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군 상면에 나지막하게 엎드린 소담한 산이 개주산(介胄山)이다.
해발 675m의 개주산은 남서쪽 5Km 지점에 주금산(813m), 북쪽에 운악산(936m),
그리고 남쪽에 있는 상산(825m)에 가려 별로 빛을 보지 못하던 산이다.
그런데 이 곳에 몇 해 전에 골프장이 생겨 단연 빛을 발하고 있다.
이름하여 가평 베네스트 G.Cㅡ삼성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한반도 소지(小池)에
칠선운(七仙雲)폭포는
꿩이 알을 품은 그린을 만들어 놓고
벼락 맞은 촛대 바위, 거북바위 바라보며
열두 마리 철새 가족이
연못가에 모여 동화를 써보네
개주산(介胄山) 400미터 고지에 올라보니
안개 바다가
야생마 되어 갈기를 세우고
손 올려 굽어보는
시인의 마음은
숲속 백자작 나무줄기 엽서 만들어
멀리 사는 딸에게 소식 보낸다.
누군가가 쓴 시가 액자에 넣어져 클럽 하우스의 벽에 걸려 있다.
시절 인연이 닿아 지난 5월 10일 삼성생명 50주년 창립기념 초대 골프시합에
퇴임 임원 80명이 참가했는데, 본인도 82년~ 87년까지 5년간 그 회사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어 초대를 받아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일찍 나가서 일행과 합류했다.
몇 차례 온 적이 있는 골프장이기도 하지만 이 날따라 날씨가 좋아 디카를 가져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경치 위주로 풍경 사진을 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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