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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뱅은 영어로 ‘콕 인 와인(cock in wine)’, 즉 ‘와인 속의 수탉’이란 뜻이다. 와인과 익힌 감자 등과 곁들여 겨울에 즐겨 먹는 프랑스 요리다. 코코뱅은 향기로운 음식이다. 포도주의 향기와 감칠맛을 농축한 것이니 그럴 수밖에. 끓여도 포도주의 향은 은근히 남아 있는 듯하다. 눈, 코, 입술, 혀, 이, 목구멍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리다. 오감만족이랄까.
코코뱅은 조리 과정 중 브랜디나 코냑을 사용해 불을 붙여줌으로써 나쁜 냄새를 없애고 요리를 더욱 향긋하게 만드는 플램베 과정이 꼭 들어가는 복잡한 요리지만, 산에서 하는 조리이니 만큼 안전상 플램베와 기타 복잡한 과정은 과감히 생략하고, 허브 대신 간장으로 향을 더하는 등 우리 실정에 맞게 가감했다.
언뜻 보면 재료에서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흡사 우리의 닭볶음탕 같이 보인다. 하지만 이 요리는 맵고 짜고, 뒤처리(설거지)가 힘든 닭볶음탕에 비해 부드럽고 깔끔하며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도 별미다. 혹 국물이나 찌꺼기가 남는다면 잠시 놓아두면 된다. 닭 특유의 기름과 콜라겐 성분 때문에 찌꺼기가 묵처럼 뭉쳐지는데, 이것을 코펠째 미리 준비해간 쓰레기봉투에 탁 털어 버리면 내용물이 쏙 빠져 나와 휴지를 댈 것도 없이 깨끗이 설거지를 해결할 수 있다.
와인은 물론 소주나 막걸리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송년산행을 마치고 뒤풀이하기에 적합하다. 조리기구도 큰 코펠과 버너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조리할 수 있다.
● 재료(4인분 기준)
닭다리 8개, 닭날개 8개, 조림감자 12알, 당근 1개, 양파 큰 것 2개, 마늘 12쪽, 와인300cc(대략 반 병), 버터 3큰술(70g 가량), 진간장 5큰술, 소금·후추·생강즙 약간.
● 출발하기 전 집에서 준비해 놓기
1. 닭다리와 날개는 양념이 고루 배도록 칼집을 내놓는다.
2. 칼집 낸 다리와 날개를 약간의 소금·후추·생강즙에 재워 지퍼백에 담은 후 얼린다.
3. 조림감자는 깨끗이 씻고 당근과 양파는 큼직하게 깍둑썰기 하여 준비한다.
4. 와인병의 무게가 부담스럽다면 냄새가 배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와인을 담아 준비한다.<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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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 만들기
1. 코펠에 버터를 녹인 후 마늘, 닭다리, 닭날개를 넣고 닭고기 표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힌다.<사진2>
2. 노릇해진 닭고기에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뒤적인 후 와인과 간장을 넣는다.
<사진3>
3. 중간 불에서 서서히 익히다가 감자를 찔러 보아 익었으면 불을 세게 해서 국물을 졸여준다.<사진4>
첫댓글 좋은 정보 맛있는 음식에 즐거움 느끼면서~~~~~~~~~~~~~~~~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정보도 있어군여..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좋은술 맛있는 음식들을 산행을 좋핫하는 사람들을.참좋게서요 자보고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