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의 산(금남정맥 제 4구간. 계룡산) 2012년 3월 25일, 1,445회 산행.
구간 ; 만학골재-금잔디고개-관음봉(766m.자연성릉)-계룡산 천황봉(845.1m)-양정고개(1,4국도) 도상거리 (16.4km. 7시간 20분)
오늘의 산행 들머리가 비법정 탐방로라 정맥종주를하면서도 많은 부담감을 안고 출발했다.
금남정맥을하면서 어찌 금강을 외면할소냐.! 공주를 지나면서 차창에 비친 금강의 모습이다.
만학골재 목재휀스를 넘어 조금오르면 국립공원 경계석이 떡 버티고 있다.
만학골재 아래 중장리 마을.
오늘 하루종일 보게될 계룡저수지.
어제 바람이 아직도 남았는지 바람이 제법이고 날씨도 많이 추웠다.
오르는길 잠깐, 하문자. 김순연, 김규훈님, 76세의 老將이 부럽스니다.
수정봉(675m)을 지나 금잔디고개에 도착.
삼불봉(777.1m)을 배경으로....
아직도 계룡산(관음봉과 천황봉)은 눈옷을 벗지 않았네요.
역시나 웅장한 모습입니다.
바람에 귀와 손도 시리더군요.
천왕봉과 향적봉이 있는 관암지맥의 산줄기.
춥긴해도 다행히 날씨가 맑아 시계가 좋았다.
앞구간 지나온 야산같은 금남지맥의 산줄기.
오늘 바쁘게 올라온 수정봉의 줄기들.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계룡산입니다.
위험한 만큼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자연성릉길 많이도 좋아졌습니다.
볼수록 좋습니다. 오늘은 종주보다 경치에 더 빠지네요.
천황봉을 향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네요.
2009년 7월 18일 산악인 모임 행사때 만난 운해님,(남매탑)
* 계룡 8 경 *
1, 천황봉 일출. 2, 삼불봉 눈꽃. 3, 연천봉 낙조. 4, 관음봉 閑雲 5,동학사 계곡의 숲. 6, 갑사 계곡의 단풍. 7, 은선 폭포. 8, 남매탑 의 명월. 관음봉에서의 인증샷(하문자씨와 노병숙씨)
연천봉(730m)등운암.
쌀개봉(827.8m)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황봉(845.1m) 군사 기지.
계룡산은 언제 보아도 신비스러운 산이다,
닭의 벼슬처럼 날을 세운 산이 병풍을 둘러놓은 느낌이다.
바윗길의 스릴도 맛보며 잡힐 듯 내려다보이는 동학사는 닭의 보금자리 같이 오목한 것이 아주 평화스러워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 쌀개봉에서 바라본 삼불봉과 관음봉이 정말 그림 같았다.
단 바위구간이 많아 위험하며 단독산행은 하지 않는 게 만약을 위해 좋을 것 같았다.
. 관암지맥의 산줄기가 길게 뻗어나 있다.
대전권 산줄기인 금남정맥 쌀개봉(827.8m)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를 말하며 황적봉(665m)을 지나 관암산(527m) 백운봉(536m) 도덕봉(510m) 갑하산(469m) 우산봉(573.5m) 금병산(378m) 보덕봉(263,6m) 오봉산(240m)에서 불무산(164,1m)을 거쳐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볼 수도 있고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으로도 볼 수 있지만 꾀꼬리봉(270.7m)과 부용봉(221m)을 거쳐 충남 연기군 금남면 부용마을 금강변으로 뻗어간 힘찬 줄기를 우선이라 보고 부용리까지의 도상거리42.2km(신산경표 박성태 저)를 관암지맥이라 보았다.
지맥 종주는 강의 흐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산의 세력을 따르기로 하는것이 원칙일것 같다.
일명 치개봉이라고도 하는 황적봉에서 천황봉을 배경으로.(2009년 10월 26일 관암지맥 종주시)
왼쪽부터, 박성태(신산경표저자). 김태영(부산 건건산악회장), 최남준(준희씨), 김우항(춘천의 산꾼)
잔설과 얼음이 도사리고 있는 암릉구간은 정말 위험 했지만 종주가 목적인 우리는 가야만 한다.
저 바위 사면을 내려올 때는 상당히 겁도 났었죠,
사무국장님 이제 안도의 기색입니다. 여성대원들 때문에 염려 많았습니다.
우리는 낑낑대며 올라 가는데 76세의 老兵(김규훈)은 우릴 내려다 보고 계시네요.
아직도 고드름 봐 줄만 하죠?
쌀개봉 아래 통천문(천황문),
쌀개봉은 정면으로 보이는 V형의 산 봉우리가 마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절개를 말한다.
너들길을 오르는 민들레님.
두분 고생한 보람입니다. 아름다워요.
뒤에 오시는 김규훈씨와 사무국장(김귀남씨)
관암지맥의 산줄기들.우리가 종주할때 분기점 팻말을 걸어 두었는데 공단에서 철수한 모양인지 없어졌다.
군 통신기지.
이리로 통하는 길이 분명 잘 나있을텐데........
정상의 제단.
천단정상석을 못본것이 후회스럽다. 조금만 올라 갔었더라면.....
10여년전 종주할 때는 어떻게 지났는지 전혀 기억도 없고 지금은 공단에서 시그널을 전부 수거해 더욱 독도에 어려운 실정이다.
혹시나 싶어 가까이서는 찍을수 없었다.
오랜만에 빡센 산행을 즐긴 기분이다.
멘재로 가는 한적한 솔밭길,
제법 많이도 걸었다. 사나운길을.....
오늘의 고참님들,남자 김규훈님(76세) 여자 하문자님(69세),
내려다 본 계룡대의 모습,
금강대학교.
금남정맥과 관암지맥에 싸여있는 계룡대의 모습.
마지막 계룡산의 모습을 배경으로.
체력 단련장.
안부 사거리.
이렇게 좋은 등산로 또 있을까?
솔갈비 푹신한......
엄사초등학교 앞으로 진행,
호남선 철길도 지나고....
양정고개인 1번과 4번 국도상,
버스 대기한곳이 오늘 산행 종점이구요, 다음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오늘 구간 모두 힘 드셨지만 차에 오르니 기분 좋았죠? 모두가 여러분 덕입니다.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산행후기)
한마디로 禁止區域 山行은 不法이며 不法이니 더 힘들고 위험하기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종주산행을 하면서 띄어 넘을 순 없는 것이다.
다리라도 놓을 수 있다면 차라리 다리를 놓고 있지 어떻게 그 구간을 남겨두고 정맥 길을 이어낼 수 있단 말인가.
한쪽에선 불법이라고 하지만 나 입장에서는 정당한 일인 것이다.
길을 막는 법은 없다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는 관리하기 좀 어렵다 싶으면 버리는 식이 아닌 막는 식으로 관리 통합을 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國家나 個人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犯法者로 몰아 부치려는지 이해 안 되는 부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고 우리 산 우리가 찾아보며 나라 사랑하는 그 길은 막으려 하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국가의 위상도 높이고 자주국방 하겠다는데 왜 그것을 반대만 하는지 그런 점은 정말 이해 안 되는 부분이다.
종주자에게 1m폭만 허락하면 될 것을 왜 그러는지?
지리산에 곰은 키우겠다며 동물원 돌고래는 왜 보내겠다는 건가?
어차피 먹이사슬로 보면 우리 사람이 제일 위에 있는데 아래 동물들 이용하는 것이 뭐 대단한 대수라고 저렇게들 떠들고 있는지
그렇다면 나라 지키려는 군대도 없애 버리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목책을 넘어 國土巡訪길에 들어간다.
아직도 잔설이 곳곳에 복병처럼 얼어 있어 방심 하다간 낭패를 볼 수 도 있겠다 싶어 많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조심조심 이동을 한다.
남쪽의 꽃소식 있은 지 언제라고 아직까지 귀가 시리고 손까지 아리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지 옷깃을 세우며 다투어 아름다운 산길을 산책하는 수준으로 이동한다.
산객이 제법 많다.
과연 명산다우며 곳곳이 절경이고 등산로 정비도 많이 해 두었으며 바위 벼랑에 자라는 노송들도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변해주는 모습으로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푸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落落長松은 못 되어도 그만한 기개와 氣像은 충분하며 그 속의 정신과 사상 또한 건전한 소나무를 본받으리라,
어렵게 관음봉에 오르니 바로 人山人海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려니 오랫동안 차례를 기다여야만 했다.
순서를 기다려 겨우 사진 한 장 찍어주고는 관음봉 고개로 내려간다.
언제나 이곳엔 國公派가 기다리는데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지체할 수는 없어 얼씨구나 하며 목책을 넘어 우리가 가야할 정맥을 따라 유유히 사라졌다,
어렵고 험한 구간이라 조심해서 이동 하는데 그렇게도 많던 표지기는 하나도 보이질 않아 정맥길 보다는 안전한 길 찾기가 더 어려웠다.
관암지맥 분기점 표지판도 걸어두어 후답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했지만 그것도 표지기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공단에서 수거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암릉 구간의 로프는 걷어가지 않아 다행이었다.
천황문을 지나 얼음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군부대가 있는 정상을 다시 오른다.
처음에 그 길을 찾지 못해 제법 우왕좌왕하다가 용케도 길은 찾았지만 또 정상에 돌비석이 있으리라 생각 못하고 아래에 있는 비석들만 보고 돌아 왔던 것이 못내 아쉬움이었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가야할 길을 놓쳐 고생도 조금은 했지만 일찍 수정, 길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아까운 시간 잘못 쓴 것이 제일 아까운 것이다,
갈가마귀가 하늘을 날며 소리 내는 추운겨울도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아름다운 새싹들이 天地를 지배할 때 바람도 훈훈한 봄바람으로 바뀌어 질 것이다,
겨울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발돋움 하고 있어야 할 시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진 것 이라곤 하나 없이 모두 떨궈 내리고 허공을 받쳐주던 그 가지들도 이제는 물이 오르고 다시 시작하는 넉넉한 자의 웃음소리 들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記憶하며 그리워 한다는 것은 나도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도 자신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많은 회원의 도움에 깊은 感謝와 愛情을 드리면서 산행후기로 가름하고자 한다,
아름다운강산,