를 마칠수 있었던것도 모두 여러분의 도움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대원 여러분축하합니다.
(산행후기)
계획된 백두대간 취소로 다른 산행지를 물색 하던 중 산악랜드에서 호남정맥을 마친다고 하여 오랜만에 3정맥 분기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여 가보기로 하고 따라 나섰다.
45인승버스는 좌석이 없었다.
결국 우리대신 다른 세 사람이 복도에서 스페어 의자로 가는 신세가 되어 가는 도중 내내 미안하기도 하였다.
48명의 대원중 절반정도는 호남정맥 종주대원이고 나머지는 오지산과 봉 따기 명수들이라 먼저 내려주고 산행 시작점인 회봉리로 와서 산행을 시작했다.
내리기가 무섭게 선두다툼을 하는 식으로 마루금을 향해 돌진을 한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따라가는 나로서는 숨이 턱에 걸리는 식이라 조금만 방심해도 멀찌감치 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쩌면 저렇게 잘 갈수 있을까?
신기한 마음이다.
여성대원은 물론 일흔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도 젊은이 못지않다.
우리말로 날아간다.
고개(호남정맥 마루금)에 도착하니 아주 큰 느티나무 老巨樹가 정맥을 지키고 있었다.
신고용 사진을 찍고는 있는 힘을 다해 보이지도 않는 후미를 따라간다.
우리부부가 이 정맥을 종주한지가 벌써 10여년 되어가다 보니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단지 관음봉에 도착하니 확실한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중간 중간 이정표도 있고 길도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정말 고생고생하며 힘들게 종주를 하다 보니 시일도 오래 걸렸고 무엇보다도 옷이 말이 아니었다.
지금처럼 기능성 옷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면바지를 입었는데 재수 없는 날은 하루도 못 입고 버리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8~9천원만 줘도 얼마나 오래 입는지 모른다.
멀리 보이는 마이산과 부귀산을 바라보며 정맥에 조금 벗어나있는 만덕산을 가 보았다,
대 삼각점이 있었지만 정상석은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었다.
정상을 조금 더 나가보니 고속도로와 전주 시내가 보이는데 전망이 끝내준다.
우측으로 반원을 그리면서 돌아가는 남은 정맥 길을 눈대중으로 그려보며 거리는 짧아도 상당한 난이도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특히 눈은 없었지만 북사면은 얼었다 표면이 녹으면서 어찌나 미끄러운지 생 땀을 흘리면서 어렵게 내려오기도 했다.
모두들 조심들 하였겠지만 미끄러진 사람은 뒤만 보아도 표가 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땅 뭐하려고 샀느냐며 놀려주기도 하였다.
만덕산은 원불교의 성지인지 우측 아래에 훈련원까지 있는 모양이다.
호남정맥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이 완주의 주줄산(주화산,조약봉)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갈리면서 3정맥 분기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 종주를 마친 호남정맥은 우리나라 9정맥중 제일 긴 정맥으로 망덕산까지로 본다면 530여km나 되는 길이 까다롭고 다른 정맥에 비해 많은 노력과 정력을 요구하는 그런 정맥인 것이다.
운영진에서는 오늘 졸업식이라고 특별메뉴로 과메기를 푸짐하게 준비하고 떡과 밥은 물론 생김치나물로 시래기 국에 밥 말아 먹으니 꿀맛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고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 낸다고 오늘 여러분이 드디어 그 뜻을 이루어 낸 것이다.
사람은 자연과 같이할 때 심리적으로 제일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자연이란 생명을 가진 모든 만물들이 주어진 조건과 환경 속에서 유기적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인 것이다.
자연이라 함은 흔히 산만을 말 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모두를 다 말 하는 것이다.
자연이란 범위는 정말 방대한 것이라 어떠한 것이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있는 그대로를 자연이라 할 것이고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을 손쉽게 이용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다듬고 유도하는 것 정도로 끝내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도 종주를 끝냄으로 많은 자연이 인간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였으며 앞으로 자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많은 생각도 하였을 것이다.
부디 오늘의 이 마음이 오늘 이 순간을 계기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며 산행후기로 적어본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