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釘)>
임보
스승이 제자들을 모아 놓고 물었다
마당가에 자리한 큰 바위덩이를 가리키며
저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바위입니다 스승님,
앞에 앉은 어린놈의 대답이다
네놈의 눈엔 그것밖에 안 보이느냐?
곰입니다 스승님,
곰과 흡사하다 하여 곰바위로 불리던 돌이다
이놈아 겉만 보지 말고 속을 보거라
어둠을 보는 자는 석등을 끌어내고
천리를 보는 자는 용마를 끌어내고
자비를 보는 자는 불상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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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보의 잠언시집 [산상문답]에서
카페 게시글
│牛♡│ 시 선 ‥|
정(釘)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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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
17.02.24 07:5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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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벽 너머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안
꿈 꾼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그런 눈이 열리기를 바라는 봄입니다
선생님 행복한 날 되세요
꿈을 지니면 그 꿈이 이루어집니다!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모난돌이 정맞는다는데
절차탁마 아는 만큼 보이지요
불필요한 부분은 정이 알아서 쪼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