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백두대간 제 7구간(석교산. 화주봉) 2012년 3월 8일, 1,436회 산행.
구간 ; 우두령(질매재,901도로,720m)-석교산(1,207m)-화주봉(1,175m)-밀목재-1,123.9봉-삼마골재(해인리/물한리)-해인리 마을회관, 13km. 6시간 산행
우두령 도착 10시 10분, 해인리 마을회관 도착 16시 10분 (13km, 6시간산행)
그동안 눈이 많이 녹았으리라 생각 했지만 눈 천지다, 도로만 치워졌을뿐.
우두령(720m)은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간의 901번 지방도로가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가로 지르고 있는 곳으로 포장은 잘 되어 있으며 현재 고개 마루엔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를 새로 만들어 2005년 말 준공을 했었다.
지형도에는 이곳을 질매재 라고 표기 되어 있고 가까이에 우두령 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이곳이 우두령 이고 질매재는 오른쪽 아래에 있는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 에 있다고 한다. 이곳은 대항면 주례리의 삼거 마을을 왕래하는 고개로서 구성면과 대항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고 우두령의 고개 마루엔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의 경계 표시판이 있는 오른쪽 김천방향 100m 아래엔 거대한 사슴 목장이 있기도 하다.
아예 도로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소의 머리를 닮은 지형이라 하여 소형상을 .........
사슴농장이기도 하며 항상 개방되어 있었는데 구제역과 광우병이 생기면서 완전 통제를 했다.
예전 우리부부는 이목장 안에서 비박을 하기도 했던 곳이다.
44명의 대원이 이렇게 줄지어 가기는 처음인것 같다.
항상 선두로만 가던 아리수(김순연)님과 여명섭님이 왠일로 뒤 따라 오기도 하네요,
올라 갈수록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선두에서 럿셀한다고 수고하신 대원님 감사드립니다.
이런 눈이었지만 표면이 얼어 있어 좋기도 했지만 어떤곳은 한쪽 다리가 푹 들어가기도 했었죠.
814,5봉 삼각점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얼음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따뜻해 칼날같은 얼음들이 떨어져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1,207봉은 맞는데 지도에는 이곳이 석교산이 아니네요,
산경표에는 석교산도 화주봉도 없는산이더군요.
단 여지도서에 황악산은 추풍령-괘방령에서 서쪽으로 석교봉과 삼도봉을 일구었다하여 화주봉을 석교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가야할 산줄기들을 바라보면 약간 우쭐한 마음도 드시죠? (2009년도 찍은 사진입니다.)
석교산에서 바라본 우리의 산입니다. 참으로 아름답죠?
앞으로 몇번이나 더 오게될지........!
해공님께서 찍은 사진인데 한장 퍼 왔습니다.
오래된 저의 시그널이 있어 이번 8차 표지기를 하나더 걸었습니다,
우리 대원들 여기서 잠깐 쉬어갑니다. (건너봉이 화주봉(1,175m))
화주봉은 암봉이라 오르는데 상당히 힘도 들지만 위험하기도 하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우리 이상기 총무님, 후미대원들 유도하려고 대기중입니다.
박승규 부회장님 역시 일흔을 훌쩍 넘기신 분이지만 후미대원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음구간에 가게될 황악산(1,111,4m)능선입니다.
화주봉에서 바라본 석교산입니다.
화주봉에서 만난 편명화씨와 하문자(민들레)씨, 민주지산 능선을 배경으로.....
눈꽃 아닌
얼음꽃 뒤론 막기향산(1,000m)이 보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대간길이 꿈틀거립니다.
지나온 석교산을 배경으로......,
산행중 제일 즐거운 시간이죠.
총무님 오리고기를 제가 너무 많이 먹어 죄송합니더.
겁주는 안내판이군요,
하긴 이렇게 움퍽움퍽 들어간곳이 제법 있었습니다.
쭉쭉 곧게 자라는 나무가 이렇게 무리지어 있습니다.
어째 걸어가는 폼이 약간 힘들어 보이시죠?(황별님,민들레님.우리 총무님이십니다) 저는 제일 후미로 가고요.
불루베리가 이런 1,000고지에서 자랄수 있나요?
여기가 밀목재입니다.(민들레님. 황별님, 김월순님) 우두령에서 4시간 걸렸습니다.
건너 보이는곳이 삼도봉입니다,
멀리 대덕산과 지나온 앞 구간의 산들이 다 보입니다.
이제 아래 대야리와 해인리가 보입니다.
삼도봉(민주지산)능선이 대간능선(백두대간) 이상으로 우람합니다.
민주지산은 낮아보이고 석기봉이 더 높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부산 최남준씨의 작품이네요) 신선이란 분은 강원도 태백 여성 산악인입니다.
이제 백두대간 종주는 여기까지라 왼쪽 해인리로 하산하게 됩니다.
바윗길에다 아주 가파르네요.
여기까지만 오면 이제부턴 길이 좋습니다.
주변 낙엽송과 일반 나무들도 자람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삼거리입니다.
보통 산장들은 이렇게 지어야 허가가 나나요?
잘 지은 집이네요.
내려다 볼 때는 거북이라 생각했는데,
해인산장 앞에 있는
이 바위가 뜻밖에 고주방골 남근석이라고 그러네요.
남근석이라면 좀 근사하게 생겨야 하는데 별루지요?
드디어 회관앞에 도착 했습니다.
김신원 대장님은 하산시간을 오후 4시 30분으로 정해 주셨는데 (6시간 30분) 6시간만에 모두 하산 완료하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대원 여러분 수고 하셨고요, 임원진 여러분도 길유도 하신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특히 선두에서 길찾아가며 럿셀 한다고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제 시간 전에 하산 완료 할 수 있었던것 모두 선두 여러분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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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우두령에 도착하자 설마 했던 눈이 아직도 길 가에 추한 모습으로 밀려나 있다.
제설 작업 시 밀어놓은 눈이 녹으면서 시커먼 덩어리로 변해가는 것이 아무래도 오는 봄을 시기하고만 있는 듯 했다.
급하게 아이젠을 착용하며 지난날 하루저녁을 보냈던 목장 안 공터를 내려다보며 추억을 그려보기도 했다.
이곳저곳 사진 몇 장 찍는 사이 길게 늘어진 원색대열이 하얀 눈에 아름답게 비친다.
나도 급히 그 뒤를 따른다.
시간당 3km를 능가하는 준족들이라 자칫 하다간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지는지라 있는 힘을 다해 따라간다.
그렇게 많은 눈은 아니라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간혹 한 번씩 빠지는 날엔 힘이 배로 드는 것이다.
금년 대간종주는 눈으로 시작 눈으로 끝내기가 日常이었다.
그래도 좋았고 즐거웠다. 특히 우리 여성 대원들의 환호는 우리들에게 힘과 정열을 주는 청량제 같은 존재들이었다.
10여 년 전 그때만 해도 좋았다.
젊기도 했지만 패기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없었기에 한번 집을 나서면 1주일 내지는 2주 동안 연속종주를 하면서도 피로하거나 힘이 드는 줄 몰랐는데 요즘은 전에 비해 많은 행동이 소극적이고 절대적이 아닌 타협적으로 바뀌었으니 그만큼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도 될 것이다.
이제는 나 스스로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家事는 물론 對人關係에 있어서도 지나치거나 言爭으로 인한 체면도 생각하게 되며 차츰 자신을 낮춰 안일함을 먼저 앞세우는 나약한 것 같기도 하지만 비록 나이를 먹어 체력은 약해져 있을지라도 그 속엔 언제나 소년의 영혼은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용기와 강한 인내력도 내세울 수 있으며 찐한 사랑도 꿈꾸는 것이다.
한때는 조국통일을 위해 국방의 義務도 다했고 나라의 중흥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새마을 전사들이기도 했다.
그만큼 일하고 우리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으니 우리도 이제는 편히 쉴 수 있는 자격도 있는 것인데 사회는 우리를 찬밥덩어리로 생각 하는 것 같아 가끔은 분통터지는 아픔을 느끼기도 하지만 늙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참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앞에 빌빌거리는 꼴 보기 싫어 몸과 마음이라도 단련하려고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오늘이 벌써 3월 8일이지만 백두대간엔 언제쯤 봄이 찾아올지 세상천지가 아직도 하얀 雪原이다.
계획된 시간 내 모든 산행을 마치고 귀경하는 차내 분위기는 언제나 기대되고 즐거움과 사랑의 엑기스가 줄줄 흐르는 순간이다.
시간 절약을 위해 차내에서 한잔씩 돌리는 막걸리 맛은 정말 꿀맛이다.
그 가운데 산행을 정리하는 산행대장(김신원)님의 멘트는 차내 분위기를 또 다른 즐거움으로 전환 시켜주며 다음 산행지를 꿈꾸게 하는 청량제이기도 한 피로회복제였다.
사무국장, 산행대장, 총무님의 삼위일체로 운영되어지는 이 백두대간의 모습이 너무 건전해 대원들은 아무 부담 없이 따라만 가는 것이다.
특히 여성대원들의 음식찬조는 잔치 집을 능가하는 종류와 수준으로 허기진 배도 채워 주지만 따뜻한 情으로 마음까지도 가득 채워주는 황홀함에 항상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이다.
그런 감사의 뜻인지 우리 총무님은 오늘이 여성의 날 이라면서 모든 여성대원에게 초코렛을 선물하기도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감사와 배려하는 정신에 정이 오가는 우리 대원들의 끈끈한 엮임일 것이다.
맑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애 쓰시는 여성대원 여러분은 산악회 운영위원들보다 더 훌륭한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드리고 이런 뜻에 보답하기위해서는 우리대원들 한명 이탈 없이 완주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하기를 염원 하면서 즐거운 대간 길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